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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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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0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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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과09 박문영
등록일
2009-09-04 13:46:54
조회수
2407
새 학기를 시작하는 상쾌한 기분으로 고대신문을 집어 들었다. 그런데 첫 장을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 신문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제 1면의 제 1 기사가 기숙사 재건축에 관련된 것이라니. 새 학기가 시작하는 고려대학교 학생들의 주된 관심사를 짚어낸 것도 아니고, 지금 한국 사회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주제를 다룬 것도 아니다. 게다가 설계도로 실린 이미지가 그 크기로 신문 1면을 차지할 만큼 중요해 보이지도 않고 개운사 사진을 붙여 넣은 편집의 완성도도 떨어진다. 저번 호에도 같은 문제점을 발견했는데(뇌 일러스트), 사진이나 그림을 넣을 때의 완성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사소한 것이 신문의 전문성을 달리 보이게 하니 꼭 수정해줬으면 좋겠다. 물론 학생들이 간과하기 쉬운 학교의 대외적 갈등과 그 해결 과정을 알리려는 취지는 좋지만 여러모로 이번 기숙사 재건축에 관한 기사는 좀 더 뒤쪽에 실리는 편이 더 적합해 보인다.
요즘 뜨거운 감자는 단연 신종 인플루엔자다. 많은 학생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휴교, 예방 등에 대한 학교의 입장을 궁금해 하고 있다. 그런데 그에 관한 기사가 단 하나 뿐이고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다는 점이 의아했다.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즐겨 찾는 고파스에 가보면 신종 플루에 관한 글이 하루에 하나씩 꾸준히 올라온다. 그 중 특히, 고연전의 안전성에 대해서 의심을 품는 사람이 적지 않음을 발견할 수 있다. 개개인의 예방은 기본이라는 것은 매일 뉴스에서 접하고 있다. 하지만 고연전처럼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이는 행사는 그 중 하나라도 실수를 하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 개인의 준비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이다. 예방이 아닌 차후의 대책도 준비되어야한다. 만약의 사태에 대한 대비책은 있는지 궁금하다. 그런 점에서 책임자와의 인터뷰를 싣는 것도 좋았을 것이다. 또한 일상적인 학교생활에서 신종 플루 확진자가 도서관이나 열람실을 사용하는 경우, 수업에 참여하는 경우에 대한 언급을 접할 수 없었는데, 고대신문이 취재해 주었다면 좋았을 뻔 했다. 한편, 다른 시각으로 신종 플루 문제에 접근하는 시도도 가능했다. 신종 플루 사건을 통해 변화되는 사람들의 행동 패턴들(특히 소비에 관련한 것.)을 분석해도 흥미로운 기사가 탄생했을 것이다. 또한 한편으로는 다소 과장된 소문들을 근거를 들어 반박하여 일축하는 역할도 가능했을 것이다.
9월 4일에 정부가 신종플루 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렇듯 심각성이 대두되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만큼 중요한 문제이기에 고대신문에서 더 다루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학생들이 정말 무엇에 관심 있어 하는지 귀 기울이는 고대신문이 되었으면 좋겠다.
작성일:2009-09-04 13:46:54 121.88.5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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