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5 13:14 (화)
고대신문을 읽고
1621호 고대신문을 읽고
icon 전전전 04 이동빈
icon 2009-09-10 04:24:13  |  icon 조회: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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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621호 고대신문은 고연전 특집으로서 고연전에 관련하여 많은 부분이 할애되었다. 학우들의 주 관심사를 반영하듯 준비 상황과 경제적인 연관성 등 다방면에서 고연전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많은 학우들에게 흥미로웠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기사를 모두 읽고 나서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그 이유는 바로 기사 자체에 어떠한 ‘목소리’도 담겨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18면 ‘고연전의 단상’이라는 기사에도 언급되어 있듯 이번호의 경우 SPORTS KU와 내용적인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으며 오히려 여러 가지 측면에서 SPORTS KU에 비하여 부족한 면을 보여주었다. 한마디로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이야기이다.

무엇보다도 아쉬웠던 점은 학보사로서 고연전의 객관적인 모습을 담아내려는 모습이 전혀 없었던 점이다. 최근 매년 문제시 되고 있는 고연전의 어두운 면에 대한 언급은 4면 ‘안티고연전, 고연전에 딴지를 걸다’라는 기사에 부분적으로 언급되어 있을 뿐이었으며, 그마저도 안티고연전의 존재 자체를 알리는데 목적을 둔 짧은 기사로 그쳤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최근 몇 년 간 고연전 후 학우들의 무분별한 행동이 시민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기사가 잇달았다. 과거와는 달리 그들만의 축제가 되어가는 고연전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고대신문에서 그러한 어두운 측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것은 사실을 알려주어야 할 언론으로서의 기본적인 의무를 망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고연전은 양교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축제인 동시에 함께 살아가는 연대감에 대한 덕목을 알려주는 자리이다. 하지만 정작 그러한 연대감은 양교간의 ‘특권의식’으로 변질 된 지 오래고, 그나마 존재했던 이웃에 대한 배려마저도 사리진지 오래이다. 이러한 세태에 맞서 학보사로서의 의무를 자각하고 올바른 고연전 문화를 선도하는 것이 고대신문이 해야 할 중요한 의무일 것이다.

반드시 비판적인 기사롤 제공해 달라는 소리는 아니다. 그저 고연전이 보다 나은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올바른 ‘고연전 알리기’와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고연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보였으면 한다는 이야기이다. 하다못해 작은 캠패인 이라도 제시하는 것은 어땠을까? 쓰레기 봉투에 쓰래기 담기, 공공 장소에서 시민들에게 피해 끼치지 않기, 지나친 상거래 활동 방해 금하기 등등과 같은 캠패인을 선도한다면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문화를 선도하는 선진적인 대학 언론으로 자리매김 하지 않았을까?


대학 언론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서 많은 학우들이 외면하고 있는 면을 재조명 해줘야 한다. 언론으로서 학우들이 보지 못하고 있는 점을 보여주고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목소리를 내어주는 것이 진정한 고대신문이 가야 할 길임을 명심해 주었으면 한다.
2009-09-10 04: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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