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고대신문을 읽고

제목

고대신문을 읽고

닉네임
09 경영 박문영
등록일
2009-09-18 21:18:03
조회수
2269
신문을 읽다보면 곳곳에 재미있는 글이 숨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사실 큰 사건들에 관한 기사는 내용이 비슷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다가 그 신문만의 특색있는 코너를 발견하게 되면 반가운 마음이 든다. 그저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매력 포인트를 발견한 느낌. 고대 신문에서는 석탑 춘추와 냉전이 그것이다. 늘 신문을 펴자마자 제일 먼저 챙겨본다.
석탑 춘추는 수습기자들이 쓰는 이야기라고 전해들었다. 문체가 재미있고 내용도 마음에 든다. 독창성도 있고 의미있게 쓰려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흔적이 역력하다. 유머처럼 편하게 다가오면서도 내용을 담고 있어서 좋다. 사실 길고 어려운 기사는 지나치기 쉽다. 안암 학사 회장단 선거 방식의 부조리함을 꼬집어 내고, 정문 앞이 주거지로 개발되어 난장판이 될 학교를 걱정하는 데에는 석탑춘추가 적격이다.
그리고 냉전, 이 코너는 말 그대로 차가운 화살이 되어서 나의 가슴에 파고 들어온다. 우리가 좋아하는 백인들은 우리를 무시하고 반대로 우리가 무시하는 동남아시아 계열과 유색 서구인들은 우리를 싫어한다. 제 1세계와 제 3세계를 중재하고 화해시키고 화합을 도모하게 할 중간자가 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은 스스로 둘다에게 미움 받는 길을 선택했다. 어리석다. 2050년이 되면 우리나라 총인구의 30%가 외국인이라는데 언제까지 편협한 사고에 빠져있을건지 걱정된다.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고대신문의 꼬마 코너들. 월요일만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으니 발전된 참신함과 통렬한 날카로움으로 매주마다 학우들을 즐겁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작성일:2009-09-18 21:18:03 121.88.53.8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게시물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