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고대신문을 읽고

제목

1621호 고대신문을 읽고

닉네임
영관
등록일
2009-09-18 21:34:20
조회수
1994
지난주에는 고대생이라면 누구나 1년 동안 기다려왔을 행사인 정기 고연전이 있었다. 참살이길에 걸린 현수막들과 교내 곳곳에 붙은 응원단의 포스터는 고대 캠퍼스에 승리의 진홍빛 물결을 일으켰고, 고대신문 또한 이러한 독자들의 분위기에 호응하여 고연전 행사 자체에 대한 알찬 소식들을 전달함으로써 고연전을 즐기고자 하는 학우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대신문의 보도에는 여전히 아쉬운 점들이 존재한다. 그것은 고연전히 단순히 경기보기, 응원하기, 뒤풀이하기만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고연전의 원래 이름이 고연민족해방제였던 만큼, 고연전은 단순히 위에 열거한 세 가지만으로 끝나는 행사로 치부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정기 고연전’이라는 특정한 날을 기회로 삼아 양교의 학생들이 유의미한 일을 찾아내어 함께 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고연전은 그러한 기회의 장이 되지 못하고 있고, 고대신문의 기사 또한 그러한 한계점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한 채 행사 소개에만 열을 올렸던 것 같다.
물론 럭비나 아이스하키같이 생소한 경기의 설명을 하거나, 주전 선수들의 프로필이나 인터뷰 등을 실음으로써 행사 자체에 대한 정보를 학우들에게 전달해 주는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좀 더 시야를 넓힌다면 고연전이라는 행사의 세부적인 면만이 아닌,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큰 틀을 제시해 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한가지 더 언급하고 싶은 것은 고연전의 역사에 대한 보도이다. 보도를 보면 최근 몇 년간의 전적이나 추세만을 돌이켜보고 있다. 하지만 진정한 고연전의 역사를 볼 때 일제시대 ‘연보전’에서부터 시작된 오랜 고연전의 역사가 어떻게 시작해서 어떤 과정을 거쳐 왔고 오늘날에는 어떻게 계승하여 발전시켜 나가는지, 그러는 도중에 고연전의 역사적 의의가 어떤 식으로 바뀌어 왔는지를 좀 더 고찰해 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난주에 올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작성일:2009-09-18 21:34:20 211.108.125.17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게시물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