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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을 읽고

제목

음료 위생 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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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09 박문영
등록일
2009-10-16 22:45:31
조회수
2125
100원 짜리 커피 위생도 100원이라는 기사를 읽고 소름이 돋았다. 상주하다시피 하는 건물의 입구에 놓인 자판기가 생각 났기 때문이다. 위치가 좋다보니 그 앞에는 종이 컵을 든 사람들이 아침 일찍부터 한 둘은 꼭 있다. 입학해서 처음 그 자판기를 봤을 때 학생을 위하는 학교의 세심한 배려에 고마워했다. 바깥에 비해 엄청 저렴한 가격에 놀랐기 때문이다.
그렇게 반년 넘게 매일 한 컵은 마셨는데.. 조사된 세균 수치를 보면 그게 다 세균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지 않는가. 믿고 맡겼고 안심했는데 씁쓸하다. 게다가 그 자판기는 고대 신문이 점검한 5개 곳에 포함되지 않아 상태를 모르니 더 두렵다.

사실 누가 관리하는지도 모를 자판기였다. 하지만 누군가가 관리하겠지 하면서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근로 학생이 관리한다는 말은 처음 들었다. 이 기사를 접하고의 주위 반응은 '싸니까 그런거 아닌가?' '학교 자판기가 그렇지 뭐' '학내 카페도 검사해봐야 해'였다. 하지만 값이 덜 나가다 보니 양이 적고 맛이 옅은건 이해할 수 있으나 관리 상태가 평균 이하여서는 안된다. 또 이익이 나지 않는 학내 자판기니까 관리가 조금은 허술할 수 있다고 한 발 물러서더라도 그 관리 허술이 허용되는 범위는 코코아 가루가 부족한데 하루 정도 못 채워놓았다는 정도까지이다. 학생이 관리하니까 그런 점은 이해한다. 하지만 위생에 관한 문제에서는 엄격해야한다. 하나스퀘어 자판기의 예처럼 노즐에서 벌레가 나오는 일은 없어야하고 바이오 필름을 오래동안 방치해 두는것도 말이 안된다. 자율에 맡겨 놓았는데 잘 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제는 어떤 자판기는 어느 근로 장학생이 책임지고 관리하는지 붙여 놓든지 해야할 판이다.

덧붙여 건의하자면 학내 카페의 위생 상태에 대한 조사도 해보는 것이 어떨까싶다. 어쨌든간에 얼른 사태가 수습되어 학내의 음료를 마음 푹 놓고 마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수습되지 않더라도 내일 당장 두 번은 뽑아 마시겠지만 말이다.
작성일:2009-10-16 22:45:31 121.88.5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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