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들어 민주 공화국이라는 근대적, 시민적 ‘더불어-삶’의 질서가 본격적으로, 폭력적으로 해체되고 있다. 민주주의 대신 무원칙하고 일관성 없고 ‘주어 없는’ 독재(‘권력의 아나키’)가 들어서고 있으며, 공화국 대신 부패한 사적 이권세력들이 판을 친다(‘시민사회의 아노미’).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가, 어떻게 이 위기를 넘어설 것인가? 이 강의는 이처럼 근대국가(민주 공화국)가 위로부터 유명무실해지고, 아래에서는 ‘더불어-삶’의 새로운 방식을 찾으려는 모색과 다툼이 치열해지는 시기에 국가론의 과거와 현재를 주체-타자론과의 관련 속에서 살펴볼 것이며(1~4강) 국가 없는 시대의 공동체적-주체적 삶의 원리에 대한 최근의 이론적 모색들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5~8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