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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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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6호를 읽고]학교, 안전 불감증으로부터 벗어나야

닉네임
10 조근호
등록일
2010-03-16 22:39:56
조회수
1731
지난 번 신문에 실렸던 ‘조형학부 실습실에서 화재 발생’이라는 기사를 읽고 적잖이 놀랐다. 비록 학생의 부주의로 발생한 사고이기는 하지만, 119 소방대원이 출동하기 전까지 초기 진화가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학교도 결코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본다. 이번 호 1면의 기사 ‘학생 안전 위협하는 실험기자재 방치’ 역시 위와 같은 맥락에서 교내 안전 문제를 다루고 있다. 실험실 복도에 각종 장비들과 여러 약품이 방치되어 있어서 자연계 캠퍼스 곳곳에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 실험 장비들이 복도에 놓여 통행을 방해하고 있는 것은 화재 발생과 같은 유사시 원활한 대피를 불가능하게 하여 더 큰 사고를 낳는 2차 사고의 잠재적 원인이 될 수 있다. 그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중금속이나 페놀류의 각종 폐시약들이 특별한 조치 없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는 점이다. 중금속은 신경마비, 언어장애, 사지마비와 같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환경부에서 법적으로 관리하는 유해 화학물질인 페놀 또한 여러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안전에 대한 학생 개인의 행동과 태도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적어도 안전을 추구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갖추어 졌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 공간 부족을 이유로 위험요소를 방치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학교의 책임이다. 최첨단의 실험 장비를 도입하는 것보다 지금의 안전 불감증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이다.
작성일:2010-03-16 22:39:56 123.111.27.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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