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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을 읽고

제목

고대신문 1636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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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이태령
등록일
2010-03-18 16:01:19
조회수
1957
우리는 신문을 통해 각종 정보들을 얻고 새로운 소식들을 접한다. 그러나 우리가 신문을 통해서 얻는 정보들이 객관적인 지식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신문에 실려 있는 여러 칼럼들을 통하여 다양한 사고와 가치관에 직면하게 된다. 이것으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이러한 칼럼과 기고문 등을 통하여 독자는 글쓴이와 간접적으로나마 소통하게 되고 타인과 공론의 장을 형성한다.
고대신문의 ‘여론’란은 이러한 신문의 기능에 충실한가? 고대신문 1636호의 여론란을 펼치면 한 가운데에 보이는 것은 ‘고대신문을 읽고’라는 모니터링 요원들의 글 두 편이다. ‘고대신문을 읽고’라는 글은 신문 편집자들이나 기자들 혹은 모니터링 요원들에게는 물론 중요한 글임에 틀림없다. 편집자들과 기자들에게는 자신들에 대한 평가이며 그로 인해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반성의 밑거름이 되는 글이다. 그것은 또한 모니터링 요원들에게 자신이 쓴 글이 실렸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을 주기도 하고 다음 글은 어떻게 써나가야하는지에 대한 지침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신문은 어디까지나 독자들의 것이다. 독자의 편에 서서 생각하고 만들어야 한다. 독자들에게는 지나간 호에 대한 평가보다 사회에 대한 교수님들의 논평이나 각 전문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견해들이 더욱 절실할 것이다. 학생을 제외한 분들이 쓰신 칼럼의 개수가 2~3개인 점을 감안하면 ‘고대신문을 읽고’란의 글의 개수를 2개에서 1개로 줄이고 다른 분들의 글을 더 싣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고대신문을 읽고’란이 여론면의 한 가운데를 차지하는 데에 반해 독자들에게 귀감이 될 구인·구직에 관한 선배님의 글이나 요즘 아주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법정스님의 입적에 관한 글이 지면의 구석에 치우쳐있다는 점도 수정하였으면 좋겠다.
고대신문의 기획란에서 고려대, 동경대, 게이오대의 편집국장님들께서 모여서 대학신문의 문제와 해결책에 관해 논의하는 것을 보았다. 정확한 보도를 하여 이번 고대신문의 3면에 나온 ‘바로잡습니다’라는 코너에서와 같은 오류를 줄이고, 미국의 대학들을 탐방하는 새로운 기획들을 통해 독자들을 사로잡는 것도 좋지만 신문의 중심에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독자들이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자중심적인 신문의 구성과 편성을 바란다.
작성일:2010-03-18 16:01:19 163.152.1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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