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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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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 1638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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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허광동
등록일
2010-04-01 13:39:57
조회수
1798
지난 호 신문을 보고 나서 주위의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대체로 비슷한 말이 나왔다. ‘그냥 그렇다’라고. 갑자기 지면이 적어지고 보도기사 줄어서일 뿐일까.

학생들은 왜 교내언론매체를 보는 것일까. 답은 명백하다. 바로 정보를 얻기 위해서이다. 고대 학생 혹은 교직원들은 학교 밖의 사람들보다는 학교사정을 조금 더 알고 있다. 그렇지만 홀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은 한정되어 있고, 그 ‘질’ 또한 높지 않다. 때문에 학내언론들은 고대 구성원들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해 줘야할 의무가 있다. 문제점이 있는데 그에 대한 인식과 개선의 목소리가 없다면 문제점은 점차 잊혀지고, 속에서 곪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 학기도 한 달여가 지난 지금 고대신문이 과연 그런 역할을 잘 수행해내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많은 학우가 졸업하고, 또 입학했지만 학내문제는 졸업하지 않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가령, 고대생의 주거와 밀접하게 연관된 정문 앞 재개발 문제, 수강신청 전쟁원인의 하나인 비정규직 강사 대량해직 사건, 학우들의 불만이 채 식지 않은 스쿨유니티의 불량 고대점퍼 사건, 매년 초 일어나는 홍보물 부착전쟁 등. 비록 해묵은 사건들일지 모르나 결코 중요하지 않다고는 할 수 없는 일들이 산적해 있다. 이를 아직 알지 못했던 학우들에게는 알려주고, 알던 학우들에게는 다시금 일깨워 주는 역할을 나 혼자 기대하고 있는 것일까.

또한 주변을 둘러보면 왜 기사화가 되지 않았는지 불만스러운 일이 곳곳에 보인다. 언제 끝날지 모를 중앙광장 열람실 게이트 공사, 연결이 끊어지는 일이 부지기수인 교내 무선LAN, 새집증후군으로 냄새가 심하다는 신축된 교육관, 다시 진행된다는 소리가 들려오는 보류되었던 정문 앞 재개발, 얼마쯤 개선되었는지 모를 교내 자판기와 정수기, 해마다 바뀌는 학생증. 필자 혼자만으로도 이정도일진대 수많은 학우들의 욕구는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그 중 어느 정도를 고대신문은 소화해 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매주 지면을 펼치면 새로운 소식을 읽는 기쁨도 있지만 알고 싶었던 소식의 부재로 아쉬움도 함께 터져 나온다. 밋밋한 정보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기획으로는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 ‘그냥 그런 신문’이 아니라 정말 필요하고 멋진 기사가 있는 신문이 되어야한다. 학우들의 목마름을 채워줄 수 있게 속이 꽉 여문 신문이 되도록 고대신문 스스로 더욱 채찍질하길 바란다.
작성일:2010-04-01 13:39:57 163.152.13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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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 2013-01-09 12:57:36
A little rationality lifts the quality of the dbetae here. Thanks for contribu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