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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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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 1638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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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김한진
등록일
2010-04-01 14:18:56
조회수
2661
지금 우리의 학교는 마치 맨틀과도 같은 상태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역동적이지 못하고, 갈수록 빡빡해져만 가는 학생들의 생활 때문에 고요해 보이지만, 실상 많은 움직임들이 준비되어지고 있고, 또한 감지된다. 다만 그러한 움직임을 알고, 또 변화의 동력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정보를 제공하고 사고의 물꼬를 트는 감각기관과 같은 장치가 필요하다. 고대신문은 학내의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의 하나로서, 자부심에 기반한 강한 어필을 하는 입이 되는 동시에 고대인의 눈이라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앞에서 말한 움직임 중 하나는, 끊임없이 신문에 게재되고 있지만 눈에 띄지 않는 ‘교육특위’의 활동이다. 교육특위의 요구사항은 분명 학생들이 많이 공감하고 지지해야 할 내용들도 있을 것이고, 또한 일부 요구사항은 수정되거나 반대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특위의 활동 방향은 학생들의 생각의 투사체가 되어야 할 것이므로, 총학은 학생들과의 꾸준한 커뮤니케이션과 모니터링을 통하여 활동의 정당성을 득하여야 한다. 하지만 대화와 타협의 기본 전제가 되어야 할 ‘관심’이라는 항목이 부족하며, 또한 의견 교환의 채널 또한 제한적이고 파급력이 부족한 것이 문제이다. 고대신문의 미디어적 책임성을 여기에서 물어야 한다. 우리는 전지원 학생회장을 선출한 지 꽤 오래되었지만, 그녀와의 진지한 의사소통을 할 수 없었고, 하지 않았다. 단편성 보도 기사와 서너줄에 불과한 인터뷰로는 그녀에 대한 진지한 평가와 세밀한 피드백이 힘들 것이다. 학생회는 홈페이지 운영 등을 통해 끊임없는 운영 보고를 하고 학생 참여를 운영하지만, 현실적으로 무관심층인 대부분의 학생들이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수고’를 하면서까지 총학과의 접촉을 시도할까? ‘교육특위’에 대한 성격도 모른 채 ‘투쟁하는’모습의 사진과 짧은 기사를 통해 ‘아! 운동권’ 이라는 오해만 만들며 무관심층의 지속적인 외면을 키워나갈지도 모른다. 고대신문의 ‘기획’면의 파급력, 심층 인터뷰의 현실 반영력이 절실하다. 교육 특위의 학생 대표인 학생 회장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활동 신념을 파악하고, 다른 의견을 가진 학생들의 비판과 대안 또한 수용하는 기획이 필요하다. 또한 총장 이하 교무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통하여 학교 측의 기본 방향과 준비 사안 등을 학생들이 파악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작성일:2010-04-01 14:18:56 163.152.10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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