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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을 읽고

제목

'고대신문을 읽고'

닉네임
10 조근호
등록일
2010-04-06 22:58:51
조회수
1889
고대신문 여론 섹션에는 ‘고대신문을 읽고’라는 코너가 있다. 독자들이 신문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 개선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생각들을 자유롭게 나누는 공간이다. 매번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고 이러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고대신문이 더욱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목할 만한 것은 이곳에 실리는 의견은 대부분 학부생의 의견이라는 것이다. 우리 학교 대학원생이나 교수님의 의견이 실리는 것을 보기 힘들다. 학부 재학생들의 의견 중심으로 ‘고대신문을 읽고’가 채워지는 원인에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첫째, 주로 학부생들을 주요 타깃으로 잡았기 때문에 대학원생들을 비롯한 고려대학교 구성원 모두의 요구(needs)를 맞추지 못한 결과일 수 있다. 대학원의 경우 대학원신문이 별도로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학원신문이 존재한다 하여도 고대신문은 고대인 모두가 읽을 수 있는 신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둘째로 ‘고대신문을 읽고’라는 코너가 재학생들의 의견에 국한되어야한다는 편집부의 고정관념이 존재할 수 있다. 다른 대학의 경우 비슷한 코너에 다양한 학과 교수님의 참여가 활발하다. 학생들과 교수님의 의견을 서로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을 것이다.

‘고대신문을 읽고’를 통해 고대신문이 고대인 모두를 독자층으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참여 기회가 아직도 제한되어 있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주요 5대 신문사(경향, 동아, 조선, 중앙, 한겨례)의 구독률은 최근 수년간 기하급수적으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의 등장으로 전 세계적으로 신문 산업은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대신문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대학신문’으로 존재하려면 독자층의 확보와 독자 참여 기회의 확대는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작성일:2010-04-06 22:58:51 123.111.27.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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