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고대신문을 읽고

제목

1639호를 읽고

닉네임
06 김용재
등록일
2010-04-08 19:53:25
조회수
2017
아직 당신은 젊습니다.

유난히 길었던 추위와 봄비도 홀연히 지나가고 어느덧 따스한 햇살이 캠퍼스를 수놓고 있다. 중앙광장을 비롯한 학교 곳곳에는 맑은 날씨를 벗삼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로 가득하였다. 학점과 진로문제에 대한 고민으로 삶의 여유가 많이 상실된 것만 같던 캠퍼스에도 아직은 낭만이 남아있는 것 같아 일종의 안도감마저 들었다.
대학 2년차에 접어든 한 기자의 <현실 속 넋두리>라는 기사를 보았다. 그 분의 넋두리는 나 자신, 더 나아가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는 수많은 주변사람들의 현실과 많은 부분 닮아있었다. 화창한 날씨와는 달리 이 역시도 우리 삶의 일부분이기에 더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이른바 명문대라고 불리는 고려대학교에 오기 위해 우리는 학창 시절, 많은 학습량을 견뎌냈었다. 그렇게 노력했기에 올 수 있었던 고려대학교였다. 그러나 좋은 대학만 가면 될 것 같던 기대와는 달리 대학교의 현실은 냉혹하였다. 무한한 경쟁 속에 내던져져 누가 시키지 않는데도 공부를 해야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친구들과의 만남은 줄어들게 되고, 그에 따른 외로움과 상실감의 무게마저 짊어지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회를 보는 눈이 깊어지다보니 앞으로의 현실도 보이기 시작했다. 중․고등학생 때에는 열심히 공부만 하면 됐지만, 지금은 그렇지만도 못하다. 많은 제약들이 우리의 발목을 잡기에 대학교에 발들 들이며 품었던 큰 꿈은 점점 작아져 가고 있다. 이 모든 것을 끌어안고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가혹한 현실이다.
먹고 사는 문제,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이 과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나의 꿈과 행복만을 좇아가기엔 책임져야할 부분 역시 많다보니 한없이 자유로워질 수도 없다. 하지만 비록 철없는 대답일지라도 아직은 본인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믿고 꿈을 간직하라고 말해드리고 싶다. 남들에게 비춰지는 나의 모습도 중요하지만 나만이 간직하고 있는 꿈 역시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기 때문이다. 힘을 내시기 바란다. 꿈의 크기가 미래의 크기를 결정한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 현재 눈 앞에 놓인 삶이 고통스럽다 할지라도, 때로는 여유도 갖고 자신감도 가져가며 스스로를 믿고 응원해주기 바란다.
작성일:2010-04-08 19:53:25 220.117.153.11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게시물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