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고대신문을 읽고

제목

개교기념일호를 읽고

닉네임
06 김용재
등록일
2010-05-06 17:56:27
조회수
2154
고대, 민족을 품어라
이번 개교기념일호를 통해 그간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고려대학교’에 대한 다방면의 변화와 발전상을 볼 수 있었다. 특히나 세계무대에 이름을 올리며 그 위용을 떨치고 있는만큼 기사의 대부분은 세계 속 고대의 위치를 조망하고 있었다. 더불어 고대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발전기금 모금행사에서 선배들이 거액의 기부금을 쾌척한 사실은 고대이기에 가능하다는 생각 또한 들게 하였다.
외부적 측면에서의 고대의 규모와 영향력은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고대의 주인인 고대생들의 수준, 특히나 의식 수준은 얼마나 고양되었을까. 상당수의 고대 전임교수들은 고대생들이 그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였다. 10년 가까운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받아온 학생들이기에 기본 개념의 부재와 토론 수준의 저하는 그들만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다. 그렇기에 고대생들이 무게중심을 놓고 개선할 문제는 대학생으로써 사회문제에 대한 의식 수준을 제고하는 것이다. 물론 갈수록 좁아져만가는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야하기에 공부 외의 다른 분야에 지대한 관심을 두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성적에만 과도한 관심을 치중한 채 사회 이슈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 개선의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한 고대생이라면 선배들이 그래왔기 때문이 아닐지라도 조금 더 사회의 문제를 돌아볼 줄 아는 자세를 갖춰야하지 않을까
이와 더불어 고대에 부여하는 ‘글로벌’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 끊임없이 발전해 나아가는 세계화의 흐름에 맞추기 위해 고대는 고대생들에게 글로벌 인재가 되어줄 것을 요구하였다. 이를 나타내듯 개교기념일호에 나타난 고대의 비전은 모두 다 그 종착점을 ‘글로벌’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세계화의 측면을 강조하는 대학의 입장만이 아니라 우리의 뿌리가 되는 ‘민족’을 상기시켜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이를 통해 고대와 고대생들이 세계무대로 발을 뻗어나갈지라도 항상 민족을 돌아볼 줄 아는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것이다. 세계화라는 그늘에 가려 점점 뒤켠으로 밀려만 가는 민족이라는 이념을 다시금 일깨워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개교기념일을 맞이해 민족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발벗고 나서며 겨레를 위해 앞장섰던 민족고대 선배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흐를지라도 고대만의 색깔만은 잃지 않기를 바란다.
작성일:2010-05-06 17:56:27 163.152.107.12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게시물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Ustad 2013-09-02 12:32:03
And I thought I was the sensible one. Thanks for setting me stigh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