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고대신문을 읽고

제목

고대신문을 읽고

닉네임
06 김용재
등록일
2010-05-13 18:01:32
조회수
2108
누구를 위한 싸움인가

우리가 사는 사회 내에는 다양한 집단들이 존재한다. 집단의 구성원들은 그들이 지향하는 목표를 향해 힘을 모으며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려 노력한다. 하지만 둘 이상의 상이한 집단이 추구하는 목표가 절충되지 않는다면 집단들 간에 갈등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바탕으로 한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주장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타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총학생회와 축제기획단은 축제를 각자 개최하기로 하였다. 축제준비위원회는 연예인공연 위주의 기존의 축제는 그 본질을 드러내지 못하는 한계를 갖는다고 하였고 총학생회는 대동제가 총학의 연례 사업인만큼 축제준비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였다. 이후 의견조정을 위해 많은 대화가 오고갔으나 결국엔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축제는 2주 간 열리게 되었다. 이에 학생들은 중복된 행사로 인한 불필요한 지출이 늘어날 것을 걱정하였고, 학생처는 수업권 침해를 이유로 축제준비위원회의 ‘모자이크 축제’의 시행은 숙고하겠라고 하였다.
더불어 지난 3일, 민주 광장에서 게릴라 콘서트 리허설이 시작되었다. 이에 교양교육원 담당자는 소음을 문제로 중단할 것을 요구하였고, 급기야 교양교육원장이 무대에 올라 이를 제지하여 게릴라 콘서트는 중단되었다. 행사 중단의 가장 큰 원인은 행사를 주최한 안암총학과, 학생지원부, 교양교육원 간의 사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생회는 게릴라 콘서트 계획을 통보하는데에만 그쳤고, 총학담당직원은 담당자의 휴가를 이유삼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리고 심지어 교양교육원측은 공연 사실조차 전달받지 못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 당사자 집단들이 자신들의 의견만 제시하는데에 그쳐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아 의견의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2주 간의 축제와 게릴라 콘서트의 무산은 학생들에게 혼란을 야기하였다는 공통적인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학내의 부서는 담당하는 분야에 있어서 대표성을 갖는 책임을 맡고 있다. 그렇기에 이들의 충돌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떠안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내 집단은 의사표현을 함에 있어 그 목적이 분명해야할 것이다. 또한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때로는 자신의 의견도 철회할 줄 아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작성일:2010-05-13 18:01:32 163.152.100.35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게시물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Cemre 2013-09-03 05:57:17
Well put, sir, well put. I'll cenlriaty make note of t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