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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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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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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시황 경영05
등록일
2010-05-20 17:56:56
조회수
2580
이번 호 고대신문의 화두는 취업과 연애 부동산 그리고 선거였다. 우선 취업난이 심각하다. 졸업을 앞둔 많은 친구들은 진로에 대해서 심각한 고민을 하곤 한다. 사회에서 인정받는 고대생이라지만, 고대신문에 나온 취업지도를 보면 상당수는 제대로 취업하지 못한다. 그리고 막상 취업에 성공한 선배님들도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정시퇴근은 꿈같은 일이고 심지어 주말에도 나와서 일을 해야 했다는 이야기도 자주 듣는다. 그렇게 부품처럼 일을 해도 십 수년 후에는 퇴직 걱정에 시달린다. 진담 반 농담 반으로 치킨집을 열겠다는 소리도 듣곤 한다. 그나마도 대부분은 망한다지만. 우리는 사회에서 바라는 대로 모범적으로 살아왔는데 왜 삶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는 것일까.
그런 문제를 직시하는 것은 괴롭다. 뭔가 상대할 수 없는 거대한 힘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막연히 어디론가 도피하고 싶다. 학생 자치활동이 흔들거리는 지금, 그 낭만적인 도피처는 연애다. 그래서 요즘 하나같이 연애를 연애하나 보다. 고대신문도 이런 트렌드를 담아서 성과 남녀관계를 다룬 것 같다.
하지만 연애가 삶의 전부는 아니다. 기업이 사람을 적게 뽑고 혹사시키며 쉽게 해고를 하는 것의 중심에는 부동산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부동산 값이 너무 비싸다. 많은 가치가 부동산에 물려 있다 보니 사람에 투자할 여력이 적은 것이다. 가령 조그만 구멍가게를 해도 임대료가 너무 비싸서 종업원을 적게 뽑게 된다. 그리고 자본가들도 창의적인 가치 창조 보다는 자체로는 가치를 생산하지 못하는 부동산에서의 이윤에 더 집착하는 것 같다. 구체적인 사정이야 다르겠지만 큰 틀에서 볼 때 신광연립 사태나 정문 앞 재개발 문제도 그런 맥락의 연장선상에서 보인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현상을 바꿀 수 있을까?
앞으로 지방 선거가 다가온다. 선거는 우리 선배들이 피와 땀으로 얻어낸 소중한 권리다. 그것을 공짜로 얻은 우리들에게 있어서 선거는 신성한 의무이기도 하다. 기성세대들은 20대가 무기력한 세대라고 힐난한다. 나는 그런 비판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번에 고려대 내의 부재자 투표소 설치를 성황리에 이뤄낸 것도 그에 대한 항변이라고 본다. 더 나아가서 가장 살에 와 닿는 이슈인 고용과 부동산 문제에 있어서 ‘대학생 프렌들리’한 정치 집단에 투표했으면 한다. 스마트폰 열풍처럼 스마트하게.
작성일:2010-05-20 17:56:56 163.152.1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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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y 2014-03-04 13: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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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a 2013-09-03 03: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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