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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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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호 고대신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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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원
등록일
2009-03-06 15:39:18
조회수
1595
1607호 고대신문을 읽고

올해 본교가 등록금을 동결함에 따라, 등책위에서의 핵심 쟁점이 과거와 달리 ‘등록금 인하’가 되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물론 기사의 전체적인 내용은 등책위가 올해도 등록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끝났다는 것이었지만, ‘논의의 중심이 바뀌었다’는 사실이 흙 속에서 진주를 발견한 것과 같은 기분이다. 그리고 학생회를 비롯한 많은 학생들이 그동안 학교를 상대로 한 투쟁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더 많은 학생들이 ‘등록금 책정문제’, ‘등록금 인하’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참여를 한다면 우리의 바람이 더 빨리 실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고대신문 1607호의 사설은 우리나라 잡셰어링의 문제점을 정확히 짚어내었다. 고용을 창출하고, 청년 실업을 해소라는 본래의 취지를 간과한 ‘한국의 잡셰어링’은 바뀌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행해지는 잡셰어링이라는 그럴듯한 제도의 이면에 상생의 의미는 온데간데없다. 요즘 경기침체로 인해 청년실업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어떤 제도를 시행할 때, 그 궁극적 목표와 본래의 의미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겠다.

학술 면에서 다루어진 ‘인지뇌과학’은 무척 흥미로웠다. 인문학을 배우고 있는 나는 과학에 관심도 별로 없었고, 그에 대한 지식도 없었다. 그러나 이번 기사를 보고 과학은 곧 ‘나 자신’, ‘우리들 스스로’와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있으며, 꼭 공부하고 알아두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뇌와 경제학’이라는 부분에서, 사람들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려고 하지만, 사실 우리들의 행동이 상당히 정서적이며 이성적인 모델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적다는 내용에 공감이 갔다. 그러나 이렇게 이해가 잘 되는 부분도 있는 반면, 전체적인 글의 내용이 과학에 대해 잘 모르는 나와 같은 학생들이 읽기에 다소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이 기사가 강연을 요약한 것이라고 했는데, 기사화할 때에 조금 더 쉽게 풀어 해설해 주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기획 면,‘현대사회의 우생학’은 나에게 조금은 충격적이었다. 나의 가치관에 변화가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과거의 우생학이 ‘강요’였다면, 현재의 우생학은 ‘선택’으로 여전히 존재한다고 한다. 그 둘에 많은 차이점이 있겠지만 현대사회에서 행해지는 ‘선택적 우생학’ 역시 과거의 우생학과 뿌리가 같다고 생각하니, 우리가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는 미명하에 생명을 두고 그 질을 결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노지원 (인문대학 영어영문08)
작성일:2009-03-06 15:39:18 218.145.97.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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