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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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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후속 보도가 이루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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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우신(언론학부 08)
등록일
2009-03-06 18:26:21
조회수
1518
지난 고대신문 1607호 제 1면에는 ‘입시의혹 사실 아니다’라는 기사가 실렸다. 지난 26일 열린 본교 입학처의 기자회견에 관한 기사였는데, 지금까지 불거져왔던 입시 의혹에 대해 전면 부정하는 학교측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었다. 고대신문은 이 외에도 ‘입시의혹, 그간의 진행 과정’, ‘특목고 우대, 고교등급제 없었다’ 기사와 함께 이 문제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뜨거운 감자였던만큼 시의성이 높은 기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본교와 대교협의 발표를 그대로 옮겨놓은 이상의 심층 보도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고려대학교에는 항상 만인의 이목이 집중되어있다. 대한민국의 명문사학으로써 그 행보 하나하나가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특히나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는 그 관심이 이전보다 훨씬 증가했다. 그렇기에 이번 입시의혹은 지금까지 쌓아왔던 민족사학의 이름을 크게 실추시키는 일대 사건이었다. 언론에서도 이 사건에 대해 연일 보도했다. 한 지방 학교의 교장에게 보였다는 입학처의 고압적인 태도에 관한 한 기사는 본교에 대한 안 좋은 여론에 불을 지폈으며,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의원이 제시한 사례들은 더욱 의혹을 증폭시켰다. 지금까지 루머로써만 존재해왔던 ‘고교등급제’ ‘특목고 우대’ 가 사실이 아니냐는 논란에 본교는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밖에 없었다. 본교 총학생회마저 나서서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서는 지경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교협의 발표와 본교의 기자회견이 과연 얼마나 설득력 있게 여론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고대신문의 기사를 보면 마치 이번 대교협의 발표와 본교의 기자회견으로 이 논란이 일단락되는 것과 같은 뉘앙스를 풍긴다. 그러나 실제 여론은 α값과 k값이라는 상수가 미공개되었다는 점 등을 들어 아직까지 대교협의 발표와 본교의 입장표명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고 있다. 다른 시민단체나 정치권에서도 아직까지 문제를 제기하며 진솔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 시점인만큼 본교의 명예가 걸린 이 문제에 고대신문은 보다 심층적이고 지속적인 후속 보도를 해야만 할 것이다.
작성일:2009-03-06 18:26:21 203.234.1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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