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0 12:08 (월)
고대신문을 읽고
바닥으로 떨어진 전학 대회의 위상(1623호 고대 신문을 읽고)
icon 법학과 05 유태양
icon 2009-09-25 16:12:55  |  icon 조회: 2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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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월)에 세종 캠퍼스에서 전학대회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되었다는 기사를 읽었다. 2년째 전학대회 대의원 직을 맡고 있는 필자는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개최 정족수조차도 못 채울 만큼, 전학대회의 위상이 떨어진 것은 세종 캠만의 문제가 아니다. 필자가 대의원 직을 수행하는 동안 안암 캠에서는 총 3번의 전학대회가 열렸다. 정족수 부족으로 회의가 반나절 정도 지연되는 것은 모든 전학대회에 필수적인 절차가 되었고, 특히 2008년 하반기 전학대회는 정확하게 의결 정족수(절반)의 대의원만이 남아 한 명의 대의원이라도 화장실을 가면 전학대회가 중지되고, 화장실에서 다녀와야 전학대회가 속개되는 코미디가 벌어졌다. 결국, 2008년 하반기 전학대회는 한 명의 대의원이 집으로 돌아가 버리는 바람에 도중에 무산되었다.
전학대회는 한 학기에 한번 열리는 고려대학교의 의결 기구로, 각 자치단위들의 예산안의 승인들을 포함하여 학생 자치에 관한 주요 의제를 결정한다. 명분상이나 기능상이나 고려대학교의 국회에 해당하는 기구인 것이다. 그럼에도 매 회기마다 전학대회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는 것은 학생 자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은 학우들의 무관심을 그 원인으로 들고 싶다. 학우들의 상당수가 전학대회가 무엇인지, 어디서 언제 열리는지에 대해 알고 있지 못하다. 알고 있다 하더라도, 전학대회에 참석하여 그 의결 과정을 감시하고 의견을 제출하려는 학우는 거의 없다. 이는 학생자치가 과반 학생회장들만의 일, 혹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인식되어 있기 때문이다. 학우들의 전학대회, 나아가 학생자치에 대한 근본적인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또한 총학생회의 홍보부족 그 원인의 하나다. 2008년의 고대공감대나 2009년의 젊은 고대 모두 전학대회의 홍보에 성의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학기의 전학대회가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이틀 남았음에도 불구하고(9월 27일) 교내 어디에도 전학 대회를 홍보하는 대자보를 볼 수 없다. 대의원들조차 전학대회가 열리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전학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라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이제 2009년 하반기 전학 대회가 이틀 남았다. 과연 이번에도 정족수를 채울 수 있을지, 그리고 얼마나 정상적으로 기능을 할지. 전학대회 대의원으로서 걱정이 앞서는 것은 지나치게 회의적인 태도일까.
2009-09-25 16: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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