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 못 본 드라마 몰아보려고!” 최근 보고픈 드라마의 정규 방송을 놓쳐 재방송만을 기다리는 사람은 없을 테다.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영화, 드라마 등의 작품을 찾아볼 수 있는 ‘OTT 서비스’가 대중화됐기 때문이다. OTT 회사들이 콘텐츠 제공의 역할을 넘어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제작과 배급하는 가운데, 방송계와 영화계는 OTT 서비스를 어떻게 바라볼까. 언제나 어디서나 … AI 통한 콘텐츠 추천도 OTT는 ‘Over The Top’의 약자로서 범용 인터넷망을 통해 영상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OT
2021학년도부터 고려대는 SK하이닉스, 연세대는 삼성전자와 함께 시스템반도체 부문의 계약학과를 신설한다. 졸업 후 해당 기업 취업이 보장된다는 이점으로 계약학과는 수험생과 취업준비생의 이목을 끌고 있다. 계약학과 신설로 변화하는 대학 교육환경에 ‘기업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는 호평과 ‘대학의 본질과 취업시장의 균형을 무너뜨린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중이다. 산업정책 영향, 취업 보장 계약학과 증가해 계약학과는 정부기관, 산업체 등이 대학과의 계약을 통해 개설하는 학과다. 이는 졸업 시 채용을 보장하며 특수 교육과정을
이번 달 2일부터 갑자기 카카오톡 채팅목록에 광고가 등장했다. ‘비즈보드’라는 이름의 광고는 사적인 영역인 채팅목록의 상단 혹은 중간에 채팅방과 함께 나온다. 비즈보드는 광고주들에게 엄청난 호평을 받고 있다. 갑작스런 채팅목록 광고에 일부 이용자들은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디넷코리아의 설문조사에선 사용이 힘들만큼 불편할 것 같다는 의견이 44.5%에 달했다. 시공간을 가리지 않는 수많은 광고에 시달리는 현대인으로선 사적인 영역인 채팅목록에까지 광고가 나오는 것에 거부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러다 채팅방 내에도 광고가 나오
SNS를 통해 서로가 무엇을 하는지 쉽게 알 수 있는 세상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SNS에 일명 ‘힙하다’고 하는 멋진 모습을 주로 드러낸다. 가공된 내가 남들에게 보여지는 지금, 사람들이 아는 모습은 ‘진짜 나’의 극히 일부는 아닌지 생각해본다. 그래서인지 인파를 떠나 혼자 집에 가는 길 창밖을 보고 있노라면 허전함이 더 강해진다. 2015년 발매된 인디밴드 ‘치즈’의 앨범 에 수록돼있는 ‘퇴근시간(달총 작사 · 구름, 달총 작곡)’은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 생겼을 때 몰려오는 공허함에 대해 노래한다. 곡의 초반부, 사람
개교 이후 114년 긴 세월 동안, 고려대 캠퍼스에는 많은 변화가 생겨왔을 터다. 캠퍼스가 간직한 역사는 기록물로 또는 선후배간의 입담으로 전해져 내려와 변해가는 공간의 가치를 더한다. 고려대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서관 시계탑, 애기능, 구(舊)교문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한다. 권병유 기자 uniform@ 혼란스러운 당시 사회는 몇 시였는지 인문사회계 캠퍼스(인문캠)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시각을 확인할 수 있다. 하늘에 걸려있는 듯한 거대한 서관 시계탑 덕분이다. 문과대학 서관의 꼭대기 7층에 위치한 시계탑은 인문캠을 대표하는 상징물
고려대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 사학으로서 국가를 위한 인재들을 배출해냈다. 그 바탕에는 학생들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힘쓴 큰 스승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개교 114년을 맞이해 조지훈 선생, 김상협 전 총장, 김준엽 전 총장에 대해 다시금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추진력과 실천력으로 민족학을 개척한 따스한 시인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승무의 작가로 유명한 조지훈 선생은 본교에 시인과 학자, 교육자, 학교 상징의 제작자로서 여러 큰 족적을 남겼다. 민족이라는 개념에 실질적으로 다가간 그와 민족고대는 떼려
스마트폰에서 손 떼고는 살아가기 힘든 요즘, ‘스몸비(Smombie)’족을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것은 쉬운 일이다. 스몸비는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보행 중 스마트폰에 열중한 나머지 좀비처럼 주위를 인지하지 못하며 걷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전방 인지능력이 현저히 낮은 스몸비족이 늘어나면서 보행자 간 충돌 등의 안전사고가 빈번해지자 이를 막기 위한 도로교통설치물, 스마트폰 앱이 등장하고 있다. 디지털 디톡스로 휴대폰 의존 줄여야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행위는 신문이나 책 같은 다른 매체를 볼 때보다 보행자에게 더 위협적이다. 스마
스몸비는 세계적으로 골칫거리다. 중국이나 벨기에에 스마트폰 전용도로가 생기는가 하면, 하와이 호놀룰루에선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보행자에게 최대 35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2017년 발의된 스몸비 관련 법안이 계류 중인 가운데, 스몸비를 법으로 규제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법적 규제 없는 스몸비 우리나라 교통안전법은 보행자의 안전보행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교통안전법 제8조(보행자의 의무)에 따르면 보행자는 도로를 통행함에 있어서 법령을 준수해야 하고, 육상 교통에 위험
어느새 봄이다. 괜히 간질간질한 가사를 가진 노래를 찾아 들어보고 싶다. 벚꽃, 새 학기 등 싱숭생숭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참 많다. 그중 초록빛깔로 가득한 봄기운 사이 흰색 나비가 보인다. 나비는 왜인지 특별한 무언가 같다. 2018년 발매된 비투비의 앨범 에 수록돼있는 ‘나비 (정일훈 외 작사·작곡)’는 나에게 잠시 앉아 쉬었던, 혹시 또다시 나를 찾을 수도 있는 나비를 떠올리는 노래다. “어쩜 너 꽃을 찾아서 언제든 떠나도 이상하지 않아. 그저 나에게 날아와 주면 내 모든 사랑을 줄 텐데.” 계속해
3월 새 학기가 시작되고 들뜬 마음으로 처음 생긴 후배들을 만났다. 새내기 새로배움터가 어땠느니, 동아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느니 뻔한 대화들을 나누다 문득 한 가지 고민을 듣게 됐다. “형, 고등학교 때까지는 계속 대학이라는 목표가 있었는데 이루고 나니까 삶의 목표가 없어진 느낌이야.” 작년 이맘때 똑같은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난다. 매일 밤 기숙사에서 ‘시간이 남는다’라는 어색한 경험을 반복했던 것은 혼란스러웠다. 붙잡고 달려갈 목표, 그 이후를 미리 생각하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했다. 2018년 겨울을 수놓았던 평창동계올림픽이 지
의무경찰(의경)은 병역의무자들에게 선망의 복무제도다. 고된 군사 훈련을 피할 뿐만 아니라 잦은 외출·외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현역입영 대상자의 확보를 위해 전환복무제를 점차 폐지하면서 의경 또한 감축되고 있다. 의경의 빈자리는 경찰공무원을 추가로 채용해 메우는 가운데, 현재 복무 중인 의경의 업무 강도가 높아지고 추후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선발은 2022년까지, 23년에 완전히 사라진다 2017년의 2만6000 명 정도였던 의경 정원은 전역에 따른 자연감소와 배정인원 축소로 2018년부터 매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