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에 농막 짖고 살아가니떠들썩한 말소리 들리지 않네 어찌 그럴 수 있냐 묻지만마음이 멀어지면 땅도 가벼워지네 울타리 밑에서 민들레를 꺾고 불며날던 새들과 짝지어 돌아가세 오래된 술을 소매 속에서 꺼내 마셔인생무상 하필 연연불망 작년 8월 베트남 닌빈에서.양가위 기자 fleeting@
양가위 기자 fleeting@
유럽을 여행하다가 교회를 지나가는 길에 무덤들과 마주친 적이 있다. 처음엔 궁금했다. 묘지명은 모두 두 단락에 불과했다. “너는 누구냐, 넌 언제 태어나고 또 언제 죽었냐”라는 질문에 대한 각자의 대답을 작은 비석에 새겼을 뿐이다. 이끼가 오른 이곳에서 모든 신분의 고인은 파묻혀 버렸다. 살아생전 부자였는지 부랑자였는지는 죽음을 종점으로 둔 이 유희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무덤 앞의 장미꽃에는 보고 싶다는 말이 담겨 있었다. 나의 성장을 되돌아보면 어른들이 죽음에 대한 얘기를 회피해서 그런지 죽음이 나와 멀다고 여겨왔다. 나중
학생식당에서 식사 중인 학생들 앞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 사진| 양가위 기자 fleeting@
따스해진 날씨와 함께 문과대학 서관 앞에 활짝 핀 목련이 학생 없는 캠퍼스에 봄을 알린다. 사진| 양가위기자 fleeting@
때로는 새인 줄 알았다. 산에서 둥지를 틀 때 사냥꾼과 마주치고, 타워를 넘어 날아가며 무의무탁(無依無托)임을 깨우친다. 모든 새가 내 이름을 알지만, 하늘은 좁아 우리 도망갈 데가 없다. 인정냉난(人情冷暖)을 맛보고 이상과 현실이 부딪칠 때, 생명의 존엄과 생활의 무게 중 어느 쪽이 중요할까? 양가위기자 fleeting@
스타트업 도전 중, 윤형석(정경대 경제15) 씨창업 실패하면 군대 가야죠 윤형석 씨는 배수의 진을 쳤다. 2월 말 재출시되는 심리기반 매칭 서비스 ‘세렌디피티’에 4년을 투자했다. 사업이 실패하면 깔끔히 접고 입대하기로 마음먹었다. 연애를 어려워하는 지인들을 보며, 내면이 통하는 사람을 찾길 바라는 마음에 서비스를 구상했다. “가볍게 진행한 테스트에서 커플이 탄생하자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뜻이 맞는 선배와 스타트업을 차려 작년 3월 앱을 처음 출시했다. 심리검사를 통해 유사한 성향을 가진 남녀를 이어준다. 사랑은 찬란해도
2일 신년하례식을 마치고 정진택 총장과 교무위원, 교직원이 함께 떡 케이크를 커팅했다.
무지개는 일곱 색을 품고 있다. 열정의 빨강, 우아한 보라 그리고 차가운 남색 등 자연의 걸작인 동시에 비바람이 그치고 드러날 무지개는 고진감래의 상징물이다. 언제나 흰색만 구애하는 넌, 황색의 아름다움을 몰랐는데 실은 우리가 색다른 색으로 조합된 하나이다. 그 무지개처럼.양가위기자 fleeting@
날이 지날수록 깊이 느끼는 것은 이전보다 이별할 용기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my dearest. 세상이 아무리 황량해도 널 사랑하면 더 이상 외롭지 않겠다. 다시 만날 인연을 믿고 멀지 않은 미래에서 널 기다린다. 양가위 기자 fleeting@
준공을 앞둔 SK미래관이 환한 불을 밝히며 학생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양가위 기자 fleeting@
가득 찬 운동장에서 응원을 2019 고연전을 찾은 고대생들이 관중석을 가득 채운 채 응원하고 있다.양가위 기자 fleeting@텅 빈 운동장에서도 응원을 고연전의 둘째날 경기가 취소됐지만, 89학번 교우들은 끝까지 경기장을 지키며 응원을 펼쳤다.사진제공│최용식(전산학과 89학번) 교우
800여 명의 학생들이 '입시부정 의혹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중앙광장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양가위 기자 fleeting@
메마른 여름 내내 기다려온 단비. 계절학기가 끝나 한산한 캠퍼스를 적시고 있다. 양가위 기자 fleeting@
지난 18일 체육국에서 주최한 제1회 고대컵 농구대회 결승전이 화구회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박빙 속에서도 선수들은 스포츠맨십을 보였다. 양가위 기자 flee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