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 활성화 해법은 ‘테마거리’월세 지원·지역 상품권 도입재개발로 성북 대개조 시대 열어야 본교 정치외교학과 92학번인 이종철 후보가 같은 과 6년 선배인 김영배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성북구에서 장기 집권하며 지역 발전은 등한시했다고 지적한 이 후보는 ‘성북구 권력 교체’를 호소했다. - 이번 총선에 출마한 이유는 “민주당 식의 ‘가짜 정의’, ‘가짜 민주주의’를 심판하는 데 조금이라도 역할을 하기 위해, 20대 시절 학생운동을 하며 꿈을 키우던 고려대가 있는 성북구 갑에 출마했습니다. 고려대 총
한 남자가 침대에 누워 있다. 누군가에게 얻어맞은 듯한 몰골과 날카롭게 벼려진 투쟁적인 눈빛은 그가 정치범이라는 점을 부각한다. 반대편 침대에는 한 여자가 있다. 그가 남자의 몸을 가지고 있기에 세상은 그를 남자로 본다. 그러나 그는 누구보다도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남성을 사랑하는 인물이다. 는 아르헨티나 작가 마누엘 푸익의 작품으로, 같은 감방을 쓰는 성소수자 몰리나와 정치범 발렌틴의 이야기를 다룬다. 인간이 인간답게 취급받지 못하는 곳에서 지독한 현실을 잠시라도 잊기 위해 몰리나는 영화 이야기
별점: ★★★★☆한 줄 평: 평범한 듯 특별한 사랑 이야기 ‘첫눈에 반할 통계적 확률’은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이 영화는 여자 주인공 ‘해들리’가 지각으로 비행기를 놓치게 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우연히’ 놓치게 된 비행기로 인해 해들리의 일정이 지연되고, ‘우연한’ 기회로 남자 주인공 ‘올리버’를 만난다. 해들리와 올리버는 수많은 우연이 쌓여 서로를 더 깊게 알게 된다. 둘은 번호를 교환하지만, 우연히 휴대전화를 떨어트리는 바람에 둘의 유일한 연결고리였던 전화번호가 사라지게 된다.
만년 배우로 살아오신 오현경 선생이 88세로 세상을 떠나셨다. MZ세대에게는 낯선 노장의 배우일 수 있지만, 중장년층들에게는 드라마 의 종합상사 자재과 만년 과장 이장수의 향수가 짙다. 꼬장꼬장한 캐릭터인데도 부하 직원을 알뜰히 챙기는 서민적인 역할로 인기를 끌었다. 고교 시절 연극반을 거쳐 연세대학교 극회로 시작한 배우 인생은 TV 드라마, 연극, 영화에서 수많은 극중 인물을 선생의 말투와 캐릭터로 창조했다. 드라마 의 바보 연기는 코미디언 심형래의 영구 캐릭터의 원조였고, 내시 특유의 억양과 리듬
웹툰, 드라마 전환 수월해매체마다 표현 방식 달라“캐릭터에 집중해 각색해야” 웹툰 시장이 커짐에 따라 2차 창작물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가 공개한 드라마 과 영화 , 게임 ‘신의탑M’ 등은 모두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2차 창작이 늘어나는 이유로는 검증된 스토리와 탄탄한 IP 사업성이 꼽힌다. 웹툰 기반 창작물의 흥행으로 다양한 2차 창작 작품의 제작이 예정돼 있다. 웨이브에서 드라마화된 웹툰 ‘약한영웅’을 그린 김진석 작가와 웹툰을 원작으로 흥행한 드라마 를 총괄한 조준형
1991년 8월 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김 할머니의 증언 이후 전국 생존자들이 잇따라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전 세계에 알려졌다. 사람들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기억하고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는 전시 성폭력이 중단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 소녀상의 모습은 저마다 다르지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기억하고 일본군의 반인륜적 범죄를 고발하는 의미는 하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가 온전히 회복되길 바
언어·문화·장애 고려해야번역가의 작가적 역량 중요해AI로 작업 효율 향상 기대 AI가 더빙과 자막 번역 등 영상콘텐츠 영역에도 침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와 디지털 기반의 미래 미디어 계획’을 발표해 AI를 활용해 미디어콘텐츠의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OTT 기반 콘텐츠 시장이 성장하며 콘텐츠를 각국에 맞춰 현지화하는 작업이 중요해졌다. 아이유노SDI미디어그룹(아이유노)은 미디어콘텐츠 현지화 사업의 선두주자다. 넷플릭스와 계약해 세계 67개 지사를 통해 넷플릭스 콘텐츠에 언어 더빙, 오디오 해
돌고 돌아 배우의 길로우연한 기회로 들어선 유튜버의 삶“매 순간 소재 찾으려 상상해” 점집 사장이 되기도 하고, 조폭이 되기도 하는 사람이 있다. 임재형(사회학과 13학번) 교우는 유현규(남·31) 씨, 전상협(남·30) 씨와 함께 유튜브 스케치 코미디 채널을 운영한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을지 걱정하면서도 결국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한 배우 임재형, 그는 현재 183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브 채널 ‘너덜트’의 멤버다. 뮤지컬에 반응했던 심장 사람을 섣불리 판단하지 않는 임재형 교우는 배우가 천직이다. “저는 단정하고 확정
큰 사람일수록 실현 가능한 꿈을 가지고, 갈수록 꿈을 키우며, 못난 사람일수록 애초에 허황된 꿈을 꾸다가, 시간이 갈수록 움츠러든다. 내가 부임한 2004년 졸업반이었던 한 학생은 학자의 꿈을 키웠으나 가장의 역할을 해야 해서 꿈을 접어야만 한다고 했다. 나는 호되게 그를 꾸짖으며 꿈을 버리지 말라고 했고 머뭇거리던 학생은 이내 MIT, 영화 오펜하이머 때문에 알려진 Los Alamos National Lab 등에서 승승장구하며 지금은 해외 명문대에서 교수로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결국 그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서 이룬
별점: ★★★★★한 줄 평: 생각이 영화가 아닌 내게로 침잠해 간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98년도 영화 ‘원더풀 라이프’에서 그려지는 사후 세계는 사뭇 특이하다. 모든 망자는 이승과 저승의 중간 지대 ‘림보’에서 일주일을 보내게 된다. 재판관도 상벌도 없는 그곳에서 망자들이 해야 하는 일은 오직 하나, 저승까지 가져갈 기억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들은 림보의 면접관 앞에서 삶을 되돌아본다. 젊은 날의 추억을 떠올리는 할머니, 자기 삶에 냉소적인 청년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감독은 일관된
영화 는 어떻게 1000만 관객을 엿볼만큼 파격적으로 흥행하게 됐을까. 장재현 감독은 왜 이런 공포 스릴러, 오컬트를 지금과 같은 시기에 만들었을까. 하이브 미디어코프는 왜 이란 영화를 이 시점에 발표했을까. 김성수 감독은 언제부터 이 영화를 기획했으며 왜 관객은 1000만 이상이나 반응했을까. 그들이 환호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는 1만 104년 때의 사건과 우주 전쟁을 통해 현실의 어떤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의 텍스트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알면 좋다. 영화와
“영화 아닌 한국 극장의 위기”OTT에 돈 걷고 울타리도 친다극장 위기 방치하면 제작 인프라 위태 극장에 빈자리가 여전하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관람객은 2019년 대비 1억 154만명 줄었다. 영화 소비의 헤게모니가 극장에서 OTT로 바뀌었다는 것이 영화계의 중론이다. 위기를 맞은 극장과 달리 영화 제작 업계는 OTT 시대를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다. 팬데믹 기간 가려졌던 극장의 문제가 OTT의 공세를 맞아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 가운데 극장이 경쟁력의 원천인 스토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위
3사 손실 합계 2964억원돌파구는 정교한 해외 진출제작 넘어 생태계까지 지원해야 국내 콘텐츠 플랫폼의 적자 행진이 빨라지고 있다. 티빙, 웨이브 등 시청 시간 점유율 한 자릿수 이상의 국내 OTT 모두 지난해 적자 폭을 키웠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117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티빙의 재무 제표가 우리 문화 산업 전체의 위기 징후란 우려도 나온다. 세계 시장의 큰손 넷플릭스가 경기에 뛰어들어 우리 시장을 뒤흔든 결과다. 넷플릭스가 곧 규칙이 된 지금, 국내 OTT의 세계 경쟁력 확보 여부가 주목된다. 소문난 매력에 한국 콘텐
1. 인문·사회계캠퍼스다람쥐길 ‘다람쥐길’은 본관 뒤편에 있는 오솔길이야! 지름길로 쓰이는 곳이지만, 가끔 개운산에서 내려온 다람쥐들을 만날 수 있어. “남녀가 함께 걷다가 다람쥐를 만나면 사랑이 이뤄지지만, 청설모를 보면 연인 사이가 깨진다”는 말이 있지. 요즘은 아쉽게도 다람쥐길에 고양이가 출몰하면서 다람쥐를 보기 어려워졌어. 대신 귀여운 다람쥐 동상이 생겼지. 계절마다 바뀌는 다람쥐 동상의 의상을 보는 재미도 있단다! 다람쥐길은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많은 학우에게 사랑받고 있어. 백주년기념삼성관 - 영화관 안암골에도
‘자동차’라는 개념은 우리의 일상에 완전히 스며들어 있다. 우리에게 버스, 택시, 지하철, 신호등은 하루에도 수백 번씩 마주하는 너무나 당연한 요소다. 그렇다면 우리의 일상에서 이 요소들이 사라진다면 어떨까? 베네치아 본섬은 온통 울퉁불퉁한 돌로 바닥이 구성되어 있고, 5분에 하나씩 돌다리가 놓여있다. 따라서 물길을 제외하고 땅 위에서 사용되는 교통수단은 오직 도보뿐이다. 즉 본섬에서는 골목에서 튀어나오는 자전거를 조심할 일도, 코너를 돌 때 자동차가 있는지 확인해야 할 일도, 당연히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는 일도 없다. 그렇
좋았던 것 같진 않다. 고향을 떠나 도착한 3월의 학교는 아직 추웠다. 처음 만난 선배, 동기들에게선 반가움보단 눈치를 먼저 읽었다. 지금은 없어진 과방 건물에서 우두커니 앉아 뭘 해야 할지 전전긍긍했다. 신입생의 첫사랑을 다룬 영화가 그해 극장가를 흔들었다. 당시 가장 잘나가던 아이돌 배우가 첫사랑 역할로 나왔다. 영화 속 예쁜 아이돌까진 아니더라도 나 역시 뭔가가 있겠지. 현실은 냉정했다. 좋아하던 친구에게 마음을 거절당했을 때 눈물이 났던 일은 아직도 혼자만의 술안주로 남아있다. 2024년 신입생을 독자로 상정하고 글을 썼다.
수익 줄자 보도·교양도 휘청드라마 잘될 때 내실 강화 등한시OTT와 맞서려면 변화는 필수 KBS는 지난해 11월 드라마 의 방영권을 넷플릭스에 판매했다. KBS가 대하드라마의 방영권을 글로벌 OTT에 판매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웨이브 지분 19.8%를 보유한 주요 주주임에도 KBS는 웨이브의 경쟁사인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급했다. ‘황금알 낳는 거위’였던 드라마가 오히려 적자 원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70억원이라는 의 높은 제작비를 감안해도 KBS의 이번 결정이 지상파 방송사가 처한
낙서는 일기장과도 같다. 떠오르는 생각을 마음 가는 대로 끄적이는 것이기도 하고, 지나가 버린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기도 하다. 남몰래 마음을 표현한 글자는 오래도록 그곳에 남아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서울 곳곳에 무심히 새겨진 낙서 속 다양한 이야기를 들여다보았다. 고대인의 낙서 낙서는 학내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빛이 바래 희미한 자국으로 남아있는 교양관 강의실의 낙서부터 학관 벽에 새로이 채워지는 낙서까지. 학생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새하얀 벽을 물들이는 색색의 낙서, 벽화 벽화를 전문으로 그리는 ‘
대학에서 리더십이 무엇인지 배우고 싶었던 이원준 씨는 고려대 입학 후 봉사활동과 학생군사교육단(ROTC) 훈련에 열중했다. 그는 자신의 대학 4년을 ‘청춘영화’라 표현한다. “저에게 고려대는 청춘영화입니다. 많은 경험을 한 곳이라, 지난날을 떠올리면 아련해요.” 이원준 씨는 중학생 때 필리핀 학생에게 한글을 가르친 경험을 살려 봉사활동에 뛰어들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2021년 세종사회봉사단에 가입해 1년간 20회 이상 봉사했다. 독거노인 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해 어르신의 말동무를 하기도 했다. “할머니께서 ‘가족 없이 홀로
하마터면 속을 뻔했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인 는 얼핏 기존의 천만 영화와 거리를 둔 것처럼 보인다. 천만 영화들이 고질적으로 앓는 ‘신파’가 없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마지막에 이르러, 영화가 조금 다른 방식으로 관객의 눈물을 짜내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것은 시리즈나 이 구사했던 방식과는 결이 약간 다르다. 전반부까지 는 절제된 톤을 선보인다. 이순신 장군(김윤석)역은 아들의 죽음 앞에서도(여느 신파극처럼) 구구절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