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닌 한국 극장의 위기”OTT에 돈 걷고 울타리도 친다극장 위기 방치하면 제작 인프라 위태 극장에 빈자리가 여전하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관람객은 2019년 대비 1억 154만명 줄었다. 영화 소비의 헤게모니가 극장에서 OTT로 바뀌었다는 것이 영화계의 중론이다. 위기를 맞은 극장과 달리 영화 제작 업계는 OTT 시대를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다. 팬데믹 기간 가려졌던 극장의 문제가 OTT의 공세를 맞아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 가운데 극장이 경쟁력의 원천인 스토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위
OTT와 협업으로 상생 관객 취향에 맞춘 공간 기획 차별화된 체험관으로 변모 중 서울극장이 11일부터 31일까지 3주간의 ‘굿바이 상영회’를 진행하고 31일 영업을 마지막으로 폐업한다. 42년간 종로를 지켰던 서울극장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관객 수 급감과 경영난이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20년 영화산업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한국 영화시장 극장 매출액은 2019년 대비 73.3% 감소했다. 극장 매출이 2019년까지 20년간 지속적인 상승세였던 것에 견주면 코로나19는 영화관에 심대한
#. 뷰티 매니저, 콜센터 직원, 간호조무사의 분장을 한 배우들이 한쪽 팔, 한 다리를 위태롭게 들고 2분 30초간 신체 균형을 잡는다. 앙다문 입 그리고 부들부들 떨리는 가위를 든 손. 표정 없는 얼굴 속 극도의 불안함. 하나의 긴 테이크로 구성된 장면들은 ‘컷’ 소리와 함께 끝나고, 관객은 신체와 감정을 구속하는 ‘불편한 시간’을 경험한다. 현대사회의 감정노동에 따른 인간소외 문제를 꼬집은 2015년 서울국제실험 영화제 참가작 이다. “공간 또는 상황적 배경 자체의 규모가 작거나, 흥행을
“이번 주말에 못 본 드라마 몰아보려고!” 최근 보고픈 드라마의 정규 방송을 놓쳐 재방송만을 기다리는 사람은 없을 테다.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영화, 드라마 등의 작품을 찾아볼 수 있는 ‘OTT 서비스’가 대중화됐기 때문이다. OTT 회사들이 콘텐츠 제공의 역할을 넘어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제작과 배급하는 가운데, 방송계와 영화계는 OTT 서비스를 어떻게 바라볼까. 언제나 어디서나 … AI 통한 콘텐츠 추천도 OTT는 ‘Over The Top’의 약자로서 범용 인터넷망을 통해 영상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OT
영화 를 보고자 지난 목요일 극장을 찾았다. 13년 만의 재개봉이다. 평일 낮시간임에도 상영관은 영화를 보기 위한 사람들로 많이 차 있었다. 영화는 개봉 당시(영화진흥위원회 기준)엔 47만 1298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칸 영화제서 22분간 기립박수를 받은 명성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그 명성이 지구 반대편 한반도에 다다르기까진 시간이 걸렸다. 영화의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등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면서 재개봉을 원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생겨났다. 영화
지갑은 얇고 시간은 없다. 팍팍한 일상에 치여 문화생활이 아쉬울 때, 영화관은 여유를 되찾기 좋은 장소다. 영화 관람은 저렴한 관람료와 높은 접근성 덕분에 문화생활의 큰 부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의 등장으로 청년층이 영화관을 찾는 일은 이전에 비해 줄었다. 떠나가는 젊은 관객들을 잡기 위해 멀티플렉스는 다방면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영화관 속 콘서트장, ‘음향 특화관’ 지난 겨울,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둔 영화 는 싱
2013년 12월.월간 에서 소설가 이제하, 정찬, 서정인 소설 연재 중단사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유신을 부정적으로 묘사함.“하나. 우리의 연극은 ‘지금 여기’ 인간다운 삶의 진실을 담는다.”국립극단 선언문 첫두에 등장하는 문장이다. 하지만 검열된 연극에서는 인간의 삶을 진실대로 볼 수 없다. 민주주의 사회에 곤봉 대신 돈줄을 쥐고, 군복 대신 넥타이를 맨 ‘검열’의 시대다. 교언영색으로 뒤덮인 구조에 갇힌 연극과 영화는 생각을 멈췄고, 노래와 시는 사고를 닫았다.2014년 11월.다큐 영화 대형 멀티플렉
영화로 생소한 국가의 문화 이해수요 적지만 지역주민 유인 가능 빨간 철제 계단을 올라 건물에 들어서자 매표소가 보인다. 상영시간표에는 흥행 중인 영화인 대신 이 쓰여 있다. 이곳은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없는 안암동에 자리 잡은 독립예술영화전용관(전용관) KU시네마트랩이다. 국내외 독립예술 영화를 전문으로 상영하는 전용관은 서울 시내에 15개가 있으며, 그중 대학 내 위치한 전용관은 이화여대, 건국대, 고려대 세 곳이다. 2008년 대학 내 영화관으로는 처음으로 이화여대에 ‘아트하우스 모모’가 생긴 이후
#그는 대학에서 매 학기 ‘나’를 만들었다. 40분 이내의 짧은 시간에 맞게끔 시나리오는 조금씩 뜯어졌다. 소박한 카메라가 일주일 동안 나의 장면들을 담아냈다. 장면과 장면의 조합으로 의미를 만들기 위해 밤낮을 잘리고, 붙이며 편집 당했다. 그는 수업 시간에 6개월 동안 고민과 고생을 거쳐 완성된 나를 스크린에 투사했다. 그의 친구들은 자신이 원하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되자고 서로를 다독였다. 그는 단편영화가 관객을 만날 유일한 통로인 영화제에 나를 출품했다. 다행히도 수상했고, 영화제에서 나는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를 한몸에 받았
한국영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벌써 누적 관객 수가 1억 명을 돌파할 정도로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영화시장 전체에서 한국영화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2년 58.8%에서 2013년도올해가 끝나지 않은 지금도 이미 60%를 달성해 전년도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이러한 영화시장의 호황에 가려진 다양성 영화시장의 그늘은 넓기만 하다.부족한 상영관, 줄어드는
지난 9월 개봉 이후 이틀 만에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상영이 중단된 독립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이제는 VOD 서비스와 IPTV 서비스에서 갑가지 사라졌다. 물론 인터넷을 통해 직접 보거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다른 경로는 아직은 있다. 하지만 대기업 계열의 미디어업체에서 갑자기 서비스가 제외돼 영화의 노출기회는 줄어들었다. 전례가
쪼개진 광주민주화항쟁 기념식이 논란이 되던 날 밤. <작은 연못>이 상영되던 극장에는 단 4명의 관람객이 있었다. 그러면,이 영화는 단순히 흥행에 실패한 것일까. 최근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분단국가의 현실이 새삼 강조되는 가운데, 한국 전쟁 발발 한달 뒤에 일어난 ‘노근리 학살 사건’을 다룬 <작은 연못>이 개봉했
얼마 전 영화 에 출연한 영화배우 조재현이 교차상영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한 적이 있다. 관객들이 영화를 볼 기회조차 차단하는 현실에서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 요지였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조재현의 주장에 공감했고 멀티플렉스 극장들의 교차상영 방침을 비판하는 기사들이 매체마다 실렸다. 동시에 조재현의 기자회견을 보며 떠
며칠 전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갔다. 보려던 영화는 오전에 두 번, 심야로 한 번만 상영돼 시간이 맞지 않아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집에 돌아와 그 영화의 주연배우가 눈물을 흘리는 기자회견 사진을 보았다. 헐리웃 대작이 개봉하면서 극장 측에 ‘교차상영’을 통보받고 이에 항의한다고 했다. 이 일이 있기 전 또다른 영화는 교차상영에
본교가 3000억원 상당의 투자자금을 유치, 안암병원 주차장 부지에 오는 2011년까지 병상 1400~1500개 규모의 첨단의학센터를 건립한다. 첨단의학센터 내에 영화관·쇼핑몰 등 복합문화공간도 조성될 것으로 보여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본교 자유게시판과 고파스, 고갤를 통해 이와 관련한 다양한 목소리들이 들려왔다.학생들은 ‘기대된
지난 10일(월)부터 사범대학 축제인 ‘호사제’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축제는 사범대 학생회(회장=나지현 ? 사범대 국교 03)가 주최하며 오늘 20일(목)까지 계속된다. 10일(월) 본관 중도 쪽 입구에서 찻집으로 시작된 축제는 11일(화)부터 14일(금)까지 △사대 멀티플렉스 △이 시대의 비정규직 △파이팅!(사)대운동회 등의 행사를
‘남성 중심 업종이 집중돼 있고 문화생활을 즐길 공간이 없다’ 본지가 지난 8월 24일(금)부터 27일(월)까지 GIS프로그램을 이용해 참살이길의 상권을 분석한 결과다. 음식점과 술집이 많은 것은 대학가상권의 보편적인 특징이다. 참살이길 역시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참살이길에 소재한 총 332개 업소 가운데 97개가 음식점으로
작은 영화라고 해서 독립영화와 예술영화가 다는 아니다. 자국에서 유명한 영화도 우리나라의 배급사에서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국내개봉이 쉽지 않다. 하지만 작은 영화관을 찾으면 그간 알지 못했던 영화들도 볼 수 있다. 작은 영화관 중 종로에 위치한 스폰지 하우스 윤범석 매니저를 만나봤다. △스폰지 하우스만의 특징이 있다면 -‘인터액티브&rsquo
극장가엔 언제나 사람들이 붐빈다. 100만 관객을 동원하는 영화들이 쏟아지고, 한국영화 1000만 관객 기록이 올해 상반기에 잇달아 갱신됐다. 100억 원을 넘나드는 제작비로 수백 개의 상영관에서 관객들을 유혹한다. 일제히 똑같은 간판을 걸었다가 1~2주일 만에 일제히 상영작을 바꾸는 영화관이 거리에 즐비하다. 하지만 잠깐만 눈을 돌려 보면, 또 다른 볼거
남자는 코엑스몰 광장 앞에 앉아서 쉼없이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여자는 저 쇼핑몰이 거대한 유리동물원 같지 않냐고 했었다. … 남자는 기다리는 데 익숙해질 거라고 생각하며 광장 앞의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그 남자를 스쳐지나갔지만 그를 쳐다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무도. -김윤영의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