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주거 등 재정 지원 공약정책 반복으로 청년 의제도 되풀이구조 개선할 입법 공약은 부족해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양당 청년 공약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2일 여야가 발표한 총선 10대 공약에서 국민의힘은 주택 마련 지원 강화와 청년 경제적 부담 완화 정책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역시 마찬가지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행이 보장되지 않는 청년 공약들이 선거철마다 되풀이된다고 비판한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제시했던 장학금과 청년주택 확대, 정부 차원의 취업 지원 공약 등은 이번 선거에서도 주요 공약으로 자리했다. 장학
세종 을 후보자 3명 초청사회초년생과 질의응답 나눠“물가 상승·청년 실업 해결해야” 지난 29일 세종시 조치원읍 네스트빌딩 커뮤니티홀에서 세종청년 희망정책 후보자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준배 국민의힘 후보, 이태환 개혁신당 후보가 참석했다. 토론에서는 △읍면 인구 감소 대책 △일자리 창출 문제 △저출산 극복 방안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청년들은 후보자들이 내놓은 세종시 청년 정책에 익명으로 질의하고 정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행사를 주관한 전우영(문스대 문화콘텐츠20) 세종청년네트워크 대표
기숙사 확충해 거주 문제 완화미완 과제 직접 완수하고파“명품 대학도시 만들 것” 유승희 후보는 지난 29년간 더불어민주당(민주당)에 몸담았다. 총 세 번, 성북구 갑에서만 두 번의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지만, 2020년엔 경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올해는 지난 경선 과정에서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던 점이 발목을 잡았다. 민주당이 경선 불복을 이유로 김영배 의원을 단수공천하자 유 후보는 새로운미래에 합류했다. 유 후보는 “무능한 거대 양당이 아닌 진정한 민주주의 정당을 뽑아달라”고 강조했다. - 이번 총선에 출마한 이유는 “민주당은
지역 경제 활성화 해법은 ‘테마거리’월세 지원·지역 상품권 도입재개발로 성북 대개조 시대 열어야 본교 정치외교학과 92학번인 이종철 후보가 같은 과 6년 선배인 김영배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성북구에서 장기 집권하며 지역 발전은 등한시했다고 지적한 이 후보는 ‘성북구 권력 교체’를 호소했다. - 이번 총선에 출마한 이유는 “민주당 식의 ‘가짜 정의’, ‘가짜 민주주의’를 심판하는 데 조금이라도 역할을 하기 위해, 20대 시절 학생운동을 하며 꿈을 키우던 고려대가 있는 성북구 갑에 출마했습니다. 고려대 총
안암, 청년 창업의 중심지로‘도전숙’ 확대해 주거 문제 해결“AI 산업으로 일자리 창출할 것” 성북구청장 8년, 성북구 갑 국회의원 4년. 현역 의원인 김영배 후보는 12년간의 성과를 내세우며 지역구 지키기에 도전한다. 김 후보는 “지난 4년간 1982억원의 지역구 예산을 확보했다”며 “다시 한번 성북구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이번 총선에 출마한 이유는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를 배웠습니다. 노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말을 저의 정치 철학으로 삼
백년하청(百年河淸). ‘중국의 황하강은 늘 흐려 맑을 때가 없다’는 데서 비롯된 사자성어다. 황하의 물이 맑아지려면 백년이 넘을 정도로 긴 시간이 걸리는 만큼, 어떤 일이 이뤄지기 위해선 상황에 맞는 지혜로운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로부터 백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그 때의 흔적은 여전히 곳곳에 남아있다.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리기만 한다면 우리의 삶 속에 자리한 유산은 자연스레 잊히게 된다. 특히 삶과 가장 밀접히 맞닿아있는 주거 유산은 관리 주체가 모호하고 거주민의 소유권이 우선시된다는 이
“그만두고 싶어도 돌아갈 곳 없어”압박감·무기력이 우울 원인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 필요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22년 발표한 ‘최근 5년 우울증과 불안장애 진료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21년 20대 우울증 환자는 17만7166명으로, 5년 전에 비해 127.1% 증가했다. 불안장애를 앓는 20대 환자도 늘었다. 5년 사이 86.8% 증가하며 11만351명을 기록했다. 박상희(충북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회 진출 문턱에 있는 20대들에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주된 우울증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건국대 학생상담센터장이었던 이동혁(건
불필요한 경쟁이라는 분석도‘중고신입’ 우대가 영향 줘“직무 연관 스펙만 평가해” “인턴 경력 없이 서류 합격은 거의 불가능해요. 하지만 인턴에 지원하려면 다른 인턴 경험이 있어야 해요.”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김범준(문과대 사학18) 씨 이야기다. 최근 학생들은 취업 시장의 스펙 상향평준화 현상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한다. 박세연(연세대 경영20) 씨는 “졸업하기 전 인턴, 학회, 대외활동은 필수 과정으로 자리 잡았다”며 “학회 및 동아리와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인턴 경험이 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이지은(문과대 사회2
용비어천가·무정 초판본 소장화산서림 기증서도 공개 201호에서 귀중서고 견학 행사가 열렸다. 고려대 도서관(관장=윤인진 교수)은 7700여책에 달하는 귀중고서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도서관은 , 초판본, 등 귀중 자료를 학생들에게 공개했다. 도서관에서 되짚는 고서의 여정 귀중서고 견학은 고려 도서관의 역사를 살피는 것으로 시작됐다. 중앙도서관 건물은 1935년 개교 30주년을 맞아 건립됐다. 한국 최초 도서관 전용 건물인 이곳의 한적서고에는 철제 서가가 기둥처럼 박혀 있다. 한적서고에는 계피 향이
지난달 28일 본관 제1회의실에서 고려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간 업무협약식이 진행됐다. 주요 협약 내용은 △저탄소 식생활 캠페인 동참 및 농식품 분야 탄소 중립 실천 확산 △농수산식품 분야 미래 인재 육성 및 취·창업 역량 강화 협력 △농수산식품 산업 발전을 위한 인력·기술·정보 교류 △안전한 공공 급식을 통한 학생 건강 제고다. 김동원 총장은 “고려대는 기후 변화에 대처하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의 협약을 통해 미래 세대에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는 데 공헌할 것”이라 전했다.
조남혁 전 세종부총학생회장의 사퇴로 인해 열린 보궐선거가 후보자 부재로 무산됐다. 조남혁 전 부회장은 2월 28일 개인 사유로 사퇴했다. 한편 선거 과정에서 세종총학생회 ‘클로버(회장=김진경, 세종총학)’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박준, 중선관위)의 미숙함이 지적됐다. 부총학생회장 사퇴 및 보궐선거에 대한 안내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세종총학은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 공고 외에는 부총학생회장 사퇴를 공지하지 않았으며, 중선관위는 보궐선거 공고에 ‘세종부총학생회장’ 선거임을 드러내지 않았다. 단독 사퇴 언급 없는 회칙 김진경 회
송민제 전문기자
2024 상반기 우리대학교와 고려대의 합동응원전이 지난 15일 고려대 녹지운동장에서 진행됐다. 학생들은 각 학교 응원단이 주도하는 응원에 맞춰 노래하며 다가올 고연전의 승리를 꿈꿨다. 흥겨운 행사에 옥에 티는 우리대학교 학생들이 행사 지침을 어기고 고려대 참여자들의 틈으로 들어가려 한 것이었다. 해당 학생들은 ‘연세치킨’ 응원가가 울려 퍼질 때 자신들도 튀겨질 수 있다는 두려움에 휩싸여 제대로 응원을 소화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수상히 여긴 주변 고려대 학생들이 캠퍼스폴리스에 신고해 적발됐다. 주동자인 연생닭(경영·23)
연대생 70% 연새치킨 취업 희망해올해 입시부터 치킨대학 신설“우유치킨 출시로 시장 장악할 것” 글로벌 치킨유통업체 ‘연새치킨’이 1일 시가총액 500조401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이로써 2000년 이후 공고했던 삼성전자의 시대가 끝나고 연새치킨의 시대가 막을 올렸다. 김동원 연새치킨 대표이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게 돼 영광”이라며 “특히 많은 사랑을 보내주셨던 고려대 학생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연새치킨은 최근 한국 치킨의 세계적 인기를 타고 급성장했다. 현재 치킨 시장 규모는 반도체
중국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자전거가 나의 일상이 됐다는 것이다. 자전거가 나에게 주는 이미지는 좋은 날씨의 한강에서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하는 자전거 데이트, 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차려입고 하는 라이딩이 전부였다. 자전거는 취미일 뿐 일상생활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자전거를 타게 된 계기는 캠퍼스가 너무 크기 때문이었다. 대부분의 중국 대학교는 캠퍼스 내에 강의동뿐만 아니라 모든 재학생이 머무를 수 있는 기숙사와 식당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그래서 교내에서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하기
밝은 빛이 꼬리를 길게 늘어뜨리며 안암 하늘을 가로지른다. 별똥별이 떨어지는 동안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빛은 잠깐 반짝이다 금세 사라진다. 그 짧은 순간에 원하는 소원을 떠올리고 빌었다면 정말 절실한 것일 테다. 만약 소원이 이뤄진다면 별똥별이 아니라 간절한 마음 덕분이지 않을까. 하동근 기자 hdnggn@
“언제 대한민국이 준비해 놓고 제대로 한 일이 있나요? 우리는 해 놓고 봤다고. 우리는 그것밖에 길이 없는 나라야.” 을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이상하게 전두환도 노태우도 아닌 ‘5공 실세’ 허화평의 회고였다. 성공적인 대회 결과와는 별개로, 올림픽 유치 원동력에는 비민주적으로 집권한 5공의 여론 전환과 체제 경쟁의 승리라는 프로파간다적 목적이 존재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당장의 기회를 잡는 게 나라를 위하는 길이다. 꽤 적극적으로 이뤄진 88 올림픽을 유치한 정권의 생각을 짐작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지도
한 남자가 침대에 누워 있다. 누군가에게 얻어맞은 듯한 몰골과 날카롭게 벼려진 투쟁적인 눈빛은 그가 정치범이라는 점을 부각한다. 반대편 침대에는 한 여자가 있다. 그가 남자의 몸을 가지고 있기에 세상은 그를 남자로 본다. 그러나 그는 누구보다도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남성을 사랑하는 인물이다. 는 아르헨티나 작가 마누엘 푸익의 작품으로, 같은 감방을 쓰는 성소수자 몰리나와 정치범 발렌틴의 이야기를 다룬다. 인간이 인간답게 취급받지 못하는 곳에서 지독한 현실을 잠시라도 잊기 위해 몰리나는 영화 이야기
필자가 무슨 말을 하면 “너 T지?”라는 핀잔을 자주 듣는다. 타인과의 관계를 감정(Feeling)으로 이해하기보다 이성적으로 사고(Thinking)하는 냉정한 성향이라는 비판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향에 대한 분류는 몇 년 전부터 대중적 인기를 얻은 MBTI 유형을 기반으로 한다. MBTI란 개발자인 마이어스와 브릭스(Meyers-Briggs) 그리고 유형 지표(Type Indicator)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말이다. 많은 사람이 MBTI로 직업이나 연애 궁합 등을 예측해 보기도 하는데 학계에서는 MBTI의
우리는 관습적으로 일본의 국가폭력에 사과를 요구한다. 그리고 손쉽게 한국의 국가폭력에 대해 침묵한다. 한국은 일본을 너무도 존경한 나머지 화려한 근대화 과정만이 아니라 전쟁 범죄마저 답습했다. 일본 정부의 대쪽 같은 피해자 외면은 한국 정부에게 훌륭한 교과서가 됐다. 모방으론 만족하지 못했는지 이젠 한술 더 떠 피해자와 증인을 조롱하고 모욕한다. 1968년 2월, 베트남 꽝남성 퐁니·퐁녓 마을. 한국 해병대는 무고한 주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눴다. 원거리 포격과 자동화기 앞에서 어린아이도, 임산부도 예외는 아니었다. 8살이었던 응우옌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