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제20대 총장 선출을 맞아 교수의회 총장후보자 공청회가 20일부터 사흘간 열렸다. 서울캠퍼스 인문‧자연캠은 20일, 세종캠퍼스는 21일 각각 공청회가 진행됐다. 의료원을 대상으론 22일 안산병원, 구로병원, 안암병원에서 총 세 번의 공청회가 열렸다. 매 행사마다 50여 명 의 교수들이 참석한 이번 공청회에선 7명의 총장후보자 전원이 나와 공통 질의와 비공개 질의에 답변하고 출마 소견을 밝혔다. 이번 교수의회 공청회에선 주요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을 기반으로 총장후보자들의 발표가 있었다. 이어 즉석에서 뽑은 비공개 질의
본교에 재학 중인 A씨는 소모임 활동을 하던 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 본교 커뮤니티 ‘고파스’를 통해 가입한 소모임에서 숙명여대 재학생을 만난 것이다. 당황한 소모임 주최자가 어떤 경로로 가입했냐고 묻자 친동생의 아이디를 빌려 가입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고파스에서 알게 된 소모임인데 다른 학교 학생이 있을 줄 어떻게 알았겠어요?” A씨는 기자에게 되물었다. 교내 PEET(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스터디에는 고등학교 동창의 아이디를 버젓이 대여해서 사용하고 있는 차의과학대 학생이 있었다. 사거나 빌리거나, 고파스를 사용하는 타대생들 현
수시 면접이 치러진 24일에는 올해 첫눈이 새벽부터 많이 내렸다. 교양관에서 시험을 치르는 자녀를 기다리는 아버지는 지나가는 학생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이미 이러한 과정을 지난 우리 고대생에게도 저렇게 기다려준 이들이 있었다. 전남혁 기자 mike@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의 성적조작사건의 마지막 실체가 드러났다. 교무부장인 아버지가 답안을 유출해 쌍둥이 딸이 문‧이과에서 각각 전교 1등을 차지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내신에 목숨 걸었던 고등학생 시절 ‘선생님이 부모여서 내게만 미리 문제를 알려준다면...’고 상상만 해봤던 일이 현실이 됐다. 가족의 영원한 비밀이 될 뻔한 이 사건은 숙명여고 2학년 화학시험 서술형 1번 문제가 발단이 돼 세간에 알려졌다. 화학교사가 교무부장의 시험문제 유출을 의심하면서 일부러 쉬운 난이도인 문제에 잘못된 정답이 적힌 정답지를 제출한 것
14일 법학관신관 501호에서 본교 자유전공학부가 주관하는 ‘인문학과 예술 특강’의 마지막 순서인 미술교양 특강이 열렸다. 진영선(디자인조형학부) 명예교수가 연사로 나선 이날 강연은 ‘동굴벽화로부터 비디오예술까지-미술작품의 확장된 소통담론’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학생과 교직원을 포함해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강연은 세계 각지의 동굴벽화를 소개하고 그 의미를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진영선 교수는 최초의 동굴벽화가 기원전 1만 년 전에 탄생했다는 점을 알려주며 “동굴벽화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흔적을 보존하고 있는 역사의 보고”
14일 열린 ISF 행사에서 세계 각지에서 온 외국인 학생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각국의 문화를 뽐내고 있다. 류동현 기자 papa@kunews.ac.kr
타인과의 관계를 단절하며 스스로 아웃사이더를 자청하고 싶을 때가 있다. “넌 그것보다 이게 더 어울려”, “내가 해봐서 아는데 그거 별로니까 하지 마”와 같은 조언과 충고는 나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한다는 사실은 안다. 하지만 나 자신이 타인의 말에 구속된다고 느낄 때 그 애정이 버겁게 느껴지곤 한다. 관심은 고맙지만, 실수로 애정이 한 숟갈이라도 더 첨가되는 날엔 결국 참견이 되고 만다. 무례한 참견인에게 하지 못한 말이 있다면 장기하와 얼굴들의 정규 5집 의 ‘그건 니 생각이고’(장기하 작사·작곡)를 들으며 잠시나마 청
지난 15일,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기 위해 수험생들이 고사장에 입실하고 있다. ‘불’수능으로 판가름난 이번 수능을 치른 학생들은 이미 자신의 결과를 짐작하고 있을 것이다. 그 결과가 무엇이든 시험장으로 들어가던 자신의 등 뒤에 뜨거운 응원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란다. 글·사진 | 류동현 기자 papa@
“시리(Siri)야, 랩 해줘.” “네, 제가 작사 했어요…너와 나의 연결고리, 이건 우리 안의 소리…” 2011년 애플은 음성 기반 개인비서 서비스인 ‘시리(Siri)’를 출시했다. 시리를 필두로 2016년 구글의 ‘구글 홈’,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보크’, 국내기업 KT의 ‘기가지니’, SK텔레콤의 ‘누구’ 등 국내외 음성기반 서비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음성 서비스 관련 산업은 음성인식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15년 3억6000만 달러(약 4
아이폰의 ‘시리’, 삼성의 ‘빅스비’와 같은 음성 서비스는 딥러닝의 기술과 함께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도 다양한 사람들의 풍부한 감성을 가진 목소리로 말을 해주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신의 음성합성기술을 활용하면 시리도, 빅스비도 앵커 손석희와 배우 김상중의 중저음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본교 영어영문학과에서 음성인식과 합성 기술을 연구하고 성과를 낸 연구팀이 있다. 연구팀 남즈(NAMZ)의 수장이자 미국 예일대학교 해스킨스 연구소(Haskins Laboratories) 시니어 과학자, 남호성(문과대 영어영문학과)
“학생, 밥 먹으러 온 거죠? 어서 들어와요.” 1일 오전 8시, 본교 학생회관 지하 1층 식당이 학생들로 붐볐다. ‘마음 든든 아침’ 프로그램이 시작돼 1000원으로 든든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저렴한 가격에 아침을 먹을 수 있도록 KU PRIDE CLUB의 기금을 지원받아 기획됐다. 입김이 나오는 서늘한 날씨 탓에 학생들은 몸을 잔뜩 웅크리고 식당으로 들어왔다. 몇몇은 1교시 수업이 있는지 한 손에 두꺼운 전공 서적을 들고 있었다. 아직 잠이 덜 깬 듯 부스스한 얼굴로 걸어오던 학생들은 입구
지난 한 주간 교내 온라인 커뮤니티는 ‘노쇼’ 논란으로 뜨거웠다. 온통 어느 학과가 노쇼를 했는지 눈에 불을 켜고 비난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한 일간지에서도 ‘고대생 600명이 노쇼에 분노했다’는 헤드라인으로 기사가 나갔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이게 진정 ‘노쇼’ 사건이 맞는지는 확인하려 하지 않았다. 노쇼 사태를 최초로 규탄했던 고파스의 한 게시물은 사실 확인도 되지 않은 채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노쇼가 아니었다. 11일 수학교육과의 입장문이 올라오고 예약 취소 날짜가 문자 내역으로 드러나자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사전취
흔히 혼동하기 쉽지만, 누군가에게 이입하는 것과 그래서 그에게 공감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이입은 타인의 시점이 되어 그에게 부여된 여러 조건을 정밀하게 조망함으로써 그 결과로 나온 생각과 감정의 이유를 이해하는 절차다. 한편 공감은 생각과 감정에 실제로 동조하는 것이다. 우리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지만 함께 살아가야 할 가까운 타인과 공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두 말 할 나위 없이, 섣부른 공감에 빠지지 않되 이입을 해보는 것, 즉 실재하는 마찰을 어설프게 덮어버리지 않되 특정한 사람이 만들어진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다.
찬 이슬 내리는 날이다. 서느런 바람에 코끝이 시리고, 지근거리는 콧물을 닦아내느라 콧등이 얼얼하다. 사람들은 장롱에서 하나둘씩 코트를 꺼내 옷깃을 여미기 시작한다. 얼음 채운 커피보다 훈훈한 김 나는 차 한 잔이 당기는 계절. 을지로3가 역전 ‘을지다방’ 쌍화차에 담긴 추억이 찬기를 달래줄 테다. 뭉근히 끓인 쌍화차에 가을 대추가 동동 떠 있다. 사장 윤현주(여·70) 여사는 손주에게 보약 달여주는 마음으로 10시간 동안 쌍화차를 끓인다. 계피 향이 물씬 나는 차는 데운 콜라처럼 달콤하고, 노른자위는 입술을 보드랍게 스쳐 들어와
정예현 전문기자
68%. 제50대 서울총학생회 ‘ABLE’(회장=김태구, 서울총학)이 공시하지 않은 기록물 비율이다. 서울총학생회칙에 따르면 총학은 회의 기록물을 학생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서울총학의 기록물 관리가 비효율적으로 이뤄져 공시가 늦춰진 속기록이 허다하다. 고연전 이후 밀린 기록물을 업로드한다는 계획이지만, 서울총학의 임기는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다. 서울총학, 공시된 기록물은 32%뿐 서울총학은 공개해야 할 회의록 47개(중앙운영위원회·전체학생대표자회의·예결산특별위원회) 중 32개를 게시하지 않고 있다. 10월 6일 기준으로 중
2일 류경선 전임교수의 음악교양특강 ‘음악, 현대음악’이 법학관 신관 501호에서 진행됐다. ‘자유전공학부와 함께하는 인문학과 예술 특강’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1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했다. 강연은 서양 음악사를 주제로 시대별 음악에 대한 설명과 해당 시대의 음악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류경선 교수는 “여러분들이 새로운 음악에 귀를 기울여보면 어떨까 생각하며 이번 강의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류경선 교수는 서양음악사의 시대를 ‘고대,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 낭만, 20세기·근현대의 연대기’로
제48대 서울총학생회 별:자리가 정보전산처와 협력해 제작한 본교 공식 애플리케이션 kupon이 운영 2년차에 접어들었다. kupon은 여러 학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앱으로 시간표, 식단 정보부터 모바일 학생증, 셔틀버스 안내, 멤버십 할인 등 총 10가지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제49대 서울총학 이음줄은 사업을 물려받아 빈 강의실 찾기, 모바일 학생증 기능을 추가했다. 하지만 지난 학기 업데이트가 중단된 이후 지금까지 제대로 구동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을 위해 개발됐지만 정작 학생들은 어떤 서비스가 있는지, 앱 운영 상황은 어떤지
힙합 뮤지션 비프리(B-Free)의 2집 앨범 에 수록된 ‘Anything(비프리·김박첼라 작사, 김박첼라 작곡)’은 방황하는 청춘들을 향한 위로의 곡이다. 배경에 깔린 잔잔한 어쿠스틱 사운드가 조성하는 따뜻한 위로의 공간에서, 비프리는 특유의 솔직하고 직설적인 언어로 듣는 이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진다. 입시에 실패한 수험생, 진로를 고민하는 대학생 등 우리 주변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환기한 후, “정말 힘든 이 순간 지금이 너를 빛나게 해줄 보석과 금”이라는, 투박하면서도 진정어린 수사로 위로를 건넨다. 고조된
소리는 많은 것을 전한다. 조화롭고 아름다운 소리는 음악이 돼 감동을 선사한다. 소리는 때론 소음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서울시의 공동주거시설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 상담민원은 808건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소리가 공간에 따라 아름다운 음악이 되도록, 소음이 되지 않도록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에 맞게 소리를 제어하는 건축음향학자 한찬훈(충북대 건축공학과) 교수를 만났다. - 건축음향학은 어떤 학문인가요 “건축음향학은 공간에서 필요한 음성정보가 잘 전달되도록 건축물을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음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