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헌재)가 병역법 제5조 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며 국회에 내년 12월 31일까지 대체복무제 도입을 주문했다. 국방부는 최근 “대체복무안 도입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로선 ‘36개월 교도소 합숙 근무’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양심적 병역거부자와 현역병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인 복무안이 마련될 것인지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피고인들 ‘민간 대체복무’ 주장해 양심적 병역거부자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무기 소지는 거부하나 군의 감독을 받는 다른 복무는 받아들이는 이들과, 군의 통제와 감
“인류의 미래에 힘이 되는 더 큰 세상의 새로운 지식인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2008년 창단한 본교 사회봉사단 ‘KUSSO’(KU Social Service Organization, 단장=어도선 교수)가 10주년을 맞이했다. ‘교육하는 봉사’, ‘연구하는 봉사’, ‘소통하는 봉사’라는 기조 아래 사회봉사단은 지금까지 누적 44만5103시간의 봉사를 진행했다. 2008년 10월 이기수 전 총장이 초대 단장으로 취임하며 사회봉사단의 10년 역사가 시작됐다. 같은 해 12월 제1기 학생봉사단이 출범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매
본교 서울총학생회장단 투표에 모바일투표가 도입된 지 10년이 지났다. 지난 2007년 투표율 제고를 위해 제41대 서울총학생회(서울총학) 선거에서 실시한 이후 모바일투표는 근 10년간 학생들이 자신의 한 표를 행사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총학선거에 참가한 이들 중 3분의 2 이상이 모바일투표를 이용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편리한 모바일투표 2007년 처음 도입된 이후, 모바일투표는 투표의 편의성으로 많은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다. 2015년 치러진 제48대 서울총학 선거에서는 투표자 8084명 중 5812명(71.
강사법관련구조조정저지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22일 오후 1시 기자회견을 가진 후 박만섭 교무처장을 만나기 위해 본관으로 진입했다. 시간강사 채용 최소화를 목표로 하는 논의 내용이 담긴 교무처 내부문건이 공개된 후 이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박만섭 교무처장을 만나지 못한 집회 측은 요구안을 교무팀 사무실에 부착한 후 해산했다. 한편, 집회 측이 박만섭 교무처장을 만나지 못한 것을 두고 ‘교무처장 노쇼’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미 교무처에서 집회 측에 22일 면담이 어렵다는 사실을 사전에 전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 집회 관
현재 본교 인문캠의 한복판에서는 SK미래관 공사가 진행 중이고, 이공캠은 (가칭)사이언스 π-파크의 대규모 공사가 예정돼있다. 그 외에도 9가지의 크고 작은 신축 공사가 계획 중에 있다. 몇 년 후면 완전히 탈바꿈할 본교 캠퍼스의 공사 계획과 그 진행 상황을 정리했다. (가칭)‘사이언스 π-파크’의 3가지 계획안 제2공학관이 철거된 자리는 현재 임시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향후 ‘사이언스 π-파크’가 들어설 공간이다. 이공캠의 미래수요에 비해 신증축이 가능한 대상부지는 제한적이다. 이에 학교 측은 캠퍼스 개발 관련
제32대 세종총학생회(세종총학) 선본의 선거 운동기간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제32대 세종총학 선거에 출마한 ‘지평’ 선본(정후보=이비환)은 이비환(경상대 경제15) 씨가 정후보로, 정정현(공정대 정부행정17) 씨가 부후보로 출마했다. 지평이 그리는 세종캠의 새로운 지평은 어떤 모습일까. “힘든 길이지만 함께 걸어달라”는 지평 선본을 만나봤다. - 지평 선본의 출마 계기는 “학교의 학사 행정이 바뀌면 학생들이 불만을 갖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고 느꼈다. 이는 어떤 제도나 정책이 이미 시행되고 나서야 학생들의 의견을 묻기 때문이라고 생
제32대 세종총학생회 선거가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후보로 출마한 두 선거운동본부(선본) ‘지평’(정후보=이비환)과 ‘Forte’(정후보=이서영, 포르테)는 모두 학생들과의 소통과 복지를 강조하며 공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학교본부와 협의되지 않은 공약을 내세워 공약 검증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세종캠 공공정책관 409호 강당에서 개최된 정책토론회에서도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두고 문제제기가 계속됐다. 키워드 같지만 방향성은 다른 두 선본 지평과 포르테는 공통적으로 ‘공간 복지’를 강조하며 학생회관과 녹지운동장 관
낙엽이 끝을 고하고 슬그머니 찬 기운이 밀려든다. 때 이른 알전구들은 마냥 반짝이고, 불빛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자면 갈피를 잃은 마음에 서글프다. 잊고 싶은, 잊어야 하는 기억들이 질기게 붙잡아 온다면 고풍스러운 한옥에서 와인 한 잔과 함께 쉬어가는 것은 어떨까. 혜화동 골목길에 위치한 혜화랑은 120년 된 한옥을 개조해 만들어진 카페 겸 와인바다. 풀이 우거진 돌계단을 올라 입구로 들어서면 와인 셀러 옆, 따스한 조명이 감싼 벽에는 오래된 흑백 무성영화가 상영된다. 카운터를 지키던 사장 최 모(남·54) 씨는 반갑게 손님을 맞는
8일 오후 12시 CJ법학관 리베르타스홀에서 2019학년도 1학기 글로벌 교환학생 만남 행사가 개최됐다. 이번에 파견될 교환학생 29명은 KU PRIDE CLUB의 기금으로 1인당 최대 1000만원의 글로벌 희망 장학금을 받는다. 이날 행사에는 유병현 대외협력처장 겸 기금기획본부장과 2019학년도 1학기 글로벌 교환학생을 비롯해 30여명이 참석했다. 1부에선 교환학생들에게 안내사항을 전달한 뒤, 지난번 글로벌 희망 장학생으로 선발돼 외국에 다녀온 학생들의 경험담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7학년도 2학기를 캐나다 웨스턴대에서
“붓붓했던 우리 젊은 날들 여기 보관할게(서화회)”, “그동안 고생했고 이제 편히 쉬시오(문과대 학생회)” 지난주 월요일, 홍보관은 학생들의 애정과 아쉬움이 담긴 플랑을 걸치고 마지막 배웅을 받았다. 아직은 여전히 어색하기만 한 철거 공사 가벽 앞엔 홍보관을 추억하려는 이들이 모여 작별인사를 건넸다. 5일 오후 2시 홍보관 앞 자유마루에서 홍보관 철거식 ‘Good Bye 홍보관!’이 열렸다. 1968년부터 50년간 자리를 지켰던 홍보관의 철거를 앞두고 학교 관계자, 교우, 학생 등 30여 명이 자리에 참석했다. 축사와 기념사진패 전
정경대가 운영한 인권주간 프로그램에서 ‘한남 논란’이 나와 학생회가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0월 30일 제50대 서울총학생회(회장=김태구)가 주최한 인권주간에서 정경대학 학생회(회장=김태양)가 청소년 인권을 주제로 ‘그 시절, 우리에게’ 부스를 진행했다. 정경대학 학생회는 행사 참가자가 청소년 시기에 경험한 인권침해사례를 일기장에 작성하는 활동을 주관했다. 행사를 마친 후에는 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활동 보고 게시글을 올렸다. 논란은 게시글에 올라온 일기장에서 시작됐다. ‘한남’, ‘한남뭉탱이’ 등의 표현이 담긴 일기장이
작년 12월 영업을 중단했던 애기능생활관(애생관) 학생식당이 11월 5일자로 다시 문을 열었다. 재가동되는 학식에 쏟아지는 학생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이른 점심부터 애생관 식당은 엄청난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새로 설치된 키오스크 판매대 앞은 주문을 기다리는 학생들로 가득했고, 식권을 결제한 후에도 빈자리를 찾느라 넓은 식당 안을 서성여야 했다. 애생관 학식이 재개되면서, 한동안 지속됐던 이공캠의 ‘학식 부재’도 종지부를 찍었다. 1년간 공백 끝에 재단장한 애생관 학식 재단장한 애생관 학식의 이름은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렇게 4만원도 안하는 걸 7년 전에 7~8만원 주고 샀다” 본교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 운영팀이 3월 15일에 올린 ‘좋은고잠 프로젝트’ 첫 공지글에 달렸던 댓글이다. 우리가 흔히 ‘과잠’ 혹은 ‘고잠’이라고 부르는 학교 야구잠바는 대학생의 상징이 된 지 오래다. 고잠은 보통 학과 차원에서 공동구매를 하지만 올해부터 고파스 운영팀에서도 공동구매를 진행했다. 가격과 품질 면에서 학생들의 호평을 받았으나 9월 27일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의 요청으로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법인의 상표관리규정이 문제가 된 것이다. 문과대 17학번인
최근 본교에서 큰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10월 23일에는 성영신(문과대 심리학과) 교수의 심리학과 건물 건축을 위한 주춧돌기금 기부식이 있었고 10월 25일에는 한 노부부의 400억 기부식이 있었다. 두 기부금 전달식에는 모두 염재호 총장과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평생 모은 400억원, 학생들 위해 “우리 부부가 50여 년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억척스럽게 모은 재산을 대한민국 최고의 사학인 고려대학교에 기부하게 돼서 무엇보다 기쁩니다.” 10월 25일 김영석(남·91), 양영애(여·83) 부부가 본교를 위
“이 기사는 제가 고대신문 정기자에 재직하던 시절 작성했던 기사네요. 우리의 목소리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선 학생운동이 대중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당시 부상하던 각종 사회운동과 연대해야한다는 주제의식으로 작성했던 기사죠.” 1990년 1학기 고대신문 편집국장 성기영(사회학과 87학번) 동인은 뜨거웠던 그 시절을 회상하며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치열했던 학생운동을 시작으로, 그때껏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소외됐던 계층들도 점차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진실을 담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했던 학보사의
1995년 고대신문 편집국에서 편집용 컴퓨터를 도입하면서 기자들이 편집실에서 PC로 기사를 작성하게 됐다. 1990년대 학보사 편집실에 ‘컴퓨터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고대신문사도 다가온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기 시작했다. 1998년도 홈페이지 개설을 시작으로 2003년 뉴스레터와 같은 새로운 시도가 이어졌다. 2004년에는 웹진 쿠키닷컴(www.kukey.com)이 만들어졌고, 쿠키닷컴이 기존의 사이트와 통합되며 2006년 현재의 ‘인터넷 고대신문’이 출범했다. 1990년대 말부터 정착된 인터넷 학보사의 현재를 살펴봤다. 웹과의
지난 10일 중앙광장 KU PRIDE CLUB 라운지에서 KU PRIDE CLUB 3주년 기념 전시 및 클럽 마스코트 쿱씨(KUP’C) 탄생 2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다. 2015년 5월 5일 시작돼 올해로 3년째를 맞은 KU PRIDE CLUB은 매달 1만원 이상 본교 후원에 참여하는 소액 정기기부 운동이다. 본교 학부모, 교우, 교직원은 물론 본교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016년 10월 10일 탄생한 클럽 마스코트인 KUP’C는 KU PRIDE CLUB의 약자이며 ‘기분 좋은’이란 뜻을 가진 영단어 Co
우리 집 앞에 단지 내 어린이집이 있다. “안녕하세여!” 아이들이 인사를 건넨다. 다시 푹 숙이고 흙놀이에 전념하는 올망졸망한 뒤통수도 예뻤지만 그 뒤를 분주히 오가며 ‘땡땡아! 땡땡아!’를 찾는 젊은 교사가 그날은 더 눈에 띄었다. 며칠 전 완주의 한 유치원에서의 아동 학대가 포털뉴스 메인에 올라왔다. 아이를 세워 넘어뜨리고 쥐어박기를 수차례 했단다. 유치원 측은 학대 정황을 미처 알지 못했다며 사과 후 해당 교사를 해고했다. 아마 아이 마음속엔 지우기 힘든 상처가 새겨졌을 게다. 가해자에겐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있어야 하지만 보
화려한 불빛과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살아간다. 모든 것에 지쳐 쓸쓸히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은 자신을 위로해줄 노래를 찾아 이어폰을 꽂는다. 하지만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 노래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까만 도로와 가로등 불빛만이 존재하는 길 위, 나를 위해 마중을 나와주는 이 노래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2014년 발매된 로이킴의 2집 앨범 ‘’의 타이틀 곡인 ‘Home (로이킴 작사·작곡)’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노래다. “화려한 불빛들 그리고 바쁜 일상들 뒤에 숨겨진 초라한 너의 뒷모습과”라는 가
정예현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