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회장=이정우, 원총) 선거에서 ‘foMEs’ 선본이 당선됐다. 총 유권자 5937명 중 551명이 투표했으며, 517명의 찬성표를 얻어 당선됐다. 투표는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블랙보드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지난 9월부터 제35대 원총회장직을 수행한 정후보 이정우(대학원·정치외교학과) 씨는 부후보 조은영(대학원·중일어문학과) 씨와 ‘foMEs’ 선본을 구성해 선거에 단독 출마했다. 이정우 당선인은 제32대, 제35대 원총회장직에 이어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선본명 ‘foMEs’는 도화선, 촉매
○…한 학기의 끝에서 돌아보니, 캠퍼스가 이전의 모습을 되찾은 것 같소. 꿈에만 그리던 행사들이 진행되고, 호랑이들로 학교가 가득 찼구려. 그런데 호형들, 그 가운데서 화석 호랑이들은 과거의 향수를 느끼지만, 마냥 좋지는 않다고 하오. 슬프지만 웃긴 화석 호랑이의 블루스를 한 번 들어보겠소? ○…대면 수업이 시작되니, 잊혔던 밥약도 시작됐소. 점심과 저녁 시간에 안암골의 식당이 가득 찼구려. 그런데 저 어슬렁거리는 화석 호랑이는 왜 그러고 있소? 이유를 물어보니 화석 호랑이가 말하기를,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데, 밥약으로 식당이
○…입실렌티 개인입장 줄이 길어서 그런지, 입장하지 않고 울타리 밖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이 많았소. 그런데 일부 흡연자가 울타리에 붙어서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아무 곳에나 버렸소. 석탑대동제 기간에도 재학생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려고 한 사람도 있었다고 하니, 의지가 대단한 것 같소. 어디서든 흡연을 자유롭게 하려는 것을 보니, 이것이 흡연자의 ‘타오르는 자유’가 아닌가 싶소. ○…에스파와 악동뮤지션의 노래가 퍼지는 날, 살쾡이들이 몰려왔소. 살쾡이들이 너무 많이 온 나머지, 재학생 구역에 재 학생이 3분의 2 정도밖에 들어가지
21일 오전 01시 10분경 본교 학생회관 5층 실외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화재 원인은 담배꽁초에서 발생한 불꽃이 실외기로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가 발생한 실외기 인근 동아리방에 있던 학생들은 즉시 신고했다. 최초 신고자 정영우(문과대 불문 21) 씨는 “폭발음이 들려서 화재를 인지했다”며 “동아리방 창문을 통해서 불이 난 장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화재는 최초 신고자들의 재빠른 초기 대응으로 무사히 진압됐으며 인명피해는 없다. 소방 당국은 “초기 진압이 원활히 이뤄져 화재가 빠르게 진화됐다
○…민주광장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모여 축제를 개최했소. 각 나라의 전통 의상을 입고 패션쇼를 진행하기도 했다오. 총장 호랑이가 와서 멕시코 전통 모자를 쓰고 수염도 붙였다고 하구려. 본 호형도 부스에서 외국 음료를 받아먹었지. 너무 맛있어서 부스를 진행하는 사람에게 뭐냐고 물어보려 했더니, 아뿔싸! 영어 말고는 할 줄 아는 언어가 없구려. 맛있는 음료는 기억에서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곧 있으면 열릴 입실렌티 입장권의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소. 한 장에 일만 오천 원밖에 하지 않던 입장권이 오만 원까지 치솟았소. 학교를
○…수업이 끝나고 쉬고 있을 때, 기자 호랑이에게 전화가 왔소. 과제를 프린트한 종이를 두고 와서, 가져다 달라는 요청이었다오. 빠르게 갖다주기 위해 6층까지 순식간에 뛰어가, 쓰레기통 옆에 종이를 숨겨뒀지. 나중에 기자 호랑이에게 왜 직접 안 가지고 갔냐 호통을 치자 답하기를, “맨 뒤 자리에 앉아 강의실 입구까지 걸어가는 게 부끄러웠소” 수업 시간에 눈치 보지 않고 화장실 갈 수 있는 세상이 오길... ○…한 호랑이는 일제 만화를 사랑한다오. 아이들이 탈출하는 만화부터 장난을 좋아하는 여학생이 나오는 만화까지. 그러나 매번 숨어
○…최근 총학생회장직이 공석이 됐소. 학교 본부 측으로부터 징계를 받아서, 총학생회원의 자격을 잃었기 때문이오. 부대장에 이어 대장 호랑이까지 사라져버렸소. 법원의 판단에 따라 대장 호랑이가 돌아올 수 있지만, 아직은 모르겠소. 대동제와 입실렌티의 정상적 진행에도 빨간불이 켜진 것 같소. 이번 한잔은 행사를 기대한 호형들을 위하여 ○…고려대가 117주년 생일을 맞이했다오. 민주광장에서 이번에는 진짜 응원이 진행됐소. 고학번 호랑이부터, 새내기 호랑이까지 다 같이 어깨동무해서 허리를 꺾었지. 본 호형은 응원 한 번 하니 3일 동안 허
짧았지만 길고 깊게 가꾼 인연가족 대신 동기들이 묘소 돌봐 1978년 10월, 故 주재성(이과계열 78학번) 교우가 고대신문사에 입사하고 한 달 만에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주 교우는 경상북도 울진군의 봉평해수욕장 인근 마을 출신이었다. 당시 봉평은 오지 중의 오지였다. 주재성 교우의 부모님은 친척에게 소식을 전해 듣고, 서울로 올라갔다. 주 교우의 여동생인 주소영(여·61) 씨는 집에 남아있어야 해서, 그의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했다. “마지막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 너무 한이었어요. 나중에 결혼한 다음, 남편과 오빠를 찾아가야
이번 달 11일부터 KU-RESPECT DAY(상호존중의 날)가 실시된다. 인권·성평등센터(센터장=송준아 교수)가 2023년 3월까지 매달 11일을 KU-RESPECT DAY로 지정했다. 이번 캠페인은 본교 구성원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기 위해 기획됐다. 매달 11일이 되면 정기적으로 본교 구성원에게 이메일로 ‘상호존중 12계명(RESPECT U&I)’을 전송한다. 송준아 센터장은 “구성원 모두 서로 동등하게 상호존중하고 배려하자는 의미에서 11일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인권·성평등센터는 지난해 고려대학교 인권·성평등 실태조사를
○…애기능에 벚꽃이 아주 예쁘게 폈소. 아침부터 밤까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여러 호랑이가 찾아와 사진을 찍고 간다오. 그런데 벚꽃이 왜 아름답다고 여겨지는지 아시오? 아주 짧은 시간만 피었다 지기 때문이지. 사시사철 벚꽃이 핀다면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것 같소. 벚꽃은 가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알고 있는지도 모르오. ○…지난주에 전학대회가 열린 것 알고 계시오? 오랜만에 열린 전학대회에 여러 대표자 호랑이들이 자리를 채웠다오. 한 특별기구가 예산을 삭감당했다오. 제명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오. 대표자 호랑이가 일찍 떠나버려 의결 정
지난해 8월부터 심의 시작 생기부에서 허위 사실 확인 조민 측, 무효 확인 소 제기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 씨의 본교 입학 허가가 취소됐다. 본교 커뮤니케이션팀은 조민 씨의 입학 허가 취소 처분이 2월 22일에 결정됐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입학취소심의위원회(위원장=박민규 인재발굴처장)는 대법원에서 허위라고 인정한 사실이 조민 씨의 생활기록부에 기재돼 입학 허가 취소 처분을 내렸다. 조민 씨는 본교 ‘대학입학 및 관리 운영에 관한 규정’ 제27조에서 규정한 ‘입학허가취소대상자’에 해당한다. 입학허가취소대상자가 발생할 경우 입
○…4월 1일이 되자 중앙광장은 고대인들로 가득 찼다오. 삼삼오오 모여서 짜장면을 함께 먹는 광경을 얼마 만에 보는지 모르겠소. 형형색색의 다양한 교복들이 모여 중앙광장을 무지개빛으로 채웠다오. 연세대 과잠도 등장했구려. 아니, 그런데 저 칙칙한 옷은 무엇이오? 설마 입기만 하면 피곤해진다는 ‘군복’ 아니오? 군복을 입고도 ‘안녕, 안녕, 안녕하십니까’를 외치는 것을 보니 옛 생각이 나구려. ○…다들 잔디밭 가장자리에 초록색 울타리가 있는 것을 알고 계셨소? 잔디에 무수히 많은 고대인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니, 본 호랑이도 까먹었다
○…언젠가 20학번 고대인이 말했다오. “대면 수업을 나가게 되면, 호랑이 친구도 생기고, 술도 마시고, 밥약도 하고, 즐거운 대학 생활이 될 것 같소!” 며칠 전 그 고대인을 다시 만나 학교생활은 기대한 만큼 즐겁냐고 물어봤다오. “3학년이 돼서 수업은 혼자 듣고, 술이야 늘 그렇듯 집에서 혼자 먹는데, 뭐가 즐겁다는 건지 모르겠구려.” ○…응원오티가 열린 것 알고 계시오? 여러 고대인 신이 나서 시뻘건 옷 입고 후다닥 튀어 나갔다오! 그런데 어깨동무를 하지 말라니? 어리둥절하던 호랑이들, 이내 민족의 아리아에 취해 자연스럽게 어
“하늘에서 빛나는 달은 햇빛을 반사해서 빛납니다. 제가 모교에서 받은 빛을 반사할 기회를 얻은 행운아라고 할 수 있죠.” 김광훈(문스대 문화창의학부) 교수는 본교 문화콘텐츠학 박사과정을 마친 이후 문화예술 실무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고 모교로 다시 돌아왔다. “제가 배우고 가진 것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어린 시절부터 김광훈 교수는 문화와 예술 분야에 관심을 가졌다. “유년기부터 그림그리기와 남을 즐겁게 하는 일을 좋아했어요. 친구들에게 시화를 그려 나눠주고 교내 행사 진행을 맡기도 했죠.” 그는 감성을 움직이는 문화
○…민주광장을 반으로 나눠버린 선을 보았소? 교양관 입구에서부터 SK미래관 앞 도로까지 길게 늘어선 고대인의 행렬. 코로나가 없을 때도 그렇게 늘어선 줄을 본 적이 없어 조금 놀랐구려. 한 고대인 붙잡고 이유를 물어보니, “입구에서 발열 체크와 학생증 태그를 일일이 해야 해서 오래 걸린다고 하오” 땡땡이를 치지 않고 기다리는 호랑이들을 보니, 학구열이 불타는 것 같소. ○…그런데 열정으로 불타면 체온이 더 높게 나와야 하는 것 아니오? 발열체크 기계를 지나가는 고대인들의 체온은 왔다 갔다 하구려. 모자 쓴 호랑이는 34도, 과잠 입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애기능동아리박람회가 농구코트에서 열렸소. 오랜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동아리 박람회에 많은 고대인이 설렜다오. 호랑이들은 모여서 뱃노래를 부르고, 누군가는 게임을 즐기고, 누군가는 퀴즈를 풀었다오. 한 고대인은 현장을 이렇게 표현했소. “고려대 퀴즈를 맞히고 기뻐하는 저 18학번을 보셨소? 화석인 걸 몸소 드러냈지만 기뻐하구려!” ○…누군가의 즐거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고대인들이 있는 건 알고 계시오? 어떤 고대인에게는 단지 즐거운 대면 행사였을지 모르지만, 어떤 고대인들에게는 밤샌 노력의 결실이었소. 누
○…개강 후 2주 동안 대면 수업도 비대면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하오. 설레는 대학 생활을 기대하던 새내기들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요, 편안한 비대면 수업을 기원하던 고학번들에게 뜻밖에 반가운 소리이구려. ○…경영대학은 단과대 방침으로 2주간 모든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됐다고 하오. 다른 단과대는 명확한 공지가 아직 없다고 하구려. 경영대가 빠른 것인지. 다른 단과대가 느린 것인지 모르겠소. 하나 확실한 것은 학생들이 언제 올라올지 아직도 못 정했다는 것이오. 확진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학생들은 갈팡질팡하구려. 방을 구해야
타지 생활에 익숙해질수록, 본가에 내려가는 횟수는 줄어든다. 처음 자취를 시작할 때는 한 달에 한 번은 다녀오겠다고 결심했지만 실제로는 한 학기에 한 번 갈까 말까다. 본가에 내려가 할머니가 해주신 밥을 먹으며,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줄고 있다. 그렇다고 마음의 안정을 내버려 두고 힐링을 포기해야 하는 건 아니다. 퍽퍽한 서울살이에서 고단함이 정점에 다다를 때, ‘남이네분식’을 찾곤 한다. 옆살이에서 옆옆살이로 넘어가는 조그마한 골목에 ‘남이네분식’은 위치해 있다. 영업시간도 짧거니와, 가게도 매우 작아서 골목을 매번 지
○…호형들 지난 한 주간 눈이 내렸소. 좀처럼 보기 힘든 하얀 눈에 덮인 석탑의 모습이 재현됐다오. 오랜만에 보는 모습에 설레는 마음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가 말없이 촬영 버튼만 눌렀소. 찍고 난 사진을 보니 평소보다 잘 찍은 것 같아 기분 좋았다오. 그런데 다시 보니 사진 속에 사람이 아무도 없었소. 사람이 없어야 사진이 잘 나온다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하오. 이에 한 호형 말하기를, “사진 속 석탑의 모습은 참 쓸쓸해 보이는구려.” ○…호형들 자유마루가 공사하고 있는 것 알고 있었소? 참, 자유마루는 민주광장과 옛 홍보관 자리 사
고대신문 경험으로 동포언론 운영의병장의 후손과 특별한 인연도“양국 잇는 다리 역할 하고파” 카자흐스탄. 이름은 들어봤지만 익숙지 않은 나라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에는 우리의 동포인 10만 고려인과 2500여명의 교민이 살고 있다. 아직도 카자흐스탄 곳곳에는 고려인의 흔적을 볼 수 있지만, 한국 내 고려인에 관한 관심은 저조한 편이다. 김상욱(국어국문학과 86학번) 교우는 고려인을 한국에 알리고 카자흐스탄과 한국의 연결다리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한인일보를 통해 교민들의 소식을 한국에 전하고 있으며, 알마티 고려문화원을 통해 한국의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