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객과 함께 영화 의미 되새겨 ‘경이로운 여성들’의 영화가 올가을 부산에서 상영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해마다 다른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준비해왔다. 올해는 여성감독이 만든 최고의 아시아 영화를 모은 ‘원더우먼스 무비’와 주목받는 중국 감독의 영화를 소개하는 ‘중국영화, 새로운 목소리’로 특별전을 꾸렸다.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영화 관계자와 관객들이 질의응답을 나눌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됐다. 김나영(여·21) 씨는 “특별기획전이 마련됐다는 사실이 무척 반갑다”며 “아시아 영화 속 여성의 이야기를 만나
예매 2분 만에 전석 매진개막작은 “보고 싶었고, 그리웠습니다.” 전 세계 영화인의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2년 만에 오프라인 개최됐다. 영화인들은 직접 얼굴을 맞대며 축제의 기쁨을 나눌 수 있다는 데 감격했고,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달 6일부터 15일까지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70개국 223편의 공식 상영작과 커뮤니티비프 행사 상영작 63편이 스크린에 오른다. 올해는 뉴노멀 시대에 맞춰 OTT 플랫폼에서 공개된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온스크린 섹션’을 신
영화로 가득 찬 남포동 거리“마실 나가듯 집 앞에서 즐겨요” “영화제의 주인공은 관객이다.” 2018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BIFF,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는 관객 주도의 영화제를 조성한다는 취지로 스핀오프 페스티벌인 ‘커뮤니티비프’를 운영해왔다. ‘커뮤니티비프’에서는 관객이 직접 영화를 프로그래밍하는 ‘리퀘스트 영화제’, 감독 및 배우와 실시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마스터톡’, 평론가들과 제목 없이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블라인드영화제: 정듀홍’ 등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영문 시선집 “일상에서 아름다움 포착” 최동호(문과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가 영문 시선집 로 제18회 제니마 문학상(The Gjenima Prize for Literature)을 수상했다. 제니마 문학상은 미국 문두스 아르티움 출판사(Mundus Artium Press)에서 2004년부터 ‘인류를 위해 쓰인 말의 장엄한 정신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전 세계 작가와 시인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는 최동호 교수가 시인 생활 44년간 창작한 시 중 51편을 선별해서 영
별점: ★★★★★한 줄 평: 진실을 가리는 것은 다수의 억압과 소수의 포기 재판관은 따분한 표정을 한 채, 청문이 종료됐으니 배심원들은 퇴장해 평결을 내리라고 말한다. 배심원들이 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피의자 소년의 얼굴이 클로즈업된다. 평의실에 모인 배심원들은 날씨 얘기, 야구 얘기, 사건에 관한 이야기 등을 하다 누군가의 제안으로 빠르게 투표를 시작한다. 투표는 만장일치제이다. 결과는, 11명 유죄, 1명 무죄. 분위기는 싸해지고 무죄에 표를 던진 이에게 시선이 집중된다. 어떤 이는 그에게 화를 내고, 어떤 이는 이유를 묻는다.
취미로 한 더빙, 직업으로 실제 성격과 다른 역할이 매력 “무지갯빛 성우가 되고 싶어" 우리는 항상 '목소리'와 함께 한다. 미묘하게 달라지는 목소리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슬픔을 느끼기도 하며 때로는 위로를 받기도 한다. 성우가 있기에 더 생동감 넘치는 만화를 볼 수 있고 눈을 감은 채로 책을 들을 수도 있다. 게임 의 ‘솜브라’부터 속 ‘패션 세포’까지. 김연우 (영어영문학과 07학번) 성우는 다양한 매체에서 각양각색의 캐릭터가 돼 우리 주변의 오디오를 채워준다. 성우 9년 차인 지금도 여전히 더빙이
한자음 ‘탈’에서 출발한 ‘탈 시리즈’움직임과 정지의 미학 실현해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서보형 감독의 작품에서는 영화가 가진 공포와 매혹의 정서가 강렬하게 느껴진다. 서 감독은 실험적 소재에 미술적인 색채를 입히며, 2016년 단편영화 으로 영화계에 첫선을 보였다. 그는 화려한 미장센, 거창한 시나리오 대신 조명, 배우, 대사라는 기본적인 요소만으로 완성된 단편영화 를 출발로 , 등을 발표하며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그의 첫 번째 장편인 은 도발적인 시각적 전위를 다채
서사에 힘 싣는 솔직함의 매력 교지 에서 ‘새 언어’ 찾아 장편 소설 으로 복귀 , , . 출간한 책 모두를 베스트셀러에 올린 최은영(국어국문학과 02학번) 작가의 글은 "누구도 해칠 수 없어 보이는 부드럽고 따뜻한 힘(서영채 문학평론가)"으로 많은 이들에게 온기와 위로를 전한다. 그는 약자의 목소리를 솔직하고 세심하게 담아내기 위해 애써 왔다. "내가 알 수 있는 건 나 자산의 내면뿐"이라는 그의 말 뒤엔, 타인을 속단하지 않으려는 배려가 숨어 있다. 최은영 작가는 늘
별점: ★★★★☆한 줄 평: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간극, 그 사이 우리가 마주해야 하는 것 에르메스부터 샤넬까지 그녀의 몸을 감싸고 있는 명품들, 그녀를 맞이하는 뉴욕의 호화로운 집. 그리고 그녀의 곁에 있는 성공한 남편과 하버드에 다니는 자랑스러운 아들. 누구나 한 번쯤 꿈꿔왔을 재스민의 ‘완벽한’ 인생은 하루아침에 산산조각이 나고 만다.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아버린 재스민은 그에 대한 복수심에 남편의 사기 행각을 FBI에 직접 고발하고 만 것이다. 그 충격에 아들 역시 그녀를 떠나고, 그녀는 한순간에 초상류층에서 무일푼으로 전락하
경계선 지능 청년들의 자활 공간카페운영부터 소통창구까지 관악구 봉천동에는 조금 특별한 카페 ‘아자라마’가 있다. 이곳에서는 음료 제조, 계산과 청소를 비롯한 모든 업무를 경계선 지능 청년들이 직접 해낸다. 아자라마의 초성 ‘ㅇㅈㄹㅁ’는 ‘우쥬럽미(would you love me?)’에서 나왔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줄 수 있냐는 의미다. 아자라마는 경계선 지능인들을 포함해 독특한 개성을 지닌 사람들이 공존하는 공간을 꿈꾼다. 아자라마를 지키는 경계 청년들 카페가 위치한 2층으로 올라가는 좁은 계단 벽에는 만화가 줄지어 있다.
일상에서 탄생한 가상의 세계 관객에 충격준 횟집 수족관 스토리 캐릭터가 살아있는 극장판의 매력 이대희 감독은 2012년 첫 장편 애니메이션 에서 횟집 수족관에 잡혀 들어간 고등어의 눈으로 우리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관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한국 극장판 애니메이션 시장의 약세에도 그는 단편 애니메이션 를 시작으로 , 등 오리지널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관객에 선보이고 있다. 그는 독보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에 우리의 현실을 녹여낸다. ‘이대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다양성 부족한 국내 시장 OTT 기반 2차 창작물 흥행 웹툰 활용해 대중성 잡아 한국의 애니메이션 산업은 , , 등 우수한 창작 콘텐츠들을 선보이며 2000년 이후 성장해왔다. 하지만 유아용 애니메이션이 연이어 흥행하면서, 대부분의 제작사가 아동 시청자를 겨냥한 콘텐츠에 주력해 애니메이션 시장의 콘텐츠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실제로 2020년 방영 중인 한국 애니메이션 인정 작품들의 대부분은 공룡, 자동차 캐릭터 등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한창완(세종
본교 독서토론동아리 ‘호박회(회장=조재성)’의 교육봉사 소모임 ‘호박마차’가 청소년들의 독서 멘토로 활약 중이다. 성북구는 지역 청소년들의 독서 활동을 격려하고자 고대생 멘토들과 함께하는 독서 프로젝트와 독서회를 진행하고 있다. ‘청청프로젝트’와 성북구립도서관 4곳의 ‘청소년 독서회’가 그 대상이다. 호박마차는 ‘성북구 한책추진단 운영위원회(위원장=김현경)’가 주관하는 청청프로젝트의 멘토로 4년째 활동하고 있다. 11년째 열리고 있는 ‘성북구 한 책 읽기’는 지역주민이 함께 한 권의 책을 선정하기 위해 토론하는 성북구 대표 독서 운
별점: ★★★★★한 줄 평: 시작부터 끝까지 심장 졸이고 보게 되는 영화 (주의: 이 영화에는 잔인한 장면이 다수 등장합니다.) ‘시카리오’는 스페인어로 암살자를 뜻하며, 영어로는 마약 카르텔 조직원을 칭할 때 사용되는 단어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영화는 미국이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소탕하는 내용이다. 일견 흥미로운 액션 영화처럼 보일 수 있으나, 어둡고 무거운 주제를 다룬다. 간단해 보이는 줄거리 안에는 여러 이야기가 얽혀 있다. 납치사건 전담 FBI 요원인 ‘케이트’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납치당한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출
별점: ★★★★☆한 줄 평: 상상력을 자극하는미적 감각으로 표현된 그들의 사랑 “당신의 사랑은 어떤 색인가요?”라는 물음을 던지는 영화는 을 연출한 미셸 공드리 감독의 작품이다. 이터널 선샤인에서의 기발한 상상력과 동화적인 분위기는 특유의 영상미로 인해 ‘공드리 월드’라 불렸다. 이 영상미는 무드 인디고에서 더 강렬하다. 무드 인디고는 여러 사람이 집필한 소설의 형태를 띤 사랑 이야기다. 즉,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가 소설이자 허구라는 것이다. 영화가 현실이 아님을 은연중에 알지만, 영화의 요소들은
아이유·엑소 등 K-POP 뮤비 제작아이돌의 시각적 요소 총망라“언어의 장벽을 매력적으로 허물어” K-POP 아이돌에게 뮤직비디오는 음악의 일부이다. 서동혁 뮤직비디오 감독은 아이유의 부터 김다비 X ITZY의 , 카이의 등 국내 유명 K-POP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최근 작업한 아이유의 은 유튜브 조회수 5398만 회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영상 제작 프로덕션 ‘플립이블’의 대표인 그를 만나 K-POP 뮤직비디오 제작의 세계에 대해 물었다. - 뮤직비디오 감독이 된 계기
세계관으로 그룹 색깔 표현독특한 설정에 이어지는 스토리‘잘 만든 세계관’ 다방면 활용 K-POP 아이돌은 콘셉트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을 구축해가고 있다. ‘세계관’의 사전적 정의는 ‘철학 세계와 인간관계 및 인생 가치나 의의에 대한 통일적인 관점’으로, K-POP 문화에서 이야기하는 세계관은 이와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 이융희(청강문화산업대 만화콘텐츠스쿨) 교수는 “K-POP 아이돌 문화에서 세계관이란 ‘가공된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한 가상의 세계와 질서, 그리고 그 질서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의 관념’을 일컫는다”고 말했다.
김태욱(남·21) 씨는 면도날 정기구독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매일 사용하는 생필품이 주기적으로 문 앞에 배송되니 매우 편해요.” 구독경제 덕분에 물건 선택으로 고민할 필요도, 물건 구매를 위해 밖으로 나갈 필요도 줄었다. 편리성을 강점으로 구독경제의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꽃 정기구독 업체 ‘꽃은 언제나 옳다’의 서진경 대표는“꾸준히 꽃을 사가는 고객층이 생겨 남아서 버리는 꽃 없이 돈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급자 입장에서도 구독경제로 탄탄한 수요층 확보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구독경제 이용 중 겪는 피해 사례 역시 늘
VR로 관람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의궤의 역사적 가치 알리고 싶어” ‘조선왕조 의궤’를 알리기 위한 작은 행사가 8월 30일 안암역 2번 출구 앞 칵테일바 ‘다락’에서 열렸다. 본교 한국사학과 학생 4명으로 구성된 ‘라온하제’ 팀이 문화재청에서 주관하는 ‘2021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 활동의 일환으로 준비한 1일 의궤 체험 카페다. ‘조선왕조 의궤’는 국가의 주요 행사 내용과 절차를 정리한 기록물이다. 그래서 의궤 연구를 통해 조선의 통치철학 및 운영체제를 알 수 있다. 코로나19로 예약제로 운영된 의궤 카페 ‘쉬어가궤’는
별점: ★★★★★한 줄 평: 이것 말고는 이 세상 어디에도 우리 사이를 표현할 단어가 없다. 당신에게 가족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세상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가족이 있습니다. 조부모님, 부모님, 자녀 세 세대가 함께 사는 확대가족도 있고, 한 세대나 두 세대만 으로 이루어진 핵가족도 있을 것이며 그 안에는 한 부모 가족, 조손 가족 등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다양한 형태의 집단들을 통틀어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 는 무엇일까요? 그 구성원들이 혈연관계로 묶여 있어서? 혼인신고와 같은 사회적 제도를 통해 가족으로서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