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대(글로벌대 한국학전공) 명예교수가 4일 전북도립국악원장에 취임한다. 전북 남원에서 태어난 유 명예교수는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구비문학과 고전소설을 가르치며, 판소리 및 창극 평론가로도 활동해 왔다. 그는 2006년부터 6년간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을 맡아 창극 으로 관객 10만명 이상을 동원하는 등 창극의 대중화를 위해 힘써왔다. 교수 퇴임 직후인 2021년 9월부터 2022년 9월까지는 국악방송 사장을 지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사장 임기를 마친 유 명예교수를 도립국악원장으로 임용했다. 임기는 2년이다. 유영대 교수는
2024학년도 입학식이 지난달 29일 서울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열렸다. 입학식을 보기 위해 모인 신입생과 학부모, 교무위원 등 7000여명이 화정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김동원 총장은 입학식사에서 “고대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며 “모험이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무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승명호 교우회장은 “대학에서 얻은 모든 것은 자신을 떠받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꿈을 향해 전진하길 응원한다”고 전했다. 중앙동아리의 축하 공연도 진행됐다. 관악부를 시작으로 고려대학교 합창단, KUDT가 공연을 선보였다.
등심위 개회 전 대학원 등록금 인상“누적·집중된 등록금 부담 체감”장학금·연구 환경 개선은 요원 고려대는 1월 29일 열린 2024학년도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3차 회의에서 일반대학원 신입생 등록금 5.5% 인상, 재학생 등록금 4% 인상을 결정했다. 특수대학원 및 전문대학원 등록금은 신입생 5.5%, 재학생 5.0%, 외국인 학부생 등록금은 신입생과 재학생 모두 5.5% 인상된다. 내국인 학부생, 법학전문대학원, 행정전문대학원 등록금은 동결됐다. 일반대학원 총학생회(회장=조은영, 원총)는 3차 회의 표결 직전 대학원 등록금 인
“영화 아닌 한국 극장의 위기”OTT에 돈 걷고 울타리도 친다극장 위기 방치하면 제작 인프라 위태 극장에 빈자리가 여전하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관람객은 2019년 대비 1억 154만명 줄었다. 영화 소비의 헤게모니가 극장에서 OTT로 바뀌었다는 것이 영화계의 중론이다. 위기를 맞은 극장과 달리 영화 제작 업계는 OTT 시대를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다. 팬데믹 기간 가려졌던 극장의 문제가 OTT의 공세를 맞아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 가운데 극장이 경쟁력의 원천인 스토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위
3사 손실 합계 2964억원돌파구는 정교한 해외 진출제작 넘어 생태계까지 지원해야 국내 콘텐츠 플랫폼의 적자 행진이 빨라지고 있다. 티빙, 웨이브 등 시청 시간 점유율 한 자릿수 이상의 국내 OTT 모두 지난해 적자 폭을 키웠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117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티빙의 재무 제표가 우리 문화 산업 전체의 위기 징후란 우려도 나온다. 세계 시장의 큰손 넷플릭스가 경기에 뛰어들어 우리 시장을 뒤흔든 결과다. 넷플릭스가 곧 규칙이 된 지금, 국내 OTT의 세계 경쟁력 확보 여부가 주목된다. 소문난 매력에 한국 콘텐
1. 인문·사회계캠퍼스다람쥐길 ‘다람쥐길’은 본관 뒤편에 있는 오솔길이야! 지름길로 쓰이는 곳이지만, 가끔 개운산에서 내려온 다람쥐들을 만날 수 있어. “남녀가 함께 걷다가 다람쥐를 만나면 사랑이 이뤄지지만, 청설모를 보면 연인 사이가 깨진다”는 말이 있지. 요즘은 아쉽게도 다람쥐길에 고양이가 출몰하면서 다람쥐를 보기 어려워졌어. 대신 귀여운 다람쥐 동상이 생겼지. 계절마다 바뀌는 다람쥐 동상의 의상을 보는 재미도 있단다! 다람쥐길은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많은 학우에게 사랑받고 있어. 백주년기념삼성관 - 영화관 안암골에도
낙서는 일기장과도 같다. 떠오르는 생각을 마음 가는 대로 끄적이는 것이기도 하고, 지나가 버린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기도 하다. 남몰래 마음을 표현한 글자는 오래도록 그곳에 남아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서울 곳곳에 무심히 새겨진 낙서 속 다양한 이야기를 들여다보았다. 고대인의 낙서 낙서는 학내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빛이 바래 희미한 자국으로 남아있는 교양관 강의실의 낙서부터 학관 벽에 새로이 채워지는 낙서까지. 학생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새하얀 벽을 물들이는 색색의 낙서, 벽화 벽화를 전문으로 그리는 ‘
맨땅에서 시작한 미국 이민 52년 만에 다시 시작한 대학 생활 “길을 벗어나는 것이 삶” 손주들 손을 잡고 졸업 사진을 찍는 대학생이 있다. 시카고 친구들에게는 ‘순 깡이다’며 농담 섞인 응원을 받고, 같이 공부한 후배들에게는 ‘신기하다’, ‘존경스럽다’며 격려받는 변문수(철학과 68학번) 교우는 1968년 입학해 지난 2월 졸업을 맞았다. 젊은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간 변 교우는 대학 울타리 안과 다른 세계를 경험했고, 고려대로 돌아온 이후에는 기억과 달라진 학교를 마주했다. 인생 여정 속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온 그는 길을
신입생은 전공수업 거부 예정학교 행사 불참도 예고학생 자치활동 무기한 연기 고려대 의과대 재학생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반대해 집단 휴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 예과 2학년~본과 4학년 재적 학생 503명 중 479명(95.23%)이 휴학계를 제출했으며, 24학번 신입생은 전공 수업 거부를 계획하고 있다. 휴학계 승인은 여전히 논의 중이다. 강지민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가 밝힌 의대 증원 계획엔 증가 인원의 수용 및 실습 환경에 관한 어떤 대책도 없다”며 “집단행동에 대한 모든 결정은 강요 없이 개인
지난 23일, 고려대학교 제117회 학위수여식이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실시됐습니다. 선배 호랑이들이 대학을 떠나 사회로 첫 걸음을 떼는 가슴 설레는 날, 고려대의 열띤 응원과 축하로 가득했습니다. 학위수여식의 생생한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촬영 | 전장원·배준성·설서윤 기자 press@편집 | 배준성 기자 jun14bae@
사진 | 하동근·한희안 기자 press@
1988년, 강 병장의 말년 휴가. 군복도 벗지 않고 만난 고등학교 시절의 은사님은 고려대에 실험 기사 채용공고가 났다는 사실을 알려왔다. 20일 남짓의 휴가 동안 그는 면접까지 본 후 복귀했다. “군대를 전역하고 바로 다음 날인 7월 1일부터 고려대에서 근무하기 시작했어요.” 이후 강윤종 공과대학행정팀 차장은 지난 35년간 고려대를 위해 헌신했다. 학생과 함께한 현장 전문가 화학과 실험 기사 시보로 고려대와의 긴 인연이 시작됐다. 교수 한 명당 대학원생을 한 명밖에 뽑지 못했기에 학교는 실험을 보조할 인력을 고용했다. “당시에는
사랑하는 고대가족 여러분! 오늘 우리 고려대학교는 제117회 학위수여식을 거행합니다. 한국 근현대사를 환하게 밝혀온 지성의 광장이자 학문의 전당인 우리 고려대학교가 정성을 다해 길러낸 6천여명의 졸업생이 새롭게 사회로 진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감격스럽게 생각합니다. 먼저, 오늘 영광스러운 학위증서를 받고 이제 새로운 삶의 출발선에 선 6천여 졸업생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아울러 우리 졸업생 한 명 한 명을 세계 최고의 지성과 훌륭한 품성을 갖춘 인재로 길러주신 고려대학교의 교수님들, 그리고 자녀가 고려대에 재
김미경 씨는 학자를 꿈꾼다. 비평에 관심을 둔 그는 고려대 입학 전 문학과 철학을 놓고 고민하다 철학을 택했다. 철학과 입학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나만의 연구를 하려면 철학 공부가 필수적이라 잘한 선택이다 싶어요.” 현대문학을 좋아했기에 국어국문학을 이중 전공했지만 점차 고전문학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2학년 2학기 때 고전문학 수업을 듣다가 고전의 매력을 알았어요.” 조선 후기 소설을 원문으로 읽기 위해 순자, 맹자 강독에 참여했다. 높은 학구열로 매 학기 20학점 가량을 수강한 김미경 씨는 3년 만에 학교를 졸업한다. 남은 1
“작은 학과가 살아남기 위해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판단했죠.” 한두봉 교수는 G-class(글로벌수업) 도입, EKA-FREE 기획 등 ‘작은 학과’의 세계화와 학생들의 시야 확대를 위해 힘썼다. 1994년 고려대 교수로 부임해 식품자원경제학과와 30년을 함께한 한 교수는 지난해부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으로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격변기 속 대학 시절 농업이 한국 사회의 큰 축이었던 1970년대의 끝자락, 한 교수는 인간에게 필수적 요소인 농산물을 공부하고자 고려대 농업경제학과(현 식품자원경제학과)에 입학했다. “197
“실제로 캠퍼스 생활을 즐긴 건 2년뿐이라 졸업이 더 빠르게 느껴져요.” 코로나19와 함께 대학 생활을 시작한 남희욱 씨에게 첫 2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비대면 강의만 열리던 시기, 선배들을 충분히 만나지 못했다.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자 남 씨는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새내기새로배움터에 조장으로 참여해 후배들과 친해졌다. 3년 동안 과 후배 85명과 밥약을 한 것은 남 씨의 자랑이다. 후배를 향한 사랑만큼 전공에 대한 열정도 넘쳤다. 중학교 때부터 역사를 좋아했던 그는 이중전공으로 한국사학과를 택했다. 그는 전공 수업을 듣던
송민제 전문기자
이대형 씨는 고려대 중앙 스트릿댄스 동아리 KUDT 소속 브레이커다. “처음부터 춤이 좋아서 동아리에 들어간 건 아니었어요. ‘전역하고 할 일 없으면 오라’는 선배의 말에 입부를 결심했죠.” 이 씨는 첫 신입생 배틀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결승 상대는 댄스 동아리 ‘와일드 아이즈’ 활동 경험이 있었는데 이겨서 정말 기뻤죠.” 그를 우승으로 이끈 건 반복된 연습이었다. 특히 그는 연습을 통해 노력의 가치를 깨달았다. “신입 시절 선배들의 윈드밀 영상을 보며 저는 절대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계속 연습하다 보니 안 되는 일은
제117회 학위수여식이 23일 오전 10시 서울캠퍼스 인촌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학부 3737명과 대학원 2275명을 합쳐 총 6012명이 학위를 받는다. 대학원에선 1888명이 석사학위를, 387명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번 행사에는 곽노정(재료공학과 84학번) SK하이닉스 사장이 참여해 졸업생에게 축사를 전한다. 모든 행사는 본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졸업증서는 서울캠퍼스 학부생은 23일부터 단과대학 행정실에서, 일반대학원 학생은 23일부터 3월 29일까지 소속학과 행정실에서 받
성균관대 로스쿨에 진학하는 김윤지 씨는 알찬 대학 생활을 보냈다고 자평했다. 논리적으로 말하기를 좋아했던 그는 본교 입학 후 토론 동아리 ‘고란도란’에 가입했다. 전국 토론대회 1등을 노렸지만 10번의 대회 출전에도 성과를 거두기 쉽지 않았다. 토론의 매력을 깨달은 2021년, ‘제2회 한반도 평화공감 온라인 토론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논의의 전제를 상대와 합의한 후, 의견을 교환하고 발전시키는 토론에 애정이 커요. 승리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아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외교관이 오랜 꿈이었던 김 씨는 2학년 때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