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가 안암역 입구에서 사람들을 맞이한다.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되는 상록수는 사계절 내내 푸른 모습으로 한겨울에도 초록빛을 다시 내뿜는다. 언제나 싱그러움을 유지하는 상록수는 우리에게 희망이자 위안이다. 힘들고 지쳤던 일이 있었다면,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며 빛을 잃지 말자고 다짐해보자. 항상 푸른 저 상록수처럼. 하동근 기자 hdnggn@
고려대 이성환(대학원 인공지능학과) 교수가 지난 1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SW R&D 우수성과 및 유공자 시상식’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SW 컴퓨팅산업 원천기술개발사업인 ‘SW 스타랩: 이동 환경에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위한 지능형 패턴인식 소프트웨어 개발’ 과제에서 인공지능 SW 개발, 특허 등록을 통한 원천기술 확보, 기술이전과 같은 성과를 냈다. 이성환 교수는 2021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혁신 허브 사업의 총괄책임자를 맡고 있다. 이경준 기자 aigoya
운영 방식 바뀌며 흐려진 취지“집행 지연 지적하기 어려워”운영 효율·실효성 간 균형 찾아야 제53대 서울총학생회(회장=박성근, 서울총학) ‘새솔’은 학생참여예산을 활용해 흡연부스 설치, 중앙광장지하 및 하나스퀘어 열람실 공기청정기 설치 사업을 추진했다. 공기청정기는 유관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열람실마다 문제없이 배치됐으나, 흡연부스는 설치 확정 후에도 두 달간 집행이 미뤄졌다. 집행기구, 비대위 체제 이후 사라져 학생참여예산제도는 학생이 학교 예산 중 일정 규모에 대해 전적인 권한을 갖고 사업을 편성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학생이
고려대 지원자 46.8% 교차지원“성향·진로 중심으로 고민해야”2028년부턴 교차지원 없어져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문·이과 통합 시험이 치러지면서 ‘교차지원’이 성행하고 있다. 교차지원은 대입 과정에서 이과 수험생들이 인문사회계열 학과에 진학하거나 문과 수험생들이 이공계열 학과에 진학하는 것을 의미한다. 통합 수능 체제가 굳어진 뒤 여러 대학이 문과 학생의 교차지원을 제한하면서 현재는 주로 이과 학생들이 교차지원을 시도하고 있다. 문·이과 성적이 함께 산출되면 이과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로 인문사회계열에 지원할
김정현 전문기자
지난달 24일 허광수(상학과 65학번)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이 고려대 체육생활관 개선 사업 기금으로 3억원을 기부했다. 허 회장은 “개교 120주년을 앞둔 모교의 발걸음에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고연전에서 연이어 승리한 후배들이 더 좋은 체육 시설에서 운동하고 꿈을 향해 정진하길 바라는 마음에 기부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김동원 총장은 “20년 넘게 꾸준한 성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기부금으로 새로 태어날 체육생활관은 개교 12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인 캠퍼스 인프라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글 |
핵심 공약으로 ‘소통’ 내세워44.6% 투표, 76.32% 찬성“이행과정 구체화할 것” 제37대 세종총학생회장단에 선거운동본부 ‘클로버(정후보=김진경)’가 당선됐다. 임기 시작은 오는 16일부터다. 총유권자 5824명 중 2601명이 투표했으며, 1985명의 찬성표를 얻었다. 김진경 총학생회장 당선인, 조남혁 부총학생회장 당선인은 소통의 날, 학교와 면담 정례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소통을 강조했다. - 당선 소감은 김진경|“최근 코로나19로 투표율이 계속 저조했는데, 많은 분이 투표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 학생사회에 대한 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강연유학 중 사회생물학의 길 찾아“도전 속 거듭난 피카소처럼 되길 고려대 인문융합연구원 디지털인문센터(센터장=송상헌 교수)가 주최한 문과대 명사 초청 특강 마지막 강연이 지난달 29일 고려대 대강당 아주홀에서 열렸다. ‘아름다운 방황-아인슈타인과 피카소’라는 주제로 강단에 선 최재천(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끊임없이 도전할 것을 강조했다. 연구 계기 된 어릴 적 최재천 교수는 자연에서 노는 것을 좋아했다. 어머니가 놀지 못하게 한 어느 날, 그는 할 수 없이 백과사전을 집어 들었다.
승객 여러분, 지하철 6호선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6호선은 단순히 서울을 연결하는 교통수단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하철 창 너머로 서울 곳곳에 숨겨진 장소를 보고, 맛보고, 즐길 수 있습니다. 안암역을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월곡역과 고려대역, 서쪽으로는 녹사평역, 합정역, 망원역에서 내리면 세계 6개국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각국의 매력적인 음식들을 느끼러, 지금 출발! 망원에서 생긴 일 ‘발리 인 망원’ 망원동 골목에 숨어있는 ‘발리 인 망원’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현지 메뉴가 있다. 오래된 건물
입후보 없음·투표율 미달대표성에 따른 운영 차질 우려“비대위여도 책임 다해야” 오늘(4일)부터 제54대 고려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단 투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단과대·독립학부·자치기구 20곳 중 11곳이 학생회장단 선출에 실패했다. 입후보자가 없거나 개표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선거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올해 중앙운영위원회에선 20석 모두가 의결권을 얻었으나, 이번 선거로 비대위 체제가 된 11개 기층단위에선 중운위 의결권을 상실했다. 9곳 당선, 11곳 선거 무산 지난달 실시된 *기층단위 학생회장단 선거에서 단과대 8곳, 독립학부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유일한 탄소 감축 수단인허가 절차 간소화해야 지난달 20일 원전 분야 예산이 약 1820억원 삭감된 반면 재생에너지 분야 예산은 대폭 증액됐다. 신재생에너지금융지원 예산은 2302억원, 신재생에너지보급지원 예산은 1620억원 늘었다. 김선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원은 “탈탄소화를 위해 재생에너지 위주의 발전 방식이 중요하다”며 “탄소 중립은 원자력보다 재생에너지가 효율적”이라 주장한다. - 원전 예산안 삭감을 어떻게 보나 “에너지 기술이 정치적 수단이 됐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정치인들은 재
발전 비용 가장 낮아재생에너지만으론 한계 존재“전문가로서 대응할 것” 원전 분야 예산 전액인 약 1820억원이 삭감된 2024년 산업통상자원부 예산안이 지난달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의결됐다. 삭감된 주요 예산안은 △원자력 생태계 지원 사업비(약 1120억원) △원전 수출 보증비(250억원) △소형 모듈형 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 SMR) 기술 개발 사업비(약 333억원) 등이다. 원전 해체 R&D 사업은 256억원이 증액됐다. 한국원자력학회는 지난 21일 원자력 관련 예산 전
교육·진로 공약 상세학생사회 의제 적극 수용인권 공약 구체적 논의는 아직 제54대 서울총학생회장단 선거에 선거운동본부(선본) ‘나날(정후보=김서영)’이 단독 출마했다. 지난달 25일 배포된 정책자료집을 바탕으로 30일에 진행된 공청회에서 정후보 김서영(사범대 국교21) 씨와 부후보 김한범(정경대 경제19) 씨는 △드롭제도 최적화 △S/U 제도 도입 △신축 건물 자치공간 확보 대응 TF △고연전 티켓 매수 및 배부 결정 회의에 총학생회 차원의 참석 등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선본 나날은 제53대 서울총학생회(회장=박성근) ‘새솔
1할 타자에서 명장으로‘뛰는 야구’로 분위기 바꿔“LG 트윈스 왕조 세울 것” 1994년 이후 29년 만에 LG 트윈스가 한국 프로야구(KBO)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그 중심에는 사령탑 염경엽(법학과 87학번) 감독이 있다. 선수 시절 염경엽 감독은 10년 만에 배트를 내려놓았지만 그의 야구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여러 팀에서 프런트, 코치, 감독을 경험하고 올해 LG 트윈스의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은 LG 트윈스 팬들에게 29년 만의 우승을 선물했다. “피나는 노력 즐겨야” 염경엽 감독은 야구 명문 광주제일고를 졸업했다. 청소년
“How are you doing?” “Have a good one.” 지난 4개월간 모르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엘리베이터에서 눈을 마주치면 웃으면서 오늘 하루는 어떤지 묻고, 헤어질 때는 좋은 하루를 보내라는 말이 오간다. 자주 가는 식료품점의 직원들과도, 우버 기사와도, 수업의 친구들이나 적당히 아는 사람들끼리도 마찬가지다. 개강 첫 주부터 강의실은 쉬는 시간 10분 동안 시끌벅적했다. 모르는 사람이어도 옆자리면 일단 말을 걸고 주말을 어떻게 보냈는지 물어본다. 학기 내내 주말 일화, 전공, 관심사, 꿈 등을 물
총 200개가 넘는 출구와 전 세계 승하차량 1위를 자랑하는 신주쿠, 동양의 타임스 스퀘어라고 불리는 시부야, 서브컬처의 중심지 이케부쿠로까지. 도쿄의 세 심장, ‘도쿄의 3대 부도심’이다. 이 심장들을 관장하는 도쿄의 ‘두뇌’는 어디일까. 바로 도쿄의 도심 지역이다. 도쿄역, 긴자, 오테마치, 카스미가세키 등을 중심으로 한 도쿄의 도심은 서부의 신주쿠, 시부야와는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광고판들은 온데간데없고, 도쿄역사를 필두로 들어선 세련된 유럽식 건물들이 차가우리만큼 차분한 느낌을 자아낸다. 그 중 ‘카스미가
지난 23일 추운 겨울밤, 아직 시험 기간이 아니어도 백주년기념관 불을 밝히는 사람이 있다. 한 학생이 백주년기념관에서 나와 외투도 걸치지 않은 채 눈앞 글씨에 몰두한다. 찬 바람에도 도서관은 여전히 북적거린다. 불철주야 열심히 하는 당신들에게 원하는 결과가 찾아오길. 틈틈이 소소한 행복과 쉼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말길. 염가은 기자 7rrlo@
학교에서 가르치는 일을 하다 보니 과정과 결과의 가치에 대한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열심히’보다 ‘잘’이 중요하다는 우스갯소리를 종종 듣기도 하지만, 많은 선생님은 과정의 가치를 낮게 보지 않는다. 학생의 발표나 과제에서 진지함과 성실함이 엿보일 때면 무척 고맙고 대견하다. 특히 성실함은 좋은 결과에 대한 기대와 연결되어 학생을 향한 기쁨이나 안타까움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좀처럼 결석하거나 결근하지 않는 사람 혹은 할 일을 빼먹지 않는 사람을 흔히 성실하다고 평한다. 그래서 ‘성실’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 관련된 말로 생각하기
별점: ★★★★☆한 줄 평: 매너리즘에 빠진 나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러온 영화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은 가까운 시일 내에 개봉이 예정돼있는 영화 의 감독을 맡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으로, 미국의 소설가인 앤디 위어의 소설 을 원작으로 한다. 은 이전까지의 다른 우주 영화와는 다르게 실제와 연구되는 것들과 가까운 과학적인 기술들을 영화 안에서 구현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기술들의 원리나 이론에 대한 내용들을 대폭 줄여, 관련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게 했다. 하지만 나에게
지난 탁류세평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제기를 했다. 첫 번째 칼럼은 ‘‘소확행’적 역사가에서 ‘거불행’적 역사가로’였다. 내가 정의한 ‘거불행’적 역사학자란 확실하지는 않더라도 거대 담론과 거시적 안목을 가지고 탐구함으로써 ‘거대하지만 불확실한 행복’을 즐기는 학자를 말한다. 두 번째 칼럼은 ‘‘약소국의 역사학’에서 ‘강소국의 역사학’으로’였다. ‘강소국’의 역사학은 ‘너머(beyond)의 역사학’이고 동시에 새롭고 거대한 담론을 제시할 수 있는 역사학이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구체적으로 나의 연구 테제를 제시하련다. ‘대항해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