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직후 한국어·영어 트랙 선택전공 진입에 인원 제한 없어학교 측 “전공 편향 대책 모색 중” 신설 학부인 글로벌자율학부에 올해 3월 첫 신입생이 입학한다. 글로벌자율학부는 국제대 산하 학부로 지난해 9월 신입생을 선발했다. 학교 측은 “글로벌 선도 대학으로 나아가려면 다양한 국가의 학생을 선발해야 한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향후 전공 신청에 제한이 없어 인기 전공과 수업으로의 과잉 수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글로벌자율학부 학생들은 입학 직후 한국어 트랙과 영어 트랙 중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한다. 각 학과가 개설한 전
필즈상 수상자 예핌 젤마노프(Efim Zelmanov,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가 지난달 7일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린 ‘제4회 Next Intelligence Forum’에서 특강을 진행했다. 강연 주제는 ‘현대 세계의 수학’이었다. 젤마노프 교수는 군론(group theory) 분야에서 90년간 난제였던 ‘*제한된 번사이드 문제’를 해결해 1994년 필즈상을 수상했다. 젤마노프 교수는 먼저 군론 연구에 대해 설명했다. 군론은 군을 연구하는 추상대수학의 한 분야로 19세기 프랑스 수학자 갈루아가 그 시초로 지목된다. 갈루아
내년 5월 완공 목표노후 난방 설비 등 지적돼동아리 대체 공간 부족해 본교 서울캠퍼스와 세종캠퍼스 학생회관이 리모델링된다. 이번 리모델링 계획에 양 캠퍼스 동연과 총학생회 등 학생 대표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공사 중 총학생회와 동아리들의 대체 공간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체적 설계는 아직 없어 본교는 양 캠퍼스 학생회관 리모델링을 내년 5월 개교 120주년에 맞춰 완공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모델링 비용은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서울학생회관은 올해 3월부터 설계·발주 작업에 들어간다. 전성원
착공 시점 불투명원인은 기금 모금 부족“기초 공사는 조만간 들어가” 지난해 말 착공 예정이던 인문관이 늦어지고 있다. 시작 시점도 확정되지 않았다. 건립을 위한 모금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으며, 내부 공간 설계도가 정해지지 않은 탓이다. 2018년 홍보관이 철거된 자리는 여전히 착공을 기다리고 있다. 축소된 규모에도 모금 부족 인문관 건축 규모와 착공 시점은 지난해 구체화됐다. 당초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로 계획됐던 ‘인문사회관’은 본래 문과대, 정경대, 학교 본부가 공간을 나눠 사용할 예정이었다. 건축 비용도 두 단과대와 학
투표율 28%로 개표 못해연장 조건 부재한 세칙코로나19 전 연장 사례 없어 제54대 서울총학생회장단 선거가 지난달 8일 재심의 끝에 최종 무산됐다. 최종 투표율은 27.99%로 유효 투표율인 33.33%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6일 제13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이지민, 중선관위) 회의에서 투표 연장이 부결되자 선거운동본부 ‘나날(정후보=김서영)’은 △온라인 투표 오류 △홍보물 배치 지연 △투표 독려 이벤트 취소 △오프라인 투표소 축소 △최근 연장 투표 선례 △충분한 잔여 예산을 근거로 중선관위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이에
2024년, 갑진년의 해가 밝았다. 갑진(甲辰)은 육십갑자 중 41번째다. 푸른색을 의미하는 ‘갑’과 용을 의미하는 ‘진’을 합쳤기에 올해는 청룡의 해다. 사람들은 다가온 새해를 각양각색의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맞이한다. 새해의 첫발을 내디딘 사람마다 품은 새해의 염원도 다양하다. 건강, 사랑, 우정, 학업, 재물…. 우리 모두 청룡의 기운을 받아 높게 날아오르는 한 해가 되길. 새해 복 많이 받으세龍! * 복혜구족(福慧具足): 복과 지혜가 가득 참. 하동근·진송비·한희안 기자 press@
지난 6일, 서울 노원구청부터 지하철 노원역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가로수들이 곱게 단장했다. 가을을 지나 앙상한 가지만 남긴 나무를 감싼 알록달록한 색동옷, 주민들이 직접 수놓은 작품이다. 한 땀 한 땀 정성껏 뜬 손뜨개 속 포근함이 한겨울의 길거리에 은은하게 퍼진다. 추운 겨울 가로수 옆을 지나며 옷깃을 여미는 사람들의 마음이 저 손뜨개처럼 따뜻해지길 바란다. 진송비 기자 bshnfj@
직면한 고령화 사회를 중심으로 교환 유학을 온 친구들은 일본이 아직도 ‘아날로그’를 고수한다며 신기해한다. 일본은 확실히 디지털 도어락보다 열쇠를, 키오스크보다 점원 응대를 선호한다. 코로나19 당시 확진자 수 추이를 보건소 벽면에 직접 표시하느라 천장까지 스티커를 붙이는 간호사들의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공서도 작업을 대부분 수기 처리를 하기에 간단한 업무도 30분 이상 소요된다. 효율의 민족인 한국인의 시선으론 이해가 가지 않는 것투성이다. 일본은 왜 아날로그 방식을 유지하는가. 첫 번째론 디지털에 대한 미묘한 불신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을 봤다. 영화에 크게 관심이 없고, 문외한인 내가 이름을 알고 있는 얼마 되지 않는 영화감독 중 한 명이다. 그간 가족을 중심으로 한 영화들을 찍었기에 이 영화 역시 가족이 소재가 아닐까 하고 영화관에 들어갔다. 그런데 가족으로 시작하는 것인가 싶더니 이내 다른 내용이 나왔다. 이 영화는 초등학생 아이가 주인공이고, 같은 사건을 아이의 엄마 시선에서, 아이의 담임선생님 시선에서, 아이 시선에서 그려낸다. 엄마는 아이를 지키고자 하는 엄마 역할에 충실한 사람이고, 담임선생님도 누구보다 아이들을 생각하
별점: ★★★★☆한 줄 평: 두 번 보면 더 좋은 영화 첫인상은, “이런 영화가 나왔네.” 우연히 지나가다 영화 포스터를 보았다. 모나리자를 오마주한 듯한 포스터에 두 남녀. 직관적인 제목까지. 흔한 이별 로맨스 영화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이별하는 데 결심까지 할 일이야?” 하는 조금은 삐딱한 마음과 함께 다시 포스터를 보니, 정말 어떠한 강렬한 결심이라도 한 듯 강렬한 눈빛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말로, 뻔한 로맨스 영화는 아니었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전체적인 색감이 무거운 시트러스 우디 향의 무언가
1월은 한 해의 시작이다. 한 해는 이렇게 또 시작하고 계절은 무르익어가고 여물고 또 열매와 낙엽을 남긴다. 우리는 뭔가를 계획하고 결심도 하고, 그렇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언젠가 한 해가 저물어가면 뿌듯함과 반성이 함께 온다. 겸허하게 뒤를 돌아보며, 그렇게 시간도 계절도 세월도 흘러간다. 한 해, 두 해 연속으로 이어지는 작금의 한 시대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이다. 우리의 일상생활로부터 집과 빌딩, 도로와 교통, 에너지, 다양한 탈 것들, 지구 그리고 우주, 심지어 전쟁과 재난 프로그램까지 모든 것들은 지능화되어가고 있다. 21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일정 중 김모 씨(남·66)가 휘두른 칼에 의해 목에 1.4cm의 자상을 입었다. 피의자는 이 대표의 지지자로 가장해 사인을 요청하며 접근한 뒤 흉기를 휘둘렀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퇴원했지만,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가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크다. 피습 보도가 이어지자 늘 그랬듯 여론은 반으로 갈라졌다. 피의자의 당적과 범행동기, 이 대표의 호송까지 쟁점은 다양했지만 한 가지만은 명확했다. 극단 정치에 대한 자성과 비판보다 극단 정치를 부추기는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