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교육연구단의 성과를 공유하는 ‘Lab To Life 연구페스티벌’이 지난 16일 SK미래관에서 열렸다. 대학원혁신본부(본부장=이미혜 교수)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1000여 명의 교수와 학생이 참석했다. SK미래관 1층 로비에는 4단계 BK21 사업을 수행하는 20개 교육연구단과 82개 대학원 연구실의 부스가 설치됐다. 김재현 4단계 BK21 지구환경과학교육연구단 연구교수는 “타 분야에 연구 내용을 소개하고 교류할 일이 흔치 않은데, 이런 기회가 생겨 좋았다”고 전했다. 학생 연구 포스터 발표, 연구 융합 아이디어 공모, 진
지난 9일 고려대 세종캠퍼스 동문 앞에서 동문 *인방 조형물 제막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 세종부총장과 기부자 황응영(교육학과 81학번) 교우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세종캠 동문의 역사는 1966년 완공된 서울캠퍼스 최초의 교문에서 시작된다. 당시 고려대 교우회는 개교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고려대에 최초의 교문을 기증했다. 1971년 서울캠의 현재 정문이 새로 생기면서 이전의 교문은 1995년 세종캠으로 이전돼 세종캠 정문이 됐다. 2019년 신 정문 설립 후에는 구 정문이나 동문으로 불린다. 명순구(법학전문대학원
서울총학 임기 마지막 축제최근 10년 학교 역사 전시도공연 라인업 비공개에도 인파 몰려 서울총학생회(회장=박성근)가 주최한 2023 가을축제 ‘고유’가 13일부터 15일까지 고려대 서울캠퍼스 SK미래관과 민주광장에서 열렸다. 13일부터 3일간 SK미래관에선 고려대 역사를 소개하는 ‘안암박물관’ 전시가, 14일엔 동아리와 아티스트가 무대에 오르는 ‘가을음악회’ 공연이 진행됐다. 서로 다른 학번 이은 ‘안암박물관’ 지난 10년간 고려대가 거쳐온 시간을 회상하는 전시가 13일부터 SK미래관 1층 로비에서 열렸다. 전시는 현대자동차 경영관
나날 정후보 김서영·부후보 김한범후보 모두 ‘새솔’ 중집위 출신 제54대 고려대 서울총학생회장단의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지난 17일 오후 8시 마감됐다. 선거운동본부 ‘나날(정후보=김서영)’이 단일후보로 등록했다. 본후보 등록은 22일부터 24일 오후 8시까지 서울총학 정회원·준회원 600명 이상의 오프라인 서명 추천서와 서류를 제출해야 완료된다. 예비 정후보엔 제53대 서울총학생회 ‘새솔’의 중앙집행위원장을 역임한 김서영(사범대 국교21) 씨가, 부후보엔 새솔 교육시설국장을 역임한 김한범(정경대 경제19) 씨가 출사표를 던졌다.
우연히 심리학의 길로문제에 현실적으로 접근해야“조금은 저지르면서 살자” “우리 모두 착각 속에 빠져 산다.” 허태균(심리학부) 교수는 관계에서 발생하는 여러 착각에 집중해 사람 간의 관계를 분석한다. 그는 35년 동안 함께한 심리학을 통해 관계의 오류를 찾고, 이를 착각이라는 개념으로 해석한다. 최근에는 , 등 다양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인들의 특징’을 강조하며 심리학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운과 고민 따른 심리학자의 길 허태균 교수는 학창 시절 심리학에 큰 관심이 없었다. “대학 원서
네덜란드의 대도시는 암스테르담, 위트레흐트, 헤이그, 로테르담이다. 수도인 암스테르담을 제외하고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도시는 단연 ‘헤이그’일 것이다. 네덜란드어로 ‘덴 하그’라고 불리는 이 도시는 한국 근현대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헤이그 특사’로 잘 알려져 있다. 1907년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네덜란드 헤이그에는 현재까지도 수많은 국가의 대사관과 평화궁, 국제사법재판소, 헤이그 국제법 아카데미 등 국제 정치 관련 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 그 때문인지, 내가 파견된 레이던 대학교에서도 국제 정치와 관련된 수업들은 헤이그
법적으로 보장된 노조 정치활동‘탈이념·탈정치’ 제3노조 등장“노조, 공동체 위해 더 노력해야" 노동조합(노조)은 노동자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회단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양대 노총’이라 불리며 국내 대표 노동단체로 자리 잡았다. 각 총연맹 산하에는 여러 노조가 속해 있다. 양대 노총은 노동자 권익을 위해 힘썼으나 과도한 정치적 움직임을 보인다거나 ‘강성 귀족노조’라는 비판을 받곤 한다. 올해 한국비정규노동센터와 노회찬재단이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동 조사에서 응
희곡·연구창작 병행동시대성으로 관객과 소통“한국 극작가 노벨문학상 기대” “나도 공모전에 도전한다. 학생들도 와서 작품을 내라.” 홍창수(문스대 미디어문예창작전공) 교수가 전공 수업 때마다 제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 홍 교수는 창작의 감을 잃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희곡을 창작하고 연구하며 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과 소통을 이어갔다. 20여 편의 순수 창작 및 번안과 각색을 맡고 , , 을 출간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한 그는 1월 한국극작가협회 대한민국 극작가상을 수상했
지난해 3월 9일, 아주 간소한 차이로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이 결정됐다. 윤석열 후보가 48.56%, 이재명 후보가 47.83%를 득표하면서 0.73%p 앞선 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투표한 모든 국민이 절반으로 갈라진 셈이다. 언론은 한국의 정치 양극화가 점점 심해진다고 말한다. 한국만의 상황이 아니다. 미국에서도 특정 정당을 지지하며 반대 정당과 후보를 쳐다도 보지 않는 양극화 현상이 그 어느 때보다 심해졌다. ‘시민권과 윤리’ 수업에선 상대 당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라 답한 공화당/민주당 지지자 비율이 1994년 1
코스모스(Cosmos)는 질서와 조화를 뜻하는 그리스어 코스모스(Kosmos)에서 유래됐다. 꽃잎 8개가 질서 있게 자리 잡은 모습에서 이름을 따왔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따르면 창조주가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자 하는 마음으로 빚었다고 전해진다. 한없이 가늘고 연약해 보이지만 생명력이 강해 태풍 등으로 꽃대가 쓰러져도 다시 꽃을 피울 수 있다. 다른 꽃과 얽히지 않고 독립적으로 피는 코스모스는 조용히 나만의 속도로 세상에 흔적을 남긴다. 다채로운 코스모스는 비로소 가을이 왔다는 것을 또렷이 느끼게 해준다. 염가은 기자 7rrlo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초등학생들의 수학 문제를 풀어준다. 내가 6월 말쯤부터 시작한 일이다. 당시 나는 지쳐있었다. 다른 사람의 추천서까지 받아 가며 남들이 좋다고 하는 회사를 여러 곳 지원했지만, 계속 떨어지기만 했다. 처음엔 남들이 어디로 간다더라, 어디 취업했다더라 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그저 부러웠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혹시 내가 별 쓸모없는 사람은 아닐까?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데 엄청난 운으로 여기까지 온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무렵, 나는 “쓸모 있고 싶어서” 초등수학 문제를 풀어주는 오픈카톡방을
별점: ★★☆☆☆한 줄 평: OTT 플랫폼에서 시청하기 좋은 영화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선보이는 마지막 작품이었을 뻔한 영화 가 지난달 25일 개봉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제목부터 기대가 됐다. 영화 포스터 외엔 아무런 사전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기에 사람들의 기대는 더욱 높았다. 플롯은 의외로 간단하다. 배경은 1930년대의 일본으로, 화재로 어머니를 잃은 주인공 ‘마히토’가 전 이모이자 현 새엄마인 ‘나츠코’를 찾으러 정체불명의 왜가리를 따라
2001년 9·11 테러를 조사한 미국 의회 진상조사 보고서는 정보당국이 기습공격을 저지시킬 수 있는 기회가 10번이나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뉴욕의 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국방부 건물을 공격하여 3000여 명의 인명 피해를 발생시켰던 항공기 자살테러 사건을 막을 수 있는 사전 징후를 정보당국들이 여러 차례 놓쳤다는 것이다. 국가안전보장국(NSA)은 테러 발생 9개월 전에 항로를 답사하기 위해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 테러 분자 3명의 통화를 감청하였으나 각 정보기관에 전파하지 않았다. 중앙정보국(CIA)은 6개월 전에 태국으로부터 테
2주 전 ‘혐오표현 규제’ 관련 취재를 했다.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심화할 수 있는 언어 표현 등에 대해 배웠다. 혐오표현은 소수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인지, 그렇다면 그 소수자는 누구인지 등 범주 자체도 논쟁의 여지가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치권에서 관련 소식이 들렸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사이에서 생긴 에피소드다. 인요한 위원장은 지난 4일 이준석 전 대표의 토크콘서트를 찾았다. 인 위원장의 당내 통합 시도의 일환이었다. 돌아온 건 차가운 면박이었다. 그 면박은 평소와
최근 SNS, 미디어 플랫폼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콘텐츠가 급격히 증가했다. 생성형 AI란 기존 콘텐츠 패턴을 학습해 새로운 콘텐츠로 만들어 내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AI가 지속해서 데이터를 학습해 기존 노래의 보컬을 다른 인물의 목소리로 바꾸면서 실제 사람이 부른 것처럼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 사람들은 열광했다. 본인이 좋아하는 가수의 목소리를 다양한 노래로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료된 것이다. 최근 한 유튜버가 만든 AI 자작곡인 ‘너에게로(To You)’, ‘날 두고 떠나가지 마요(Falling Down)’란 곡은
과거를 미래로 이끄는 힘은 기억이다. 백남준 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날 자꾸 서양에서 다 배운 사람인 줄 아는데 사실 인생을 결정지은 사상이나 예술의 바탕은 이미 내가 한국을 떠나기 전에 모두 흡수한 거거든.” 5살부터 18살까지 살았던 창신동과 동대문, 종로. 그곳의 풍경에 대한 기억들은 그의 작품세계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세계적 비디오아티스트가 돼 돌아온 그는 지구본을 가득 실은 지게를 지고 창신동을 거닐었다. 이 퍼포먼스를 통해 그가 활동했던 뉴욕 소호, 베를린 등 세계와 창신동이 하나로 연결됐음을 보여준다. 기억은 장소와
송민제 전문기자
○···호형들 11월은 잘 보내고 계시오? 지난주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가지 않았소! 따뜻했던 날씨가 무슨 변덕인지, 알다가도 모르겠소. 계절이 바뀔 땐 과도기가 있기 마련인데, 손바닥 뒤집듯 계절이 바뀌고 있구려. ○···호형들에게 고백할 게 있다오. 중간고사 이후로 수업이 귀에 들어오지 않고 있소. 호형들도 그렇지 않소? 원래 시험 직후엔 정신이 다른 곳에 가 있기 마련이지. 춘추자 학업의 과도기에서 어찌할 바 모르겠구려. ○···호형들 그거 아시오? 계절만큼 요즘 학생사회도 과도기라오. 단과대는 물론, 서울세
대법원이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사의 배상 책임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사가 정부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3등급 피해자에게도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이 지난 9일 나왔다.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알려진 지 12년 만이다. 옥시레킷밴키저와 납품업체 한빛화학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한 김모 씨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옥시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하다가 2010년 질환에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 가습기살균제가 폐를 손상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피해 정도를 4단계로 분류했다. 1, 2단계 피해자들은 인과성이
취재기자들의 땀과 노력이 깃든, 품질 높은 기사를 평가하는 건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 때문에 좋은 말만 하고 싶지만, 분량이라는 맹목적 이유와 함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 카테고리를 정해 비평을 해보려 합니다. 1면은 신문의 얼굴인 만큼 주제 선정이 탁월했다고 봅니다. ‘기증품 분실 사건’은 관련 뉴스도 이미 보도가 됐고, 중대한 실수라 뾰족하게 지적할 부분입니다. 내용도 읽고 싶게끔 취재됐습니다. 기보도된 내용과 비교해 취재원 등 추가 취재된 부분도 뚜렷합니다. 문제는 1면 기사보다도 넓은 영역을 차지하는 창간 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