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비리’는 연예계 남성 스타들의 오랜 고질병이자, 폐습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과거 대한민국을 흔든 병역 비리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스티브 승준 유(유승준)’의 병역 비리 사건이다. 스티브 유가 LA 총영사를 상대로 한국 비자 발급을 요구하며 제기한 소송이 지난달 30일 최종 승소했다. 그간 LA 총영사는 재외동포비자(F-4) 발급을 거부했으나 스티브 유는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대법원은 2010년 개정된 ‘구재외동포법 병역 규정’을 적용해 원심판결을 파기해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만 38세를 넘었다면
농업농촌과 식품 관련 국책 연구를 20여 년간 해오면서 우리 사회가 농촌에 대해 많은 사실을 잘못 알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들이 있음에 안타까울 때가 많다. 몇 가지를 지적하자면, 농촌은 앞으로 사람들이 살지 않아 곧 소멸할 것이라는 오해, 특히 청년들은 모두 도시에서만 살고 싶어 한다는 오해, 농촌에서는 농업 외에 할 일이 없다는 오해 등이다. 먼저 ‘농촌이 곧 소멸할 것이다’라는 오해를 짚어보자. 소위 ‘지방소멸론’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 문제와 일본의 수도권 집중 문제를 관련시킨 것으로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큰 반향을
송민제 전문기자
○···서울캠 20개 단과대독립학부 선거가 마무리됐소. 그중 학생회가 들어선 곳은 9곳뿐이라오. 9곳에선 후보가 없었고, 경영대와 문과대는 투표율이 15%도 안 돼 투표함을 열지도 못했다오. 두 선본 모두 논란이 있었던 만큼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소. 학생사회에서 투표를 안 하는 것만큼 강한 의사 표현은 없으니 말이지. 하지만 그것 아시오? 투표율이 낮다는 이유로 개표 요건이 점점 낮아지고 있소. 경영대 같은 경우는 20%만 투표해도 개표할 수 있다오. 선거가 무산된 문과대 역시 25%만 넘기면 된다더군. 이대로라면 개표 요건이
2050년엔 청년세대(19세~34세) 인구가 총인구의 11%만을 차지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세대의 변화’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청년세대 인구는 총인구의 20.4%였지만, 30년 후엔 ‘반토막’날 예정이다. 안 그래도 부족한 청년세대 중 절반 이상(53.8%)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비수도권에서 이동한 청년중 77%가 수도권을 택했다고 한다. 하지만 수도권에 자리를 잡긴 쉽지 않다. 월세가 터무니없이 높은 데다가 ‘제2의 월세’인 관리비까지 상승했기 때문
정보전달 매체인 신문이 갖춰야 할 특성을 꼽으라면 ‘시의성’이 빠질 수 없다. 그러나 제작 일정이 매주 금-토로 고정된 학보사는 일간지에 비해 시의성을 챙기기 어렵다. 가령 발행일인 월요일에 발생한 학내 사건은 다음주 월요일이 돼서야 학보사 지면에 담긴다. 학내 소식도 시의성을 갖추기 어려운데, 하물며 학교 밖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어떤가. 최근 보도부 기사를 제외한 연세춘추의 기사들은 방학 때부터 발행 일정을 고정해 둔다. 기사에 자세한 상황 분석과 깊은 문제의식을 담아내기 위해 ‘2주 초고제’를 운영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계획
오은영 박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에서 올해 무척 인상적인 편이 하나 있었다. ‘연중무휴 부부’라 이름 지어진 부부의 이야기다. 우선 아내는 흔히 요즘 ‘열풍’이 불고 있는 경제적 자유를 향한 자기 계발에 참여한 사람이었다. 매일 새벽마다 일어나 미라클 모닝을 하면서 노트에 ‘나는 100억을 벌 수 있다’ 같은 글귀를 한가득 써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과거 유치원 교사였던 그녀는 실제로 그런 자기 계발의 힘 덕분인지 음식점을 성공시켜 2호점까지 확장하며 과거보다 큰돈을 버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너무 열심인 탓일까, 남편
오전 11시 45분, 2교시가 끝나고 굶주려 있던 학우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간이다. 개운사길, 참살이길, 옆살이길, 멀게는 정문 앞까지 학생들은 좀비 떼처럼 몰려 나가지만 유독 한산한 길이 있다. 고려대역 3번 출구로 나와 회기로로 들어서면 대로변 옆으로 작은 식당들이 꽤 많이 들어서 있다. 제대로 된 타이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통유리 문을 열고 ‘근처식당’으로 들어가 보자. 문을 열고 들어서면 깔끔한 흰색 벽과 벽돌 기둥, 목제 식탁이 우릴 반긴다. 파스타를 판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한 내부다. 한 페이지에 요리가 전부 담겨있
지난 2018년 정부는 지방 이전 공기업 등이 일정 비율 이상의 해당 지역 대학을 나온 사람을 채용하도록 의무화했다. 해당 제도는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마련됐으나 기업 내 파벌 형성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기업 지역인재 의무채용, 지방에 젊은 바람 불러올 것 - 손채원(문스대 문예창작21) 국토균형발전 추진이 본격화된 이후 행정수도와 다수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됐다. 지역 일자리를 창출해 2030세대를 불러 모으고 수도권에 밀집된 청년층을 분산하는 것이 해당 제도의 실질적 목표였으나 아직까지는 성과가 명확히 두드러지지 않
한국, 지난해 세계기부지수 88위코로나19 등 경제적 요인 영향“문화적으로 기부 정착시켜야” 연말이 되면 곳곳에서 나눔과 기부 소식이 들려온다. 하지만 한국 기부문화는 지난 10년간 정체 중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월 발표한 ‘공익활동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GDP 대비 민간기부 비중은 2011년 0.79%에서 2021년 0.75%로 소폭 하락했다. 같은 기간 참여율은 36.4%에서 21.6%로, 기부 의향은 45.8%에서 37.2%로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기부문화 역시 위축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크리스마스 트리가 안암역 입구에서 사람들을 맞이한다.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되는 상록수는 사계절 내내 푸른 모습으로 한겨울에도 초록빛을 다시 내뿜는다. 언제나 싱그러움을 유지하는 상록수는 우리에게 희망이자 위안이다. 힘들고 지쳤던 일이 있었다면,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며 빛을 잃지 말자고 다짐해보자. 항상 푸른 저 상록수처럼. 하동근 기자 hdnggn@
고려대 이성환(대학원 인공지능학과) 교수가 지난 1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SW R&D 우수성과 및 유공자 시상식’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SW 컴퓨팅산업 원천기술개발사업인 ‘SW 스타랩: 이동 환경에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위한 지능형 패턴인식 소프트웨어 개발’ 과제에서 인공지능 SW 개발, 특허 등록을 통한 원천기술 확보, 기술이전과 같은 성과를 냈다. 이성환 교수는 2021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혁신 허브 사업의 총괄책임자를 맡고 있다. 이경준 기자 aig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