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디스플레이의 경연장은 TV(텔레비전) 시장이다. 프리미엄급 TV를 대상으로 하여 크기와 화질, 그리고 가격을 두고 메이커들 간에 치열한 다툼이 펼쳐지고 있으며, TV 시장을 석권하였다는 건 예를 들어 씨름에서는 천하장사를 움켜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즉 시장에서 최고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전자 디스플레이의 역사가 100년에 달하고, 수십 종의 다양한 기술들이 전자 디스플레이 분야에 명함을 내밀었어도 지금껏 TV 시장에 제대로 들어선 기술은 브라운관(CRT)과 플라스마 디스플레이(PDP), 액정 디스플레이(LCD) 그리고 유기
하마스는 이슬람저항운동을 뜻하는 아랍어 약자다. 1928년 이집트 수에즈운하 지역의 이스마일리아에서 7명의 20대 청년들이 서구의 세속적 억압에서 무슬림을 해방시키고자 이슬람주의를 표방하며 만든 무슬림형제단의 팔레스타인지부에 뿌리를 둔 조직이다. 무슬림형제단의 목표는 영국의 압력에 좌지우지하는 이집트를 구하고 이집트라는 민족국가를 넘어 주변 무슬림 다수 국가를 하나로 묶는 이슬람국가 건설이다. 하마스는 무슬림형제단의 이슬람주의 DNA를 이어받았지만, 이스라엘의 강압적 점령을 끝내고 팔레스타인에 이슬람국가를 건설해야 한다는 팔레스타인
송민제 전문기자
출퇴근 시간대 서울에 의자 없는 지하철이 등장한다. 서울교통공사(사장=백호)는 시범사업으로 내년 1월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호선 열차 2칸에서 의자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목적은 지하철 혼잡도 완화다. 혼잡도는 실제 승차 인원을 승차 정원으로 나눈 값으로, 올해 3분기 기준호선 열차 1칸 최고 혼잡도는 각각 193.4%, 164.2%였다 . 이번 시범사업으로호선 혼잡도는 153.4%, 130.1%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의자를 없앤 공간만큼 인원이 더 탑승하면 혼잡도가 유지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안전
1면 편집을 자주 해서 그런 것일까. 고대신문 1983호를 펼치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1면 헤드라인이 아닌 제호 ‘고대신문’ 옆에 붙어있는 작은 문구였다. ‘2023년 10월 9일은 한글날 577돌입니다’. 자연스레 왼쪽 상단 발행일에 눈길이 갔다. 연세춘추와 달리 고대신문은 한글날에도 휴간하지 않았다. 공휴일임에도 발행을 이어간 까닭은 특집면에서 찾을 수 있었다. 10면과 11면에는 한글날에 발행하기 알맞은 △국립한글박물관장 인터뷰 △국립한글박물관 전시 스케치 △국어국문학과 교수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특히 국어국문학과
지금 극장가에서 가장 사랑받는 외화 두 편을 고르자면 와 일 것이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반가운 은퇴 번복을 거쳐 탄생한 작품과, 이제는 장르가 되어버린 그 이름 ‘마틴 스코세이지’의 최근작이다. 일본과 미국만큼이나 거리가 먼 것 같은 두 편의 영화. 그러나 이들 사이에는 은밀한 공통점이 흐른다. 이들을 하나로 묶는 연결점을 짚으며 글을 시작하려 한다. 두 영화는 과거로 회귀한다. 는 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일본으로, 은 오일 붐이 불었던 1
종암동의 주택가 사이, 더러 특별한 것 없는 길을 지나 걷다 보면 평범한 골목길의 분위기와는 반대로 정갈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작은 카페에 도착한다.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이곳의 이름은 ‘카페 기쁜소식’. ‘후르츠산도’와 ‘기소라떼’를 시그니처로 판매하는 디저트 카페이다. 깔끔한 외관을 지나 카페 내부로 들어오면 그리 넓지는 않지만 조용하고 소박한, 고즈넉한 공간이 등장한다. 카페에 가득 깃든 독특한 감성이 시선을 이끌고, 미니멀하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좌석 곳곳에서 감각적인 인테리어 센스를 느낄 수 있다. 엔틱한 우드톤
지난달 19일, 정부는 ‘필수지역의료 혁신전략’을 발표하며 202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의대 정원 확대와 ‘미니 의대’, 지역의대 신설 등 여러 의견이 오가고 있다. 대립과 수치 타산 대신 화합과 양보의 정신으로 - 배준성(사범대 영교20) 최근 정부에서 의과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의 수를 늘릴 것이며, 정확한 증가 규모는 내년에 나온다고 밝혔다. 의사 수가 부족하다는 문제의 해결책으로 나온 방책이다. 의대 정원 수 증가는 이번에 처음 나온 주장이 아니다. 코로나 시기에, 의료인 수의 부족함을 체감
고대인이 사랑하는 막걸리. 오늘도 안암골엔 빈 막걸리병이 쌓여간다. 쌀이나 밀을 발효시켜 만드는 막걸리는 ‘지금 막 거른 술’과 ‘마구 거른 술’이라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흐린 모습 때문에 탁주, 하얀 색깔을 가져 백주, 농사지을 때 마신다고 해서 농주 등 막걸리를 칭하는 이름은 다양하다. 농부들이 농사를 지으며 함께 나눠 마시던 막걸리 문화가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라며, 다 함께 건배! 오늘날의 막걸리 전통술을 계승하고 발전하다 염가은·하동근 기자 press@
이 마을에서 바다를 거쳐온 것들은 모두 해변 시장으로 모였다. 갓 잡은 생선은 물론 삶과 소문과 사람. 어느 하나 시장을 거치지 않는 게 없었다. 다른 곳처럼 수산물 시장이라고 큼지막하게 간판이 있다거나 대형 어선들이 줄지어 정박해 있지도, 중매인들이 모여 경매를 하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언제나 살아가는 소리로 북적였다. 해변 시장은 일터이기 전에 보금자리였다.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육지에서 밀려난 사람들은 바다 근처에 자리를 잡고, 갯벌 위에 시멘트를 부어 평평하게 만든 다음 돗자리를 깔아 시장을 만들었다. 마을 일에 관심 없어
고려대학교를 대표하는 언론기관이자 대한민국 대학언론을 이끌어 온 고대신문의 창간 7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고대신문은 1947년 11월 3일 국내 최초의 대학신문으로 창간되어, ‘자유, 정의, 진리’의 고대정신을 실현하면서 지난 76년 동안 고대인의 목소리를 전달해 왔습니다. 고대신문은 많은 굴곡과 사건의 연속이었던 대한민국의 현대사에서 부조리한 정치, 사회 현실에 대해서 정론직필(正論直筆)로서 사명을 다하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학문적 주제에 관하여 공론의 장을 열어 학내외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었고, 최근 코로나 팬데
교수님 강의평 읽기 시리즈, 그 다섯 번째 이야기 고려대학교 보건정책관리학부 전공 강의인 '보건학도를 위한 의학개론'의 고병수(보건과학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님이십니다! 촬영 | 김성민·박연수 기자 press@편집 | 김성민 미디어부장 meenyminymoe@
10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고려대와 연세대의 동아리 교류제 '대동단결'이 진행됐습니다. 양교 동아리들이 교류하고 화합했던 자리에 고대신문도 함께 했는데요,다채로운 이야기가 가득했던 동아리 교류제 '대동단결' 현장을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촬영 | 김성민·박연수·전장원·은서연 기자 press@편집 | 이예리 기자 yearabbit@
하수민 기자 soomin@
김정현 전문기자
이번 추석 연휴는 어느 해보다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 지난 9월 고대신문에 게재된 교육학과 변기용 교수의 ‘학생과 연구 지원을 위한 행정, 직원을 위한 행정’을 읽고, 직원 입장을 대변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에 지난 23년 동안 애독한 고대신문에 처음으로 글을 내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10월 4일로 정해진 투고 마감 기한을 염두에 두고, 어떻게 시작해서 끝맺으면 좋을지를 숙고하는 데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만큼 중요한 일이었다. 변기용 교수의 논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그가 교육학과의 교차지원 학생 수(개인정보와
세계가 인정하는 한글의 우수성최근 외국인 관람객 늘어“세계적인 문자 박물관이 목표” 국립한글박물관은 2014년 한글날에 개관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전시뿐만 아니라 학술대회, 공모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김영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우리 글자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한글의 우수성을 설명한다면 “한글의 우수성은 과학성, 체계성, 실용성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한글은 발음 기관을 본 떠 기본 자음 5글자(ㄱ, ㄴ, ㅁ, ㅅ, ㅇ)를 만들었고, 천지
젠트리피케이션은 도시형 재난20대 보편 주거 지원 필요공공임대주택 확대, 정책 의지 중요 주거는 삶의 기초지만, 도시가 발달하면 누구나 누릴 수 없는 권리가 된다. 이계수(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저서 에서 베를린의 주거권 투쟁과 주거 안정성에 주목했다. 그는 독일과 베를린을 통해 대한민국과 서울, 특히 주거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 의 메시지는 “베를린이 주택 문제에 대응하는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베를린을 무조건 벤치마킹하자는 의미로 쓴 건 아닙니다.
1982호 2면 ‘김 총장, 열린 조직의 중요성 강조’ 기사에서 장재현 전국대학노동조합 고려대2지부 지부장을 장재혁 지부장으로 바로잡습니다. 장재혁 지부장님과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5일 마무리된 헌혈고연제에서 고려대가 승리했다. 헌혈자는 고려대 705명, 연세대 689명이었다. 총 1394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지난해 참가자 670명의 두 배를 웃도는 수다. 결과에 따라 양교는 차등적으로 피자를 상품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헌혈고연제는 코로나19 이후 어려워진 혈액 수급을 돕고 대학가에 헌혈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기획됐다. 지난 한달간 양교에 방문한 헌혈버스와 수도권 소재 헌혈의집에서 횟수가 집계됐다. 헌혈고연제 내내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간식 후원이 이어졌다. 1주차 181명을 기록했던 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