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독 연예인의 열애 기사가 많이 보인다. 연초나 연말에 한두 개 나올 법한 열애설들이 한 주에 한 번씩은 나오는 듯하다. 그럴 때면 또 어디서 연예계 스캔들로 덮어야 할 사건 사고가 터진 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연예인의 연애 사실은 기자회견을 할 정도로 중대한 사건이었다. 2001년 보이그룹 ‘god’의 멤버 박준형이 배우 한고은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한 후 소속사가 곧바로 박준형의 퇴출을 결정한 사건이 있다. god는 당시 잘 나가던 아이돌이었고 연애에 엄격했던 사회 통념상 그의 열애설은
2014년 4월 16일, 대구 어느 국밥집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던 사람들에게 TV에서 속보가 전해졌다. 진도 부근에서 배가 가라앉고 있다고. 국에 밥을 말아 술술 넘기던 밥알이 목구멍에 콱 막혔다. 배는 수학여행을 가던 학생들을 태우고 있었다. 2003년 2월 18일 대학교 입학을 앞둔 열아홉 살 딸이 지하철 화재로 죽은 후 ‘대구 지하철 참사 유가족’이 된 황명애님은 아득해지는 정신을 붙잡고 다른 유가족들과 팽목항으로 갔다. 대구 지하철 참사 유가족들은 “우리가 상주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이런 참사가 또 발생했습니다. 미안합
○···얼마 전 세종에 사는 한 호형에게서 전화가 왔소. “제보를 받아줄 수 있느냐”면서 말이오. 이곳저곳 수소문해 보니 문제의 근원은 세종부총학생회장인 듯 보이오. 행방이 묘연해진 그에 관한 풍문은 퍽 무성하오. “어느 행사 전날 부총학생회장이 돌연 불참을 예고하고는 사라져 버렸소!” 부디 근황을 알려주시오. 도통 소식이 없으니 내분이 일어난 줄 아는 호형도 있소. 님께서 침묵으로 일관하신다면, 호형들은 그것을 태업으로 받아들일 것이오. ○···호형들, 최근 학교가 준비하고 있는 게 많소. 낡은 건물을 고치거나 아예 새로 짓는 일
지난달 26일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 지침’을 의결했다. 정부 예산 재량지출을 10% 이상 감축하는 것이 골자다. 아낀 예산은 R&D 투자 확대, 저출산 대책 마련, 필수·지역의료 확충 등에 쓰일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예산안에 대해 “건전재정 기조를 확립해 미래 세대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불필요한 사업을 줄이고 재정을 건전화하겠다는 정부의 선택은 당연해 보인다. 문재인 정부는 5년 내내 예산을 확대하며 30%대에 머물던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을 2022년 49.4%까지
이번 1994호에서는 유난히 기자 멘트보다 직접 인용이 더 자주 보였다. 물론 인용이 많다는 것은 사안을 충실히 취재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직접 인용이 과하면, 기자가 인터뷰 내용에만 의존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인용 고유의 효과도 희석된다. 적절한 인용을 통해 독자가 기사를 읽는 데 끊김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접 인용은 발화자의 언어로 정리된 말이 필요할 때만 해야 한다. 1면 전임의 사직 기사에서도 마지막 문단이 인용으로 급하게 끝나 버렸다. 기자가 인터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기자의 일은 취재 결과를
도대체 그림을 어떻게 보고, 감상하고, 평가할 것인가? 좋은 그림과 나쁜 그림의 기준은 또 무엇인가? 이러한 물음은 작가나 화상, 평론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19세기 인상파 시대의 그림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이해가 되지만 현대미술은 난해하여 알아먹을 수가 없다. 조사나 연구를 하지 않으면 알아먹기가 힘든 작품들이 도처에 널려 있다. 모든 작품에는 창작하는 예술가의 영혼이 남김없이 담겨 있다. 그렇다면 작가나 그림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피카소는 그림을 어떻게 보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먼저 “공부를 해라”고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내 마음을 달래주는 밥집을 소개하고 싶다. 성신여대 근처를 거닐던 중 눈에 띄는 한 곳이 있었다. 바로 ‘제순식당’이다. 하얀색의 커다란 간판에 검정, 빨간색 글씨가 투박하게 적힌 식당 입구에 눈길이 닿았다. 마침 제육볶음이 먹고 싶었던 나는 친구들과 끼니를 때우러 그곳에 들어갔다. 그렇게 제순식당은 내 인생 식당이 됐다. 평소 바빠서 본가에 잘 가지 못하고 있는 내게, 이곳은 오랜만에 따뜻한 집밥의 맛을 느끼게 해줬다. 보통 대학가 근처에는 끼니를 때우기 좋은 백반집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인심 좋
현행 주세법상 전통주에 한해서만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주류 구입 경로가 다양해진 실정에 현행법의 실효성이 적합한지, 생산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법 해석이 달라지는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날라리는 민속주와 코냑을 가리지 않는다 - 강병수(정경대 행정19)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국세청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에 의해 전통주를 제외한 주류의 온라인 판매가 금지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으로 주류를 구매하되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수령하는 ‘스마트 오더’ 등 완화된 형태의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는 추세지만, 주류를 택배
'아아수혈(아이스 아메리카노 수혈)'이라는 말이 유행이 될 정도로 커피는 하루의 일부가 됐다. 바쁜 아침에도 커피를 사들고 등교하고, 점심시간이면 카페 앞은 긴 줄로 가득하다. 활기찬 하루를 위한 커피를 선택할 수 있도록 아이스 아메리카노 용량과 카페인 함량을 분석했다. 전장원 기자 newjeons@
김영하·박준·한강 등과 협업“책 만듦새 정하며 희열 느껴”북-큐레이션 유튜브 콘텐츠 인기 “제조업 가운데 이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한 사람의 판단과 선택으로 이뤄지는 일이 잘 없어요.” 18년 차 편집자인 강윤정(국어국문학과 02학번) 교우는 자신의 직업을 이렇게 소개한다. 김영하 작가의 , 박준 시인의 , 배수아 작가의 등 다수의 문학 베스트셀러를 편집한 그는 구독자 5만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 ‘편집자K’도 운영하고 있다. 창작 대신 택한 편집자의
취업교육·교우 네트워크 제공경험 체계화로 역량 도출해야자기 이해 기반 필요 고려대 4.18 기념관 3층에는 Student Success Center(구 경력개발센터, SSC)가 자리한다. SSC는 고려대 재학생과 졸업생의 진로선택과 사회진출을 돕는다. 지난달 학생들이 진로를 찾고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매일 약 20개의 1:1 자기소개서 컨설팅이 진행됐으며 14차례의 채용상담회·설명회, 채용박람회가 진행됐다. 이번달에는 채용상담회·설명회가 6차례 예정돼 있다. 박현숙 학생처장은 “대학에서 제공하는 양질의 정보를 학생들이 잘 활용했
박은준 전문기자
지난달 23일 김지훈(체육교육과 92학번) 전 KIA타이거즈 스카우트 팀장이 고려대 야구부 제10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고려대 졸업 후 삼성 라이온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19년의 지도자 경력을 쌓아온 김지훈 감독은 이제 모교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고려 야구부 감독에 취임한 소감은 “사회생활을 하다 다시 학교로 돌아오니 여러 생각이 교차합니다. 일단 가슴이 뜨겁고, 책임감과 사명감이 솟네요. 동기들도 다들 많이 축하해줬습니다. 학창 시절 선배님들한테 배우기로도 그렇고, 프로 생활을 할 때도 고대 선수들은 항상 ‘고대 문화
사전 공지 없이 금연구역 지정학교, “대안 논의 창구 열려있다” 국제관과 타이거플라자 사이 흡연구역이 사전 공지 없이 폐쇄됐다. 지난해 10월 대체 흡연구역으로 지정된 지 5개월 만이다. 폐쇄를 결정한 학생지원팀은 “담배 냄새로 인해 환기가 어렵다는 민원에 따라 지난달 중순 조치했다”면서도 “흡연권에 대한 논의 창구는 열려있다”고 밝혔다. 국제관 관리부서 요청에 폐쇄 제53대 서울총학생회 ‘새솔(당시 회장=박성근, 서울총학)’은 지난해 10월 정경대 후문과 민주광장 등나무 밑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대신 국제관과 타이거플라자 사이
박종웅(의과대 의학과) 교수, 손동희(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신미경(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패치형 신경 봉합용 신소재를 개발했다. 소재로는 외력을 분산하는 자가 치유 고분자와 조직 접착력이 강한 하이드로젤이 사용됐다. 기존 신경 절단 부위 수술은 미세 봉합사로 직접 꿰매는 방법이 사용됐지만, 파열된 신경의 양끝단을 모은 후 패치로 감싸는 방식으로 바뀔 전망이다. 연구팀은 쥐 좌골신경 파열 실험 모델을 통해 신경 봉합에 걸리는 시간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는 사실도 입증했다. 이번 연구 성
지난달 15일 고려대 SK미래관 지하 1층 수유실에서 ‘아기와 엄마가 행복한 방’ 현판식이 진행됐다. 기존에 SK미래관 수유실에는 명패가 없어 알아보기 어려웠다. 고려대에 명패를 지원한 인구보건복지협회와 보건복지부는 2005년부터 ‘아기와 엄마가 행복한 방’ 사업을 통해 공공기관에 모유 수유·착유실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조기찬 건축팀 부장은 “청결하고 안락한 수유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희영 인구보건복지협회 출산·육아지원과장은 “모유 수유에 대한 인식 개선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수유환경 조성을
올해 여름 계절학기 현장실습프로그램 설명회가 이번달 30일 오후 3시 고려대학교 과학도서관 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프로그램 대상은 1학년을 마친 재·휴학생이다. 현장실습학기제는 1년에 4회 진행되며 채용연계형과 직무체험형으로 나뉜다. 채용연계형 참여 학생은 3~12학점을 취득할 수 있고 월 155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는다. 직무체험형 참여 학생은 현장에서 실무를 경험할 수 있다. 정규학기와 달리 방학 중 진행되는 현장실습 수업료는 장학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현장실습학기에는 일반 수업을 신청할 수 없다. 설명회 접수는 19일까지
대외협력처(처장=신호정 교수)가 본지의 체육생활관 노후화 지적(고대신문 1994호 ‘체육생활관 노후화 지적 이후 5년 ··· 현실은 그대로’)에 대해 “통상 전체 공사비의 50%에 도달해야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며 “지난달 25일 기준 목표 금액의 45%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신호정 처장에 따르면 체육생활관 리모델링 비용은 31억5000만원이다. 신 처장은 “김동원 총장 취임 이후 노후 건물 리모델링 계획을 세워왔다”며 “모금액 명세 공개는 전적으로 기부자 의향에 달려 있어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정세연 취재부장 yonse
5개 단위는 선거 무산중운위 아직도 8석 모자라“학생 권리 잘 보장되길”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10개 단과대·독립학부·자치기구는 학생회장단을 선출하지 못했다. 서울총학생회장단 재선거에서 선본 ‘나날(정후보=김서영)’이 당선된 가운데, 5개 단위에서 선거가 무산되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 연장이 확정됐다. 후보 없어 투표도 못해 지난해 11월 학생회장단을 선출하지 못한 단과대 4곳, 독립학부 1곳의 3월 재선거가 다시 한번 무산됐다. 무산 사유는 모두 ‘입후보자 없음’이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입후보자가 없었던 공과대, 정
투표율 38.9%, 찬성 95.8% 신입생 투표율 돋보여 “책임감·부담감 막중히 느낀다” 지난달 25~27일에 진행된 제54대 서울총학생회장단 재선거에서 선거운동본부 ‘나날(정후보=김서영)’이 당선됐다. 최종 투표율은 38.86%로 선본 나날은 전체 8211표 중 찬성 7871표(95.84%)를 얻었다. 선본 나날의 당선으로 3개월간의 총학생회 중앙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임현) 체제는 마무리됐다. 김서영 서울총학생회장은 “11월부터 다시 선거를 준비해 온 과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며 “학생 8000명 이상 참여한 투표에서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