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마친 후, 포근한 방에 누워 영화나 방송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게 ‘소확행’인 그런 시대다. 작년 8월 리모델링을 시작해 2월까지 세부시설과 장비가 완공된 영상 제작공간 ‘미디어 크리에이터 벙커’가 미디어관 지하에 들어섰다. 홍보관에 위치해 있던 여러 방송국과 교육매체실이 미디어 크리에이터 벙커(미디어 벙커)로 이전하면서 미디어관 지하가 새롭게 변화했다. ‘미디어벙커’ 톺아보기 미디어관 지하 1, 2층에 조성된 미디어 벙커에는 촬영공간인 SBS 스튜디오, 편집 및 녹화 공간인 부조정실, 장비 대여실, 편집실, 사운드 스튜
경영대 학생회(회장=박준현) ‘웨이브(Wave)’가 ‘스타일리스트와 함께하는 나만의 스타일 UP!’ 행사를 21일 현차관 B202호에서 열었다. 웨이브의 월간 문화사업 ‘Color U’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2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해 김은비 스타일리스트의 △체형 단점 보완 △컬러 코디 △패션 스타일링에 관한 강연을 들었다. 문화 사업을 기획한 안가을 문화국장은 “과제, 아르바이트를 반복하는 학생들의 단조로운 ‘색깔’이 월별로 주최하는 문화 행사로 다채로워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키와 하체 체형 콤플렉스를 보완하는 스타일링
이제는 적응할 만도 한데, 도무지 적응이 안 된다. 10년을 넘게 학생인데도 매일 아침 등교를 위해 일어나는 시간, 이제는 ‘과제’라 이름 바뀐 ‘숙제’하는 시간은 여전히 고되다. 늦게 일어나는 여유를 즐기고, 여행을 떠났던 방학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이럴 때 성신여대 근처 ‘숑디 인 오하라’에서 온화한 식물들과 잠시 숨을 고른다.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 봄이 왔다며 유리천장을 톡톡 두드리는 봄비의 작은 노크 소리. 유리천장 아래서 햇빛을 기다리는, 든든한 벤저민 나무와 그를 둘러싼 푸르른 식물들은 일상을 떠나 어디론가 향하
본교 정보대가 올해 1학기부터 전국 대학 최초로 ‘인공지능’ 융합전공을 개설한다. 6개의 학과(기계공학부, 뇌공학과, 바이오의공학부, 산업경영공학부, 컴퓨터학과, 전기전자공학부)가 참여하는 인공지능 융합전공은 인공지능뿐 아니라 사물 인터넷, 빅 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기술을 폭넓게 가르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개별 학과가 인공지능 관련 교과목을 따로 개설해왔다. 기계공학과는 로봇, 전기전자공학과는 하드웨어, 뇌 공학에서는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하는 등 각 학과의 특성을 크게 반영해 수업을 설계하다보니 단
달콤함이 느껴지는 3월 14일, KU 개척마을 파이빌은 π의 3.14를 기념하는 ‘파이빌 데이’를 맞이했다. 이번 행사 주제는 일상 속 금기와 의무에서 벗어나자는 의미인 ‘DUTY FREE’다. 이날 파이빌의 알록달록한 컨테이너는 전시회 ‘외않되?’에서 작은 금기로부터 일탈하는 사람들과 플리마켓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시끌벅적했다. 청개구리가 묻는다, ‘외않되?’ ‘외않되?:오든가 말든가’ 전시가 열린 파이빌 4층은 모두가 청개구리가 되는 공간이다. 관람객들에겐 평소 하지 말라고 하는 일들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졌다. 전시
본교 응원단(단장=이형석)은 5000여 명의 학생이 응집한 가운데 서울캠퍼스 신입생 응원 오리엔테이션을 7일 화정체육관에서 진행했다. ‘동화’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서 동화의 ‘동’은 ‘한 가지(同), 아이(童), 움직인다(動)’라는 3가지 의미로 쓰였다. 이날 응원 오리엔테이션은 응원곡을 교육하는 ‘하나가 되다’, 기수부와 엘리제 밴드의 공연이 진행되는 ‘아이가 되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뜨거운 응원 현장이 펼쳐지는 ‘붉은 물결이 되다’ 총 3부로 구성됐다. 응원단의 총 기획을 맡은 채은기(보과대 보건정책16) 씨는 응원 오리
새 학기를 맞이하는 3월은 ‘계획’의 계절이다. 새내기들은 오랜 달림 끝에 맞이한 휴식을 마치고 첫 대학생활을 준비한다. 정든내기들은 과목을 늘어놓고 한 학기를 결정할 시간표를 고안한다. 하지만 가끔 계획 없이, 발이 가는대로 살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럴 때 거창하지 않은 예술품과 사람이 자연스레 흘러 모인, 을지로 3가 ‘작은 물’에 몸을 담가보면 어떨까. 꼬불꼬불 미로 같은 을지로 인쇄소 골목 안, 테이프조각을 이어붙인 간판이 세상에 ‘작은 물’의 존재를 빼꼼 알려준다. 2년 전 음악, 미술, 글을 사랑하는 5명의 친구가 함께
자유, 정의, 진리. 정년퇴임을 앞둔 심완주(의과대 의학과) 교수는 고려대의 교육이념인 세 단어로 꿈의 의미를 재정립했다. 의사가 곧 ‘꿈’이었던 심 교수는 본교 의과대에 입학한 후 꿈을 이뤘다는 생각에 허무함을 느꼈다. 깊은 고민 끝에 심 교수는 성취하면 완결되는 목표가 아닌 자유·정의·진리와 같은 형이상학적인 가치를 꿈으로 삼고 계속해서 나아가야겠다고 다짐했다. “학교 이념을 이정표 삼아 휴머니티(humanity)를 중시하는 의사가 돼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인간과 사회를 사랑하며 의학을 대하다 1972년 본교에 입학한 심완주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