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자작곡이 특별하지 않겠느냐마는 아이돌 앨범에서 자작곡은 조금 더 특별하다. 노래가 된 진솔한 이야기는 기획사가 정한 앨범의 콘셉트나 대중이 기대하는 보컬 스타일에서 잠시 멀어져, 때론 다소 이질적일지라도 그 존재감을 내보인다. 아이유가 정규 3집 앨범 에 실은 자작곡 ‘싫은 날(아이유 작사·작곡)’은 그가 연습생 시절 스스로를 미워하는 마음에 써 내려간 일기로 만든 곡이다. 아무 소리도 없는 방, 스스로 외톨이라고 말하는 소녀는 “TV 속 사람들은 왜 웃고 있는 거냐”며 “아주 깜깜한 비나 내렸음 좋겠
“하지만 그 꽃 한 송이는 내게는 너희들 모두보다도 더 중요해. 내가 그에게 물을 주었기 때문이지. 내가 벌레를 잡아 준 것도 그 꽃이기 때문이지. 불평하거나 자랑을 늘어놓는 것을, 또 때로는 말없이 침묵을 지키는 것을 귀 기울여 들어준 것도 그 꽃이기 때문이지.”-생텍쥐페리 中 인간이 식물을 길러온 것은 비단 오늘날의 일만은 아니다. 그 긴 역사 속에서 ‘어린 왕자와 장미’의 교감도 분명 존재했을 것이다. 하지만 특히 삭막하고 외로운 현대 사회 속, 식물에서 위안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며 식물시장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고
‘2019 스타트업 익스프레스’가 5월 31일 오후 2시 본교 경영본관 KUBS Startup Station에서 열렸다. 이번 학기로 7회차를 맞이한 스타트업 익스프레스는 경영대학 스타트업 연구원(원장=김희천 교수, 스타트업 연구원)의 핵심 보육프로그램에 참여할 우수 사업모델을 선발하는 창업경진대회다. 2016년 개관한 스타트업 연구원은 각각 보육과 교육을 담당하는 일진창업지원센터(센터장=문정빈 교수)와 승명호 앙트프러너십 에듀케이션 센터(센터장=유시진 교수)로 구성돼있다. 이러한 체계 아래서 입주팀들은 무상 공간과 교육을 받고,
‘오백 년의 기억, 삶과 죽음을 입다’. 본교 박물관(관장=전경욱 교수) 기획전시실에서 이번 달 2일부터 8월 23일까지 청산 이씨 문중 출토복식전이 열린다. 이번 특별전에 전시된 54점의 복식은 지난 2006년 청산 이씨 문중 묘역 천묘 중 석탄공 이기남과 부인 광산 김씨, 그리고 차남 성재공 이서용의 묘에서 수습된 수의(壽衣)와 수례지의(襚禮之衣)다. 석탄공 묘 출토유물로 시작되는 전시관 초입에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아청색 액주름’이다. 배성환 본교 박물관 학예사는 “보통 수의라고 하면 시신에 입히는 삼베 재질 옷을
정의란 무엇인가. 14일 법학관 신관에서 ‘플라톤의 에 나타난 철학자 왕의 정의와 행복’을 주제로 손병석(문과대 철학과) 교수의 강연이 열렸다. 이번 강연은 자유전공학부가 주최한 인문학 특강으로, 70여 명의 학생이 참석해 플라톤의 이상 국가와 그 현대적 의의를 짚는 시간을 가졌다. 신이 주관했던 ‘정의’ ‘정의’의 어원은 희랍어 ‘dike’에서 왔다. 이는 ‘둘로 나누다’, 즉 분배의 의미와 뿌리를 같이한다. 손병석 교수는 “분배에선 절차의 공정과 결과의 공평이 실현돼야 한다”며 “유한한 재화와 무한한 인간 욕구 사이의 충
가끔 오래된 사진첩을 넘기며 미소짓곤 한다. 정신없이 물총놀이 하다가도 어느새 모여 카메라를 향해 내보인 브이, 자전거 타기 전 헬멧을 쓰는 비장한 표정, 비 오는 날 우산 하나 나눠 쓰고 찰박찰박 걷는 신난 뒷모습. 감상의 끝에 다다르면 뒷산의 맑은 계곡, 집 옆 드넓은 공원, 은행나무 늘어선 미술학원 가는 길이 떠오르고 다시금 그 익숙한 장소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기억을 더듬게 된다. 2019년 봄에 선보인 미니앨범 에서 정승환은 마지막 곡 ‘옥련동(정승환 작사, 유희열·정승환 작곡)’을 “철없이 뛰놀던 어릴
제33대 고려대학교 교우회장으로 구자열(경영학과 72학번) LS그룹 회장이 취임했다. 구자열 신임 교우회장은 고대정신의 시대적 의미 모색을 기반한 ‘교우들의 화합’과 학교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약속했다. 학교, 재단, 교우가 솥의 세 발이 돼 모교의 발전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교우들의 활발한 참여를 토대로 역동적인 교우회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구자열 교우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 제33대 고려대학교 교우회장으로 취임하시는 것을 축하드립니다 “33만 고려대 졸업생을 대표하게 돼 무한한 영
하네다 마사시(羽田 正) 도쿄대 부총장의 강연 ‘와 그 후’가 4월 12일 오후 3시 본교 아세아문화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50여 명의 교수와 학생이 참석한 이번 강연은 ‘와 국제 공동연구를 통한 새로운 인식’을 주제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아시아 지역 해양사 연구의 대가인 마사시 교수는 도쿄대 동양문화연구소장을 지냈고 , 등의 저자로도 국내에 알려져 있다. 2011년 발간한 저서 를 통해 역사가 집단에 대한 귀속의식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2018년 고려대에는 2327명의 정규학부생을 포함한 4850명의 외국인학생이 함께했다. ‘아름다운 캠퍼스풍경에 빠졌다’, ‘역사 깊은 SKY 대학교라서 왔다’, ‘한국에서 공부해보는 것이 꿈이었다’ 등 저마다 다른 이유로 고려대를 찾았지만, ‘한국 학생들과 교류하며 평범한 대학 생활을 즐기고 싶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안정적 정착 돕는 생활 서비스 낯선 곳에서 각자의 유학 목표에 집중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생활 기반이 필수적이다. 2016년 개설된 글로벌서비스센터는 외국인 학생들의 한국 적응을 돕기 위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바르셀로나 근교 와이너리 투어’, ‘로마 가정식 요리 클래스’. ‘마이리얼트립’의 가이드 파트너들이 현지 거주자로서의 경험을 물씬 녹여낸 여행상품이다. 항공권, 숙소, 그리고 액티비티까지 자유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은’ 저마다 다른 색깔과 크기의 추억으로 일정표를 채워 넣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 여행 속 작은 조각들을 제안한다. 훌쩍 떠나는 그들의 여행만큼이나 자유롭게 인생의 조각을 맞춰온 ‘마이리얼트립’ 대표 이동건(경영학과 05학번) 교우를 서초에 있는 본사에서 만났다. 어느 순간 다가온 창업이란 가능성 어린 나이에 창업을 시
제51대 이과대 학생회장단 선거에서 선본 ‘E=qual’의 정후보 김병구(이과대 화학15) 씨와 부후보 이서린(이과대 물리18) 씨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18일부터 사흘간 단선으로 치러졌으며, 전체 유권자 820명 중 294명이 투표했다. ‘E=qual’은 그중 찬성 277표를 얻어 94.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E=qual’의 핵심 공약은 △학생회와 학생 간의 소통 강화 △예비군 훈련장 셔틀버스 운영 △이과대학 중고장터 운영 등이다. 제51대 이과대 학생회를 꾸려갈 김병구 당선인을 21일 아산이학관 3층 라운지에서 만났다.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은 활력이 샘솟는 ‘나의 때’가 있다. 이를 맞이하는 시기는 저마다 다르다. ‘민들레의 봄은 종달새의 겨울인 것’처럼 당연한 이치다. 그럼에도, 우린 사그라든 나의 시간과 비교되는 타자의 시간을 바라보며 우울에 빠지곤 한다. 어쿠스틱 팝 듀오 가을방학의 앨범 에 수록된 ‘가을겨울봄여름(정바비 작사·작곡)’은 새 학기가 1월이 아니어서 신기하다는 아이의 천진함으로 시작된다. 놀람도 잠시, 아이는 곧 9월에 태어난 자기에게 일 년은 언제나 “가을 겨울 봄 여름”이라고 노래한다. 씩씩하게 가을로 자
‘대2병’. 대학 입학의 설렘은 잦아들고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며 내뱉는 자조적인 단어다. 생애설계 주체로서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는 저학년 학생들을 위해 본교는 다양한 경로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개강 초 대2병의 기미가 보인다면, 경력개발센터와 인재개발원의 문을 두드려보자. 몰입과 소통의 장, ‘커리어리더십캠프’ 4.18기념관에 자리한 학생처 경력개발센터는 취업 준비생뿐 아니라 본격적인 구직 전 직업인으로서 자아탐색을 시작하는 학생들에게도 활짝 열려있다. 현재 경력개발센터는 기업 또는 현업 종사자와 학생을 연결해
1학기 수강신청에서 경영대 학생들이 갑작스러운 학년별 정원 설정 번복과 비율 배분 문제로 혼란을 겪었다. 경영대 학생들은 수강희망과목등록이 시작된 2월 7일에 수강신청 사이트를 통해 학년별 정원 폐지를 공지 받았다. 이에 경영대 학생회(회장=박준현)는 2월 11일 행정실에 전년도와 동일 비율의 정원 배분을 요청하며 학년별 정원을 부활시켰다. 다음날 경영대 학생회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해당 건에 대해 학우분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학부생들의 교육권 보호를 위해 수강신청 학년별 정원 부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판단했다”고 밝
고려대 일반대학원에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학과가 신설된다. 인공지능학과는 2019년 후기부터 석·박사통합과정 및 박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해 국내 인공지능(AI) 분야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본교는 2017년 가을부터 인공지능학과 설립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커리큘럼을 구상해왔다. 핵심 연구 분야로는 딥러닝, 컴퓨터비전, 자연어처리, 음성인식, 빅데이터, 신경망이 지정됐다. 인공지능학과는 이러한 핵심 인공지능 기술에 산업 데이터를 접목한 응용 특화 연구분야(AI+X)로 헬스케어, 지능형 에이전트, 협동형 멀티플레이어 게임, 자율주행 AI
정진택 신임총장의 임기가 3월 1일부터 시작됐다. 이에 앞서 2월 28일에 제20대 고려대 총장으로 취임하는 정진택 박사의 취임식이 인촌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취임식에는 김재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김인 교우회 수석부회장, 염재호 전 총장을 포함한 7명의 전임총장,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비롯한 학내외 인사 10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진택 신임총장은 취임사에서 현재를 ‘총체적 패러다임이 흔들리는 대격변의 시대’로 규정하며 ‘창의적 미래 인재 양성을 통해 세계를 변화시키는 대학’을 본교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정
“학교에 오는 건 제게 일이 아니라 삶이었어요.” 심리학과 72학번으로 입학해 대학원과 교수 시절을 모두 고려대에서 보낸 성영신(문과대 심리학과) 교수는 익숙해진 학교를 떠나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직은 실감 나지 않지만, 연구실과 강의실에서 보내는 일상이 사라지면 정말 허전할 거예요.” 캠퍼스의 낭만을 즐겼던 심리학도 성영신 교수는 소비자·광고 심리학 분야의 권위자로 손꼽힌다. 성 교수는 한국심리학회 회장, 한국소비자광고심리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심리학 분야의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특히, 실험이나 심층면접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