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9일, 이융희(남·27) 씨는 도로 마지막 차선에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주행하다 반대편 차선에서 유턴하는 자동차와 추돌 사고가 났다. 추돌한 자동차는 범퍼가 뜯겨 나간 수준이었지만 이 씨는 전치 6주의 큰 부상을 입었다. 이 씨는 “몸이 차량에 직접 부딪혀 현재 걷지도 못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겼다”며 “전동킥보드가 아닌 승용차를 타고 있었다면 전혀 다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동킥보드와 같은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
고연전 전날인 5일 저녁 6시, 온종일 비가 오다 저녁놀이 지자 찬란한 황금빛으로 물든 하늘. 태양이 사라지고 어둠이 내릴 때까지의 그 짧은 순간 궂은 비를 쏟았던 구름이 남아있지 않았다면 이런 장관을 보긴 어려웠을 것이다. 어쩌면 역경을 극복하고 승리하리란 고대생의 염원을 하늘이 들은 것일지도. 이정환 기자 ecrit@
“내 작품은 공간의 세계란다. 서울을 생각하며 오만가지 생각하며 찍어가는 점. 어쩌면 내 마음속을 잘 말해주는 것일까.” 화가 김환기의 마지막 활동 시기인 뉴욕 생활은 치열했다. 현대미술의 중심지였던 뉴욕에서 김환기는 해외의 쟁쟁한 예술가들과 경쟁해야 했다. 김환기는 고향을 떠나 세계무대에서 자신의 새로운 스타일을 찾고자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험했다. 환기미술관은 이런 김환기의 예술 세계를 기념하기 위해 1992년 건립됐다. 산자락에 오밀조밀하게 모인 주택들이 아름다운 부암동의 이 소박한 미술관에는, 하얀 벽돌 담장과 함께 여름이 지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지도 2달이 넘었다. 100만 명이 넘는 홍콩인들이 광장에서 평화 시위를 여는 등 감동적인 순간도 있었지만, 현재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시민과 경찰 사이 화염병과 최루탄이 오가는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일부 중국 시민들은 시위대가 서방 세력과 결탁해 폭력 시위를 이끄는 극단주의자라고 말한다. 하지만 한국의 촛불시위가 그러했듯 시위에 참여한 홍콩인들은 공동의 목적을 위해 함께 움직이지만 서로 다른 개별적 성향을 지닌 ‘다중(multitude)’이다. 수백만 명이 두 달 동안 참가한 시위의 한
특유의 화학적 성질을 통해 위치에 따라 인간에게 상반되는 역할을 수행하는 물질이 있다. 바로 오존이다. 오존은 성층권에서 자외선을 차단해 인간을 보호하지만, 지표면에서는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의 건강을 위협한다. 가까이 있을 때는 나쁘지만 멀리 있을 때는 좋은 두 얼굴의 오존, 그 양면적인 특성에 대해 알아봤다. 산화력 높아 오염물질 정화하는 오존 오존(Ozone, O₃)은 상온에서 기체 형태를 띠는 물질이다. 산소 분자와 동소체로 산소 원자 3개가 결합한 오존의 특성 중 하나는 산화력이 크다는 것이다. 오존은 이중결합으로 연결된 산
스모그가 짙게 깔렸던 지난 18일, 서울시의 21개 구에 오존 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대기 정체와 오염물질의 유입 현상으로 고농도 대기오염 현상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며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 오존 생성 물질인 질소산화물의 농도가 평상시보다 0.02ppm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해가 지날수록 오존 오염이 급증하고 있다. 전국에서 오존주의보는 2017년 276회, 2018년 489회 발령됐고, 올해는 7월 25일 기준으로 443회가 발령된 상태로 발령 횟수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 오존은 미세먼지와 함께
어느 휴일 나른한 오후. 가끔은 침대 위에 녹아내리듯 멍하니 누워 생각에 잠긴다. 어제 미처 하지 못했던 일들, 오늘 해야 했을 것 같은 일들, 또는 내일 해야 할 일들을 고민하면서, 어쩌면 그동안의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 힙합 아티스트 빈지노(Beenzino)와 프로듀서 시미 트와이스(Shimmy Twice)가 결성한 그룹 ‘재지팩트’가 2017년 발매한 2집 앨범 의 타이틀곡 ‘하루종일(Kadomatsu Toshiki 작사·작곡)’은 가사가 표현하는 그대로, 욕조에 몸을 담그고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며 몽상하는 모습을 그린다. 1
5월 27일 오후 6시, 문과대학 서관 132호에서 ‘북핵 문제의 원인과 해법’이라는 주제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강연이 열렸다. 문과대학 연구소 협의회·통일과 국제평화 융합전공 주최로 진행된 강연에는 50여 명이 참석해 정세현 전 장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북핵에 대한 불안, 북핵 문제의 원인 정세현 전 장관은 “1992년 주한미군 주둔 인정을 조건으로 북미 수교를 요구한 김용순 북한 전 국제비서의 제안을 미국 측이 거절했을 때부터 문제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1990년대 공산권 국가들과 잇따
지난 21일, 동원글로벌리더십홀 앞에서 성문화주간행사 ‘돈이 되는 몸?’ 판넬 전시회가 열렸다. 성평등센터 서포터즈의 주최로 진행된 전시회는 성매매 문제와 웹하드 카르텔 등 최근 사회적으로 주목받은 성 착취 문제를 주제로 삼았다. 전시회는 성평등센터 서포터즈의 설명과 함께 성 착취 문제를 소개하는 판넬을 관람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판넬을 제작한 서포터즈는 돈을 위해 여성의 몸을 쉽게 사고팔 수 있게 된 사회 구조의 문제에 주목했다. 이들은 성 착취 범죄가 한국 사회에 만연하며, 특히 청소년과 노년층, 취약계층 사이에 성매매가 널리
쓰레기통 주위에 옹기종기 모여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과 이를 피해 지나가는 학생들. 본교 캠퍼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학내에 형성된 암묵적 흡연 장소에 많은 비흡연자들이 불편을 호소하지만,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흡연장소, 법률상 단속은 어려워 암묵적 흡연장소는 학교 곳곳에 분포한다. 정경대 후문, 민주광장 등나무, 생명과학관 동관 등 학교에서 설치한 빨간 쓰레기통 주변에 흡연자들이 모이며 자연스레 형성됐다. 학교에서도, 학생회에서도 공식적으로 지정하지
5월 5일, 연휴의 한가운데에도 중앙광장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본교와 교우회는 ‘개교 114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행사를 고대 가족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행사로 기획해 캠퍼스를 개방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교우, 재학생, 지역주민 등 3000여 명이 모여 광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고려대의 114번째 생일이었다. 오늘의 고려대를 만든 이들을 위해 오전 10시 반, 개교 114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행사가 인촌기념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석탑강의·연구·기술상 △직원 공로상 △Crimson Award △자랑스러
세계 100위권 대학 파견 프로그램에 참가중인 중국 지린대(吉林大) 국제정치학 전공대학원생 20명이 6일부터 10일까지 본교를 방문했다. 백문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라고, 한반도 문제를 직접 체험하고 국제정치를 공부하기 위해서다. 20명의 대학원생과 함께 지린대를 대표해 한국에 온 장후이즈(張慧智)교수를 8일 아세아문제연구소(소장=이종화 교수)에서 만날 수 있었다. 북한 평양에서 한국어를 배운 뒤 경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장후이즈 교수는 지린대 동북아연구원의 조선한국연구소 소장을 맡는 등 한반도 문제를 연구하는 전문가다. 지린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