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예프스키. 이 러시아 문학가에게는 ‘잔인한 천재’, ‘인간 심연의 탐구자’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 특히 그의 작품들은 모두 구원이라는 화두를 통해 궁극적으로 휴머니즘에 접근하려고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일 석영중(문과대 노어노문학과) 교수가 본교 영미문화연구소 주최 특강 ‘명작과 저자의
요한 볼프강 폰 괴테와 함께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추앙받는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올해는 그가 세상을 떠난 지 꼭 50년째 되는 해이다. 1946년 그에게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겨준 『유리알 유희』를 비롯하여 헤세의 문학작품은 세계인들에게 가슴 벅찬 감동과 신선한 깨달음을 선사해왔다. 인간, 자연, 사회, 시대, 역사에 대한 섬세한
대학생들에게 책을 추천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차라리 전공서적을 추천하는 것이라면 명확한 기준이라도 있지만, 그것이 아니라 좀 더 포괄적이고 추상적으로 ‘학부생 시절에 꼭 읽어야 할 책’을 고르는 것 자체가 상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고, 그런 만큼 공감을 얻기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주관적 판단이 크게 작용했음을 감안하더라
일본사람이 무서워하는 것은 첫째가 지진, 둘째가 화재다. 그만큼 지진이 많은 나라다. 처음에는 신기하기만 하던 지진이 공포로 다가온 것은 일본생활에 익숙해질 무렵이었다. 새벽에 집 전체가 크게 흔들리는 느낌에 정신을 차려보니 이것이 바로 지진이었다. 조립식 서가를 벽에 나사로 고정시켜 두질 않았더라면 잠자는 내 위로 넘어졌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했
나의 유학시절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미 30년전의 일이 되고 말았다. Cathay Pacific을 타고 런던을 경유하여 독일의 쾰른-본 공항에 내린 것이 1982년 3월이었다. 쾰른 대성당 앞에서 호기심어린 눈으로 여기저기 쳐다보는 사이 600마르크를 소매치기 당하고 서야 정신을 차리고 일단 라인강변 호텔에서 첫밤을 보냈다. 백지어음의 상관행이 숙성되고 각
4대강 사업이 착공된 지 1년 반이 흘렀다. 정부는 올 가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8~90%의 공정률을 자랑스레 이야기하고 있다. 전 국토의 물줄기를 2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개조’ 하는 그 추진력이 놀랍기만 하다. 이런 식이라면 정부 올 가을, 4대강 사업을 외견상 마무리하는 것은 무리가 없을 듯싶다. 현재 4대강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가
본교 교우회장 최종후보였던 구천서(경제학과 70학번) 교우가 제30대 교우회장으로 인준 받지 못했다. 이로써 새 교우회장 선출은 길면 3개월 후로 미뤄진다. 지난달 28일(목) 열린 교우회 정기회의에 참석한 교우 462명은 교우회장 인준을 두고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토론을 벌였다. 구천서 후보의 인준을 반대하는 교우들은 최근 구 후보가 자신이 최대 주주로 있
6·2 지방선거를 맞아 안암총학생회(회장=전지원)는 지난 18일부터 3일간 본교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고대신문과 안암총학은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오세훈, 한명숙, 지상욱, 노회찬, 석종현 서울시장 후보에게 질의서를 발송했고 한명숙, 지상욱, 석종현 후보로부터 답변서가 왔다. 세 후보의 답변 내용을 정리했다.20대 탈정치화
두 텍스트 이야기서 종 택(인문대교수/문예창작학과) 나의 소설 은 1974년 1월호에 발표된 작품이었다. “1972년 시월도 다간 어느 날, K대학 역사과 교수 한민상(韓民相)씨는 어떤 알 수 없는 곳으로부터 절려온 한 통의 전화에 온통 신경을 빼앗기고 있었다”로 시작되는 이 단편소설은 당시
학생증학생증은 3월말경 소속 단과대 학사지원부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학생증을 수령하기 전이라면 중앙도서관이나 과학도서관에서 바코드를 발급받아 도서관 이용이 가능합니다. 학생증은 △현금카드 △체크카드 △T-money 교통카드 등의 기능이 포함되어있고, 분실이나 훼손시 One-Stop 서비스센터에서 재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사물함공용사물함은 △중앙도서관 △
파주시 문발리에 소재한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이하 파주 북시티)는 이름 그대로 ‘책의 도시’다. 출판도시문화재단의 김근상 홍보실장은 파주 북시티를 “세계지식산업 사상 유례가 없는 책문화의 집산지며 2000년대 건축미학의 전시장, 그리고 생태환경을 고려한 도시건설로 여러 차례 주목을 받은 바 있다”고 소개했다. 전 세
강의실 앞에 유명 산지의 와인이 종류별로 놓여져 있다. 환한 대낮에 신성한 강의실에서 학생들은 와인을 홀짝이고 있다. 이는 본교 ‘포도주 개론’ 수업 장면이다. 수강생들은 포도 품종과 포도주 종류, 포도주 감정법 및 제조법 등 포도주에 대해 전반적으로 배운다. 포도주 개론 강의를 개설한 박원목(생명과학대 생명과학부)교수는 “
서울과 서창캠퍼스를 운행하는 통학버스가 고속도로 갓길에 정차시킨 채 승객을 이동, 합석시키고 있어 통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종각 △반포 △강변 △잠실 등지에서 출발하는 통학버스는 운영비용을 줄이기 위해 학생들의 탑승 인원이 적을 경우 한 대의 버스로 합승시킨다. 하지만 합승시 고속도로 갓길에 버스가 정차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나는 50 평생 서울의 용산토박이로, 결혼 후부터 20년 넘게 한강변에 살고 있다. 이곳을 떠날 생각을 해 본적이 없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 같은데, 내겐 특별한 이유가 있다. 강변 둔치는 내 일상의 소중한 부분인 산책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이 습관은 신혼 때 시작된 것이었다. 심각한 고부갈등은 없었지만, 그래도 홀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아
“비싸고, 어렵고, 위험하다? 걱정 말고 고대인은 혜택을 즐겨라!” △수상스키 △윈드서핑 △웨이크보드 무더운 여름이면 누구나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다! 하지만 왠지 다가가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비용 면에서 대학생이 접근하기에 부담이 된다. 하지만 고대생만을 위한 특별 할인혜택을 활용하면 더 이상 그들만의 스포츠가 아니다. △ 물 위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금강변에 자리잡은 난계국악기제작촌(이하 제작촌). 전통 한옥 양식의 건물에 들어서니 작업복 차림의 사람들이 공방에 모여 악기를 다듬고 있다. 올해로 국악기 제작 입문 6년차를 맞는 심정현(남 · 30세)씨는 이번에 새로 개량한 20현 가야금을 다듬고 있다. 전통 12현 가야금은 공명통 구조가 대칭인 반면 20현 가야금
상쾌한 봄날, 시민 1만여명이 한강변을 힘차게 내 달렸다. 그곳에는 ‘달리면서 존재함을 느낀다’, ‘달리면서 힘든 만큼 행복해진다’, ‘건강에는 마라톤이 최고’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있었다. 오전 6시 30분,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출발장소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앞 평화의공원에 속속 모이기 시
수도권 통학버스 승차장 수가 늘어난다. 종전의 승차장인 강남지역과 종각, 사당, 강변, 잠실, 범계(안양), 분당 승차장 외에 강북구 홍제동 사거리에 정류장 신설이 확정됐고, 수원과 일산 화정동에도 정류장이 생길 예정이다. 김중일 총학생회장은 "3월 중에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수원과 일산 화정동 배차에 대한 공지를 한 후 신청인원이 20명 이상이라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 기술된 한반도의 청동기 시대가 기존 기술보다 1000년까지 앞당겨진 기원전 2000년경까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교육부에서는 청동기 시대 가장 이른 시기를 대표하는 ‘덧띠새김무늬 토기’ 등을 근거로 개정한 부분이라고 설명하지만, 역사학계 내부에서는 기원전 2000년까지는 무리라는 이견이 나오고 있다. 본래
지난 호에 실린 이영훈 교수 글의 요체는 일제 하에 자본주의 발전으로 경제가 성장했고, 그 유산이 단절되지 않고 해방 후 경제성장에 밑거름이 됐다는 것이다. 이번 호에 실린 허수열 교수의 글과 사실 '적대적'이어서 이미 학술논쟁의 영역이 아니다. 다만 본인들이 말한 것처럼, 경제성장론 식민지상(이하 경제성장론)이 제시하는 통계가 혼동되는 경우가 많아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