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축제 기간이 다가왔다. 이번 1776호 신문은 축제기간을 맞아 신문의 본래의 용도가 아닌 만우절 특집 때 언급했던 바와 같이 ‘또 다른’ 용도로 많이 쓰이지 않을까, 내심 ‘글을 싫어하는 사람도 기꺼이 집어들게 되는 주간’ 이 되진 않을까 슬며시 웃어본다. 그렇지만 따분함을 못 이겨 신문의 검은 글씨에 잠시라도 주목하게 되는 순간이 분명 있을 것이고, 그 순간마저도 버릴 것이 없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는 느낌을 주는 이번 호였다.1면은 대다수의 게임을 사랑하는 독자들의 눈에 확 들어올만한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게임 사진이 차지
지난 대동제 기간 중에 바이오의공학부 학생회가 민주광장에 있는 민주열사추모비에 조리도구와 음식류 등을 올려놓았고, 이 일이 사진에 담겨 학내외의 여러 비판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경제학과-정경포효반 공동학생회가 문제를 제기하자, 바이오의공학부 학생회는 이를 받아들여 신속히 사과하고 후속조치를 취하였다. 매년 민주열사추모식을 진행해온 교우의 모임인 민주동우회에서는 관련 학생들의 잘못을 포용하였고, 진혼비와 민주광장의 연원과 역사에 대해 후배들이 기억해주길 당부했다.이번 사건은 그래도 학생회 스스로가 문제를 제기했고, 이를 인정하고 수
벌써 무섭게 내리쬐는 태양과 그 뜨거운 햇빛을 받고 있노라면 여름이 어느덧 성큼 다가온 것 같다. 따뜻하고 찬란했던, 2015년의 시작을 알린 봄이 벌써 떠난 것을 생각하면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에 나오는 찬란한 슬픔의 봄이라는 구절이 마음을 울린다. 봄은 사계절 중 첫 번째로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다. 그 느낌은 경쾌하고 발랄하며 모든 것을 새로이 시작하기에 좋은 그런 계절, 그것이 봄이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건만 왜 이리 더운지 내가 사랑하는 봄이 꽃 따라 진 것만 같아서, 만개한 꽃이 지고 찾아온 푸른 하늘과
현대사회는 소비사회이다. 물질적으로 풍요한 이 사회에서 사람들은 많은 재화와 서비스를 소비하고 있다. 인간은 일생을 호모 컨수만스(Homo consumans, 소비하는 인간)로 살고 있다. 인간의 소비행위는 소비경제학과 소비자행동론에서 많이 다루어 왔다. 하지만 이들 관점만으로는 호모 컨수만스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인간의 소비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화적이고 상징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즉, 소비재는 그 실용성과 상업적인 가치를 넘어서 문화적인 의미를 지니고 그것을 전달하는 능력을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선물을
문명사적 관점에서 부처님의 출현은 새로운 문명의 길을 여는 계기였다. 부처님이 활동하던 기원전 5~6세기는 야스퍼스가 말하는 ‘축軸의 시대(Axial age)’의 정점이었다. 그리스에서는 탈레스를 위시한 자연철학자들이 활동하던 시기였고, 근동近東 지역에서는 선지자들이 등장하였으며, 중국에서는 공자가 활동하던 시기였고, 인도에서는 우파니샤드의 사색가들과 함께 자유사상가들인 사문(沙門, śramaṇa)들이 등장하던 시기였다. 부처님이 제시한 새로운 문명의 전환당시 인도사회는 사상적으로 새로
‘좋은 의사 연구소’는 좋은 의사를 만들기 위해 의학도에게 인문학을 가르친다. 기존의 ‘의인문학교실’에서 이름도 바꾸며 인문학의 틀에서 벗어난 ‘의료 인문학’을 추구하고자 했다. 환자가 처한 상황에 공감할 수 있는 의사를 키우고자 하는 좋은 의사 연구소의 이현석 연구교수를 만났다. 이현석 교수는 의료 분쟁의 해결책으로 ‘의사의 솔직한 사과’를 제시했다. 이 교수는 “의사에게 책임이 있는 의료사고의 경우, 의사의 솔직한 사과만으로도 굉장히 많은 경우 쉽게 합의가 이뤄진다”며 미국의 ‘Sorry works’를
‘2015 재난대응안전한국훈련’ 기간을 맞아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각종 재난에 대비하고 대응역량을 키우기 위해 여러 훈련이 진행했다. 이에 본교는 어떤 대응훈련이 진행됐는지 알아봤다. 안암,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는 훈련안암캠퍼스에서는 에너지·안전팀이 전체적인 훈련을 조율하고 각각의 단위에서 구체적인 일정을 실행했다. 훈련 첫날인 18일에는 환경실험관 폐수처리장에서 폐기물처리 사고 대응훈련이 이뤄졌다. 이번 훈련은 폐기물 유출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담당자들이 적절히 대응하도록 해 사고확산
21일 오후 6시 농심국제관 국제회의실에서 제6회 ITS 영어말하기 대회와 제7회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진행됐다. 본교 국제교류원의 주최로 진행된 영어 및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는 대회 참가 학생을 포함해 60여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이 대회는 자신의 여행 경험을 발표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 자유롭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국제교류원 아클리 하디드(Akli Hadid) 씨는“학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ITS에 참여하는 한국학생들의 영어능력과 외국인학생들의 한국어 능력의 진행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이 대회를 개최했다”며 “말
많은 학생이 즐긴 대동제 기간 동안 크고 작은 사건이 발생했다. 부주의에서 비롯된 안전사고부터 축제 기간에 개방된 건물에서 발생한 도난사건, 보행자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은 바닥유도줄까지 이번 축제의 그림자를 짚어봤다.올해도 계속된 안전문제축제 기간마다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안암캠퍼스에서 18, 19일 이틀간 진행된 인문사회캠퍼스 닭장 앞 젤리백에서는 한 학생이 백덤블링을 하다가 머리가 찢어져 응급실로 실려 갔다. 사학과에서는 화상 사고가 발생해 119가 출동하기도 했다.세종캠퍼스에서는 20일, 한 학과의 주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