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광장으로 나온 시민들은 종로의 시작점에서 양쪽으로 갈라졌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라는 이정표 아래, 인용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광화문으로, 기각을 요구하는 시민들은 시청으로 향했다. 양측 모두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의지를 내걸었지만, 민주주의를 잘못 이해한 쪽이 어디인지는 분명했다.‘애국심’ 아래 왜곡된 민주주의 “들어봐요.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무슨 관련이 있나? 탄핵해야 할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회야, 국회.” 2월 25일, 시청 옆 골목에선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노인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오는 밤, 가족과 둘러 앉아 케이크를 먹었다. 나름 초를 꽂아 분위기까지 냈다. 무탈하게 2016년을 넘긴 우리 가족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새해 인사를 건넸다. 이제 4살이 된 조카의 재롱에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올해 있었던 일들을 도란도란 얘기하며 포크를 움직이던 찰나, 누나의 한 마디가 귓전을 강하게 때렸다. “어째 새핸데 새해 같은 기분이 안 나냐.” 맞다. 핸드폰 속 시계는 2017년 1월을 표시한다.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 벽에 걸린 달력도 2017년을 알린다. 예년 같으면 12월
48대 안암총학생회 별:자리(회장=박세훈, 별자리)의 임기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별자리는 작년 12월 ‘빛나는 당신, 이어진 우리’라는 기조 아래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러나 임기 중반 ‘불통’이란 지적이 누적되면서 결국 총학생회장단에 탄핵안이 발의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 별자리가 학생사회에 남긴 과제는 무엇일까. 만족도 높은 복지 공약 별자리는 올해 통합 애플리케이션 ‘Kupon(쿠폰)’, 쉐어하우스 ‘코잠’, 과일판매 행사 ‘새콤달COM’ 등 복지 공약을 성공적으로 이행했다. 쿠폰은 본교 전산처와 별자리가 협력해 제작한
본교 자연박물관 건립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2일 ‘제3회 고려대학교 자연박물관 건립을 위한 학술 심포지엄’이 열렸다. 본교 자연박물관 건립 기획연구회가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배연재(생명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 김기중(생명대 생명과학부) 교수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배연재 교수는 “자연박물관은 다양한 자연과학 분야의 연구·전시·교육을 담당한다”며 “명칭을 자연박물관으로 함으로써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연계의 모든 분야를 포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배연재 교수는 건립기획 연구를 발표하면서 자연박물관이 자연과학 분야의 역사를 기
기본을 지키는 총학생회이음줄 선본은 제1공약으로 ‘기본을 지키는 집행부 운영’을 내세웠다. 이음줄 선본은 당선 직후부터 집행부 정비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당장 겨울방학에 마주하는 등록금심의위원회, 새내기 새로배움터 등의 큰 사업에 앞서 집행부 내 운영 방침을 정비해 학기 말까지 집행력을 유지하도록 대비한다. 이승준 정후보는 “당장 선거만 바라보지 않고 당선 이후 지체 없이 업무에 돌입하도록 정책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며 “12월에서 2월동안 빠른 시간 내에 집행부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이음줄 선본은 소통창구별 매뉴얼 확립도 제시
“총학생회가 마땅히 해야 하는 기본적인 업무부터 충실히 하는, ‘기본을 지키는’ 총학생회를 만들겠습니다.” 제49대 안암총학생회 선거에 ‘이음줄’ 선본만이 출마하며 단선이 확정됐다. 서로 다른 음을 잇는 이음줄처럼, 많은 학생들을 이어 더 큰 울림을 내고자 하는 이승준(문과대 심리11) 정후보와 김보혁(정경대 정외14) 부후보를 만났다. - ‘이음줄’ 선본의 기조는“신뢰를 얻을 수 있는 총학생회가 되고자 한다. 올해 학교 안팎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안암총학생회장단 탄핵안이 발의됐고. 학교는 미래대학을 추진하며 소수의 학생에게만 특
28일 오후 3시 중앙광장서 열려 미래대학‧학사운영규정 등 의결 시국선언문이 울려 퍼졌던 중앙광장에서 다시 한 번 학생들이 목소리를 낸다. 안암총학생회(회장=박세훈, 안암총학)는 28일 오후 3시 중앙광장에서 열리는 학생총회 소집을 공고했다. 학생총회는 안암총학생회칙에 규정된 최고의결기구로, 정·준회원 2000명의 출석으로 개의하고 출석 회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이번 학생총회는 2011년 이후 5년 만에 소집되는 것이다. 안건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 결의 △미래대학(가칭) 설립안 전면 철회 △학사 운영규정
16일 오후 2시 본교 녹지운동장에서 축구부(감독=서동원)가 U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축구부는 U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송호대를 만나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본교 축구부는 페어플레이팀으로 선정됐으며 최우수선수상에는 주장을 맡은 채정관(사범대 체교13, FW) 선수가 선정됐다. 서동원 감독과 전현석 코치도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서동원 감독은 “항상 정기전 결과와 달리 U리그 우승에는 실패했는데, 선수들이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U리그는 대학축구의 발전과 학교 축구 정상화를 목표로 2010년 정식
문과대학 창립 70주년 기념행사가 24일 열린다. 행사는 △한국 인문교육 70년사 보고 △토크 콘서트 △축하 공연 △문과대 교우의 밤 순으로 진행된다. 토크 콘서트는 ‘한국 근대 인문학 70년사 :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김인환(문과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서지문(문과대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 조광(문과대 한국사학과) 명예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본교 문과대학이 주최하고 코어사업단이 주관한다.
27일 오전 9시 본교 체육생활관 2층 농구장에서 제 23회 고려대학교 OB회장배 펜싱 선수권대회가 열린다. 매년 가을 개최되는 OB회장배 펜싱 선수권 대회는 일반인에게도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대회는 에페, 플뢰레, 사브르 단체전으로 진행되며, 4등까지 메달을 수여한다. OB회장배는 1994년 김영환배 펜싱대회로 시작했다. 최초의 아마추어 펜싱대회였던 김영환배는 펜싱부 창설자인 김영환 교우를 기념해 1994년 11월 처음 개최됐으며, 일반인과 중학생 선수를 대상으로 했다. 10주년인 2004년에는 펜싱부 규모가 커지며 OB회장배로
김종승(이과대 화학과) 교수가 톰슨로이터에서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에 선정됐다. 김종승 교수는 화학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김종승 교수는 국제 저널에 370개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7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톰슨로이터에서는 2004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11년간 작성된 논문의 인용 횟수를 바탕으로 21개의 과학 및 사회과학 분야에서 3000여 명의 연구자를 선정했다. 이 명단에는 한국 과학자 26명이 들어가 있다. 김종승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에 선정돼 영광스럽다”
총학생회칙 47조 3항 ‘대의원은 자신이 소속된 기구의 의사를 충분히 수렴하여 의사 과정 전반에서 기구를 대표하는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 47조 4항 ‘대의원은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하고 회의에 성실히 참여해야 한다.’ 올해 열린 7번의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위 조항은 충분히 지켜졌을까. 교내 성폭력 사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제시된 ‘인권침해사건대응세칙’은 두 차례의 전학대회가 열렸음에도 의결 정족수 미달로 논의조차 진행하지 못한 채 무산됐다. 전학대회 참석은 대표자의 의무이자 책임이지만, 대의원들의 책임의식은 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