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졸업 후 약 3년간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조현태(과기대 응용수리과학부) 교수는 교원으로 대학을 다시 찾았다. “대학원 때까지만 해도 교수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었어요. 연구소나 회사에서도 수학 연구를 계속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연구소에는 없는 학교의 활력이 그리워졌어요. 연구와 함께 학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가르침을 주고받고 싶어 교수가 됐습니다.” 수학을 사랑한 학생 조현태 교수는 고등학생 시절 수학의 매력에 빠졌다. “수학은 현상을 숫자로 나타냅니다. 주관적인 수사보다 객관적인 숫자로 표현하는 방식이 매력
고려대 첨단의료영상연구소(소장=박범진 교수) 개소식이 지난 1월 26일 고려대 안암병원 영상의학과 콘퍼런스홀에서 열렸다. 개소식에선 미국 하버드대와 공동 개최한 Global R&D 국제심포지엄도 진행됐다. 첨단의료영상연구소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이용해 방대한 의료영상정보를 관리하고 재생산해 의학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다. 해외 연구자와의 네트워크 형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한승범 안암병원장은 “첨단의료영상연구소를 시작으로 의료기술 발전을 위한 변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범진 소장은 “의료영상분야는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지난 1월 31일 고려대가 삼성디스플레이와 채용 연계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 ‘디스플레이 트랙’ 개설 협약을 체결했다. ‘디스플레이 트랙’은 4년 동안 매년 학부 3학년생 10명을 선발하며 선발기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선발된 학생은 학부 졸업 후, 디스플레이 전문 교수 연구실 중 한 곳을 선택해 석사 과정을 밟는다. 석사 과정을 마친 학생은 입사를 보장받는다. 학생들은 학부 4학년부터 대학원 석사 과정까지 총 3년간 장학금을 받는다. 전문 교수는 학생 지도비와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참여 교수 대표인 주병권(공과대 전기전자공학부)
재단법인 고려대학교 교우장학회(이사장=승명호, 교우장학회)가 지난 29일 교우회관 안암홀에서 열린 2024년 제1학기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학생 390명에게 장학금 20억원을 전달했다. 1973년 설립된 교우장학회는 현재까지 약 443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장학생 대표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 김영재(경영대 경영21) 씨는 “자라나는 저희를 민족고대라는 이름으로 살펴주시는 선배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자유·정의·진리를 실천하는 학생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기자 cyanysm@
2024 석탑대동제 ‘KUTOPIA: The Most Wonderful Fairy Tale’가 5월 21일부터 23일까지 민주광장에서 진행된다. 개최 기간은 기존의 4일에서 3일로 줄었다. 지난달 28일 석탑대동제 준비 특별위원회(위원장=박성근, 석준위)는 올해 석탑대동제에 3일 운영을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석준위는 “석탑대동제 예산 축소와 물가 인상으로 4일 정상 진행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학교 당국과 관공서 요청도 이유로 들었다. 석준위는 “학교 당국은 인근 주택 민원을, 관공서는 업무 과중을 이유로 4일 진행이 어렵다는
미디어학부가 단과대학으로 승격한다. 미디어대학에는 신규 학부인 글로벌엔터테인먼트학부와 미디어학부가 소속된다. 민영 미디어학부장은 “엔터테인먼트학은 산업·교육적 가치가 매우 크다” 며 “미디어대학의 국제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엔터테인먼트학부는 콘텐츠 기획·제작·유통부터 산업적 성공 전략 수립까지 가능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엔터테인먼트학부 신입생은 2025년부터 모집하며 외국인만 지원할 수 있다. 글로벌엔터테인먼트학부 신입생은 ‘외국인 전형Ⅰ’으로 신입생 전원은 정원 외 모집 대상이다. 대학평의원회 회의
교수 연구실 위주로 개편대형 강의실 부족 우려도학생회, 과방 이전 계획에 반발 고려대 정경관이 6월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돌입한다. 해당 예산은 고려대 건축 관련 기부금으로 조성되고 있다. 필요 예산 규모는 100억원이다. 3월부터 5월까지 지붕 공사가 진행되고, 종강 이후인 6월 말 내부 리모델링을 시작해 여름방학 내 공사를 완료한다. 학생 자치공간도 이전 혹은 내부 시설 개선 등 공사를 거친다. 그러나 정경대 학생 대표자들은 학교 측이 리모델링 계획을 공유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학생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강의실 줄여
7차례 교섭에도 입장 차 못 좁혀노동위원회 조정 절차 진행 전망“학생 피해 없도록 노력할 것” 학교 본부와 전국대학노동조합 고려대학교 2지부(지부장=장재혁, 직노 2지부)의 2023학년도 임금교섭이 세 차례 본교섭과 네 차례 실무교섭 끝에 최종 결렬됐다. 학교 본부와 직노 2지부는 2023학년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협상을 이어왔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사 간 입장 대립 이어져 고려대 직원은 직원인사 규정에 따라 총장 발령직인 I직군과 부서장 발령직인 II직군으로 나뉜다. 직노 1지부는 총장 발령 일반직(
박은준 전문기자
2국가론은 핵 무력 사용 시사청년 세대 대남 인식 달라“무력 통일 위험성 알려야” ‘북한의 남한 실상 교육과 2국가론’ 심포지엄이 지난달 28일 SK미래관 한국일보홀에서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원장=남성욱 교수) 주최로 진행됐다. 김해란(의학과 59학번) 교우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 발표자들은 북한의 남한 실상 교육을 분석한 뒤 북한의 통일전략과 한국의 바람직한 대응 방안을 논했다. 북한, 한민족 개념 포기했다 제1세션에선 이은택 ‘통일을 위한 환경과 인권’ 대표가 북한 공교육의 역사 왜곡을 지적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6
“지식 융합과 확장 위해 개편”교양과목 전면 절대평가 시행개편 이후 피해 사례도 지난 1월 23일 2024학년도 교양 교육과정 개편사항이 발표됐다. 이번 개편으로 24학번 신입생에게 △코딩·바이오교과목 신설 △학문세계의탐구Ⅱ 선택이수 △Academic EnglishⅡ 선택이수가 적용된다. 이외에도 △자유정의진리 과목명 변경 △글쓰기 취득학점 변경 △Academic English 취득학점 변경 △교양분류 단순화 △평가방식 P/F 또는 절대평가 통일이 이뤄진다. 코딩·바이오교과목 신설 24학번 신입생부터 코딩교과목 6학점(SW프로그래밍
폐강 안 된 과목도 학점포기 가능조기졸업 신청요건 3.85로 하향계절수업 9학점까지 확대 고려대 학사운영 규정 일부 개정안이 지난 1일 시행됐다. 주요 개정사항은 △학점포기 대상 과목 확대 △조기졸업 요건 완화 △계절수업 취득학점 상한 조정이다. 이번 개정으로 학점포기 대상 과목이 전체 과목으로 확대됐다. 취득학점 포기 제도는 등록학기 7회 이상, 102학점 이상을 취득한 학생을 대상으로 수강한 과목을 6학점까지 포기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기존 포기가능 과목은 ‘완전 폐지로 인하여 재수강이 불가능한 교과목’으로 제한됐고 ‘완전
유영대(글로벌대 한국학전공) 명예교수가 4일 전북도립국악원장에 취임한다. 전북 남원에서 태어난 유 명예교수는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구비문학과 고전소설을 가르치며, 판소리 및 창극 평론가로도 활동해 왔다. 그는 2006년부터 6년간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을 맡아 창극 으로 관객 10만명 이상을 동원하는 등 창극의 대중화를 위해 힘써왔다. 교수 퇴임 직후인 2021년 9월부터 2022년 9월까지는 국악방송 사장을 지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사장 임기를 마친 유 명예교수를 도립국악원장으로 임용했다. 임기는 2년이다. 유영대 교수는
2024학년도 입학식이 지난달 29일 서울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열렸다. 입학식을 보기 위해 모인 신입생과 학부모, 교무위원 등 7000여명이 화정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김동원 총장은 입학식사에서 “고대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며 “모험이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무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승명호 교우회장은 “대학에서 얻은 모든 것은 자신을 떠받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꿈을 향해 전진하길 응원한다”고 전했다. 중앙동아리의 축하 공연도 진행됐다. 관악부를 시작으로 고려대학교 합창단, KUDT가 공연을 선보였다.
1. 인문·사회계캠퍼스다람쥐길 ‘다람쥐길’은 본관 뒤편에 있는 오솔길이야! 지름길로 쓰이는 곳이지만, 가끔 개운산에서 내려온 다람쥐들을 만날 수 있어. “남녀가 함께 걷다가 다람쥐를 만나면 사랑이 이뤄지지만, 청설모를 보면 연인 사이가 깨진다”는 말이 있지. 요즘은 아쉽게도 다람쥐길에 고양이가 출몰하면서 다람쥐를 보기 어려워졌어. 대신 귀여운 다람쥐 동상이 생겼지. 계절마다 바뀌는 다람쥐 동상의 의상을 보는 재미도 있단다! 다람쥐길은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많은 학우에게 사랑받고 있어. 백주년기념삼성관 - 영화관 안암골에도
공사립 유치원 간 격차 커‘기관지원’으로 바우처 개편교육기관다운 공공성 필요해 유아교육 정책은 그간 공교육 비중이 높고 의무교육화가 실질적으로 마무리 된 초·중·고등학교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다. 유보통합, 유아의무교육, 유아무상교육과 같은 주요 의제들은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다. 육아정책연구소 박창현 연구위원은 “갓 태어난 아이부터 5세 아동까지 평등한 양질의 교육과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교육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람직한 유아교육 변화 모델은 “모든 아이가 평등한 환경에서 성장하기 위해선 장기적으로 유아교육을
통일 방식 두고 대립 첨예‘깜깜이’ 유보통합에 속 타는 현장“장기 계획 갖고 정책 시행해야”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합친 통합기관을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유보통합)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교육 당국은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유치원·어린이집 교사들은 정부가 현장과 소통하지 않고 정책을 무리하게 밀어붙인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한양제일유치원 교사 이현령 씨는 “유보통합을 시행한다고만 발표하고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어떠한 공문과 지침도 받지 못해 혼란스럽
‘자동차’라는 개념은 우리의 일상에 완전히 스며들어 있다. 우리에게 버스, 택시, 지하철, 신호등은 하루에도 수백 번씩 마주하는 너무나 당연한 요소다. 그렇다면 우리의 일상에서 이 요소들이 사라진다면 어떨까? 베네치아 본섬은 온통 울퉁불퉁한 돌로 바닥이 구성되어 있고, 5분에 하나씩 돌다리가 놓여있다. 따라서 물길을 제외하고 땅 위에서 사용되는 교통수단은 오직 도보뿐이다. 즉 본섬에서는 골목에서 튀어나오는 자전거를 조심할 일도, 코너를 돌 때 자동차가 있는지 확인해야 할 일도, 당연히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는 일도 없다. 그렇
지난 22일 모두가 잠든 새 내린 2월의 마지막 함박눈. 때 타지 않은 소복한 길을 걷던 누군가의 작은 발자국이 눈에 띈다. 늦겨울의 시린 바람을 가로지르는 비행 전 새로운 여정을 준비하는 잠깐의 휴식이었을까. 방배동 구석진 골목에 세 개의 발자국만 남긴 채 훨훨 날아가 도착한 그곳엔 푸른 잎이 만발하고 있을지 모른다. 다시 돌아올 땐 우리에게도 봄을 데려다 다오. 한희안 기자 onefreaky@
좋았던 것 같진 않다. 고향을 떠나 도착한 3월의 학교는 아직 추웠다. 처음 만난 선배, 동기들에게선 반가움보단 눈치를 먼저 읽었다. 지금은 없어진 과방 건물에서 우두커니 앉아 뭘 해야 할지 전전긍긍했다. 신입생의 첫사랑을 다룬 영화가 그해 극장가를 흔들었다. 당시 가장 잘나가던 아이돌 배우가 첫사랑 역할로 나왔다. 영화 속 예쁜 아이돌까진 아니더라도 나 역시 뭔가가 있겠지. 현실은 냉정했다. 좋아하던 친구에게 마음을 거절당했을 때 눈물이 났던 일은 아직도 혼자만의 술안주로 남아있다. 2024년 신입생을 독자로 상정하고 글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