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경기 광명에서 민생토론회를 열고 ‘청년층 장학금 확대’ 등 청년 정책을 내놓았다.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책을 알리는 것이 사실상의 선거운동인지 혹은 국가원수로서의 정당한 행보인지에 관해 여야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민생토론회, 말 그대로 ‘민생’이다 - 임재철(공정대 통일외교22)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는 사소한 행동 하나가 논쟁의 불씨가 되며 선거의 당락을 좌우하기도 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국회의원 선거라는 중요한 일정을 앞둔 지금, 민생토론회를 바라보는 여야의 입장
가정교사 병행하며 고등고시 준비이명박 신원 보증 서준 판사“사회 질서 형성에 힘써야” “지금 생각하면 꿈 같은 일인데 그 꿈이 결국 실현된 거야.” 김인섭(행정학과 55학번) 교우는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회고한다. 그는 17년 판사 생활 끝에 법복을 벗은 후 ‘한국적 국제 로펌’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법무법인 태평양을 설립했다. 은퇴 후엔 법치주의 확립을 위한 시민 운동과 한국 근현대사 책 집필에 힘쓰고 있다. ‘촌놈’의 고단한 서울살이 김인섭 교우는 1936년 8월 28일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추풍령리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5학
이황(공과대 건축학과) 교수는 미국과 한국의 대학 문화를 연이어 경험했다. 2016년에는 플로리다 인터내셔널 대학교에서, 2018년부터는 아주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우리나라가 심한 경쟁사회고 사회적 가치도 다양하지 않다 보니 학생들이 스스로 제약하는 모습을 종종 보이더라고요. 타인의 시선에 민감하고 취업과 무관한 활동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거죠. 젊은 대학생이 가장 소극적이고 보수적인 집단처럼 보인달까요?” 그는 대학이 더 따뜻한 공간이기를 바란다. “미국에서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토론하는 수업을 통해 대학엔 교수-학생 간
이상원(미디어학부) 교수는 미국 뉴멕시코주립대에서 3년 반 동안 교수 생활을 하다가 올해 고려대로 합류했다. “모교로 와서 열정적이고 똑똑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었고, 한국 사회에 산적한 여러 문제를 분석하고 의미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어서 돌아오게 됐습니다.” 그는 소셜미디어가 민주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다. “특히 소셜미디어 사용이 어떻게 제대로 된 정보 습득 과정을 방해하고 의견이 다른 집단에 대한 적대감을 강화하는지 등 부정적인 효과를 연구해 왔습니다.” 스페셜리스트를 꿈꾸다 교수는 학창 시절부터 가
김찬우 교수는 학계와 산업계를 종횡무진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삼성전자의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학생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최신 이론 위주로 강의하려고 해요. 실제로 기업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제품화를 거쳤을 때 어떻게 이론이 적용되는지 알려 주고 싶어요.” 빅스비 개발에 참여하다 김 교수는 학부 시절 전기공학을 전공했고 석사 학위도 받았다. 당시에는 2000년까지 전세계의 통신망을 단일화하는 프로젝트인 ‘IMT-2000’ 사업으로 인해 전기공학 분야가 각광받았다.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이라는 얘기도 나왔어요. 오
ELS 사태에 “은행 믿기 어려워”책임 공방 속 제도 개선 시급독과점 풀고 금융 선택지 넓힌다 금융에 대한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은행이 판매에 열을 올렸던 간접투자상품 곳곳에서 천문학적 손실이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증권 지수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에서 올해에만 6조원의 손실이 예상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번 사태를 마지막 교훈 삼아 금융사 옥죄기로 일관해 온 정부의 방침도 근본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진단이 뒤따른다. 뒷북 치는 정부에 소비자·금융사 불만 금융감독원은 1월 8일부터 두 달간
기관투자자, 주총 반대표 5.3%뿐170여 기업에서 제1·2대 주주“정치적 독립 우선돼야” 증시 저평가의 해결사로 기관투자자가 떠오른다. 기관투자자란 증권사와 같이 자산 투자로 수익을 내는 법인과 공적 목적으로 다수 가입자의 돈을 걷어 투자하는 기금을 일컫는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 기관투자자가 기업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여부를 점검 및 참여 독려토록 명시했다. 증시 저평가 해결을 위해 기관투자자가 언급된 것은 막대한 자금을 가진 기관투자자가 대주주 견제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연금 측이 “정책 방향을 긍
니케이 따라잡을 증시 부양책 발표기형적 지배구조 개선될지 주목골든타임 놓치면 미래세대도 부담 코스피가 ‘박스’에 갇혔다. 2007년 첫 2000선을 넘은 코스피는 지난해 2655.28로 마감했다. 16년간 약 1.3배 상승에 그친 것이다. 같은 기간 약 2.5배 상승한 국내총생산과 비교할 때 우리 증시의 저평가가 확연하다. 증시 저평가를 해결하기 위해 소액주주의 몫을 늘리는 대책이 쏟아지고 있다. 한 자릿수 지분으로 기업 지배 정부가 풀어야 할 증시 저평가의 근본 원인으로 기형적 지배구조가 꼽힌다. 시장에서 이뤄지는 의사결정을 대주
웹툰, 드라마 전환 수월해매체마다 표현 방식 달라“캐릭터에 집중해 각색해야” 웹툰 시장이 커짐에 따라 2차 창작물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가 공개한 드라마 과 영화 , 게임 ‘신의탑M’ 등은 모두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2차 창작이 늘어나는 이유로는 검증된 스토리와 탄탄한 IP 사업성이 꼽힌다. 웹툰 기반 창작물의 흥행으로 다양한 2차 창작 작품의 제작이 예정돼 있다. 웨이브에서 드라마화된 웹툰 ‘약한영웅’을 그린 김진석 작가와 웹툰을 원작으로 흥행한 드라마 를 총괄한 조준형
대중 욕망 투영된 결과반복되는 전개에 피로감도“작품 다양성 보장돼야” ‘회귀물’이 웹툰 시장을 휩쓸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요일별 인기 작품 10개 중 평균 3개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역대급 영지 설계사’, ‘전지적 독자 시점’, ‘부활남’으로 대표되는 회귀물에서는 대부분 미래의 지식과 경험을 갖춘 능력 있는 주인공이 활약한다. 전문가들은 시원한 전개와 대중의 욕망에서 회귀물의 성공 요인을 찾는다. 한편, 일부 독자들 사이에선 획일화된 장르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회귀 바라는 독자 욕망 ‘회빙환(회귀, 빙의, 환생)’ 소재는 판타
웹툰 제작에 필요한 시간, 1년“초기 작업에 특히 공들여”로컬라이징으로 해외 독자 유입 스토리 기획부터 연출, 작화, 편집까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작품 창작을 분업하는 ‘웹툰 스튜디오’가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웹툰 스튜디오의 수는 127곳에 달한다. ‘참교육’, ‘한림체육관’, ‘스터디그룹’ 등 인기 웹툰을 제작한 웹툰 스튜디오 YLAB(와이랩)은 글로벌 웹툰 제작과 번역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YLAB EARTH(와이랩 어스)를 설립했다. 다수의 생각을 하나의 작품에 서울특별시 마포구, 한적한 골목길 안쪽에 눈길을 끄는
박은준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