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구성의 일관성 부족해오감 자극하는 ‘스토리두잉’ 필요“캐릭터 활용범위 확대해야” 테마파크는 현실에서 벗어난 공간으로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체험을 선물한다. 국내 테마파크는 1976년 용인자연농원(현 에버랜드)을 시작으로 성장했다. 현재 각 지역엔 에버랜드, 롯데월드, 이월드 등이 ‘환상의 공간’으로 자리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국내 대표 테마파크로 여겨지는 에버랜드와 롯데월드가 세계 테마파크 입장객 순위의 20위 안에 들 정도로 우리나라 테마파크는 발전을 거듭했지만, 여전히 ‘서사적 스토리텔링’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별점:★★★★☆ 한 줄 평: 귀엽고, 따뜻하고, 박진감 넘치고, 하고 싶은 거 다 해! 스핀오프(spin-off)는 주된 서사의 흐름을 다루는 기존의 작품에서 집중조명하고 싶은 부분을 다룬다. 1977년 개봉하여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스타워즈의 스카이워커 사가(Saga)는 9편 를 통해 막을 내렸다. 아쉬운 팬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함일까, 스핀오프 드라마 은 “루크 스카이워커”가 시스 제국을 무너뜨린 직후를 배경으로 한다. 작품 속 타임라인과 더불어, 타투인 행성과 같은 상징적인 장소와 등장인물
지난 10일 故 이수현(무역학과 93학번) 교우의 21주기 추모식이 세종캠퍼스에 위치한 그의 추모비 앞에서 열렸다. 이수현 교우는 2001년 1월 26일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 같은 달 31일 의사자로 지정돼 국민훈장을 받았고, 2월 24일 본교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추모비는 세종캠 과학기술2관 앞에 있다. 학생회관에서는 이수현 교우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너를 잊지 않을 거야’가 상영됐고, 그가 속해 있던 밴드 동아리 ‘무단외박’의 공연도 이어졌다. 이수현 장학금 수여식도 진행됐다. 이
‘2022년 문과대 교우회 정기총회 및 자랑스러운 문과대학인상 시상식’이 지난 13일 문과대학 서관 202호 백화숙·김기옥 강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재학생 후배들이 함께 행사를 즐기고 문과대학의 전통을 전달하기 위해 서관에서 진행됐다. 강시철 문과대 교우회장은 개회사에서 “선배들의 정을 느끼고 후배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과대 교우회는 앞으로 장학금 수혜자를 늘릴 것이라 예고했다. 윤승호 사무총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문과대학 미래인재 장학금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병호 문과대학장은 문과
텔레비전 예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러닝타임이 짧은 ‘숏폼’ 콘텐츠는 OTT 플랫폼의 주축 콘텐츠다. 최근엔 이보다 더 짧아진 1분 이내의 쇼츠(Shorts)가 그 트렌드를 차지했다. 빠르게 전환되는 화면과 순간의 흥미를 자극하는 요소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인 쇼츠는 눈 깜짝할 새 몰입도를 높인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넘기다 보면, 훌쩍 수십 개를 지나치기도 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월 20일 발표한 ‘2021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유튜브 이용률은 65.5%로 전년 대비 2.8%p 증가했다. 콘텐츠는 점점 짧아지지만, 유튜브를
별점: ★★★★★ 한 줄 평: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아, 공허한 당신의 일상에 건네는 작은 불꽃 뉴욕의 한 학교에서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는 주인공 ‘조’는 평생 꿈의 무대로 생각해 왔던 재즈 클럽에서 공연할 기회가 생깁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조는 예기치 못한 맨홀 추락 사고를 당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영혼이 됩니다. 조는 지구에서의 삶을 마치고 온 이들이 향하는 ‘머나먼 저세상’으로 가야 했으나, 아직 삶을 시작하지 않은 아기 영혼들이 머무르는 ‘태어나기 전 세상’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조는 얼떨결에 숱한 멘토링에도 불구하
언젠가부터 취미는 단순한 관심사를 넘어 그의 개성과 삶을 재단하는 기준처럼 여겨진다. 오랫동안 비어있었던 나의 취미란.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를 취미로 적어내기엔 망설여졌다. 침대에 누워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에서 시작과 끝을 내는 일이 취미라니, 어쩐지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여유시간을 보내는 것 이상의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해 보였다. 그러다 뉴트로 열풍에 편승해 저렴한 필름카메라를 구했다. 갖가지 색감의 필름은 평범한 길거리도 멋스러운 풍경으로 만든다. 들이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괜찮은 결과물이 남는 취미다.
시대별 동화와 방정환 일생 전시해역사 속 아이들의 삶이 담긴 문학“동화의 다양한 가치 강조되길” “내 호가 왜 소파(小波)인지 아시오? 나는 여태 어린이들 가슴에 잔물결을 일으키는 일을 했소. 이 물결은 날이 갈수록 커질 것이오.” 방정환이 그의 부인에게 남긴 말이다. 1922년 5월 1일 처음 선포된 어린이날이 올해 10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한 ‘어린이날 100주년, 한국동화 100년’ 전시가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대교당 앞마당에서는 100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동화의 시대별 흐름이, 내부에서는 어린
별점: ★★★★★한 줄 평: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고, 비극일지언정 틀리진 않았다 인생은 한 편의 연극이라고들 합니다. 그리고 여기 평생에 걸쳐 단 하나만의 배역을 부여받은 사람이 있습니다. 〈패왕별희(1993)〉는 천카이거가 감독을, 장국영(청데이 役)과 장풍의(단샬루 役) 그리고 공리(주샨 役)가 주연을 맡은 영화입니다. 영화는 11년 만에 만난 샬루와 데이가 다시 빈 무대에 서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분장을 마치고 소품까지 든 채로, 두 사람은 그곳을 청소하던 청소부와 씁쓸한 목소리로 과거에 관한 대화를 나눕니다. 무대의 불이
별점: ★★★★★한 줄 평: 기억이 있는 곳에 자유가 있 는 법. 2014년 개봉한 영화 는 디스토피아 소설 작가 로이스 로이(Lois Lowery)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어느 미래의 시간, 모든 것이 통제된 사회인 ‘커뮤니티’는 겉으로 보기에 완벽한 사회에 가깝습니다. 전쟁, 기근, 그리고 모든 재앙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는 어떠한 무질서와 장애도 허락하지 않습니다. 과거의 모든 기억을 없애고, 심지어는 ‘색(Color)’까지 지워버리죠. 차별과 갈등, 모든 고통이 사라진 커뮤니티
필자의 첫 조상은 기록상 왕건의 고려 통일을 도왔던 인물이다. 그분에게도 아버지, 할아버지를 비롯하여 직계 조상이 존재했겠지만 정확한 자료는 없다. 아마도 끝없이 위로 올라가다 보면 유라시아 대륙을 떠돌던 어느 호모 사피엔스로 이어질 것이다. 그의 후손 가운데 누군가는 사고로, 또 다른 누군가는 전쟁이나 기근으로 대를 잇지 못한 채 사라졌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의 내가 존재함은 하나의 기적과도 같은 사건이다. 하지만 이 기적이 계속해서 이어질지는 모르겠다. 나의 유전자를 전달받은 이가 인류 최후의 순간까지 살아남을 수도 있겠지만 그
지난주에 자취방을 이사했다. 반년만의 이사에 짐이 한 박스 늘었다. 불어난 짐 중에서 눈에 띄는 건 서촌 소품샵에서, 제주도에서, 강릉에서 하나둘씩 사 모은 엽서였다. 부모님은 “쓸데도 없는 걸 뭐 이렇게 모았냐”며 핀잔을 줬지만 버릴 수 없었다. 이제 그 엽서는 즐거웠던 기억을 상기시키는 추억 저장소였다. 추억이 담긴 물건에 반응하는 건 비단 나만의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포켓몬빵’의 스티커 모으기가 유행하고 있다. 2006년 단종됐다가 올해 2월 23일 재출시된 포켓몬빵은 출시 4주 만에 600만 개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광활한 서부 미개척지의 야만을 제압하고 문명을 전파한다는 웨스턴(서부극)의 원형적 서사는 일종의 ‘미국적 건국신화’라 일컬어져 왔다. 백인·남성·마초이즘의 질서가 이질적 혼돈을 제거하는 명징한 선악 투쟁 구조는 바로 그 기반이었다. 그러나 비주류·여성·독립영화 감독들이 제작한 근래의 웨스턴은 선악의 도덕적 대립과 물리적 폭력을 지우고, 심리적이고 문화적인 접근을 통해 오랫동안 역사에 기재되지 못했던 서부의 진정한 주역들-이민자, 하층민, 유색인, 성소수자-를 소환한다. 경제 난민이 떠도는 현대 서부를 시각화한 중국계 여성 클레이 자
별점: ★★★★★한 줄 평: 법에 전혀 관심이 없어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드라마 미국 최고의 로펌 시니어 파트너의 삶은 어떨까? 는 미국 최고 로펌 피어슨하드먼에서 시니어 파트너로 근무 중인 능력자 변호사 하비 스펙터와 그의 제자 마이크 로스의 이야기이다. 피어슨하드먼은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위치한 로펌으로, 입사 기준이 상당히 까다롭기로 유명한데, 바로 신입으로 입사하는 변호사들은 모두 하버드 로스쿨 졸업생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마이크 로스는 로스쿨에 진학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대리시험을 봐주는 음
, 고증 과정 소개해“역사는 누군가의 재구성 거쳐” 본교 건축학과 주최로 이준익 감독 초청 특강이 17일 백주념기념관에서 열렸다. 건축학과는 예술, 인문, 사회,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를 초빙해 학문적 지평을 넓히는 4회의 특강을 계획하고 있다. 원정연(공과대 건축학과) 교수는 “일상 속에서의 집요한 관찰과 상상을 건축으로 구축하는 과정과 영화로 표현하는 과정이 닮았다”며 이준익 감독 초청 이유를 밝혔다. ‘고증의 진정성과 영화적 상상력’을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이 감독은 학생들의 질문을 중심으로 자신의
웹툰으로 그려낸 K-좀비물의 시초고등학교 배경으로 현실성 높여“좀비물은 최고의 오락성 지녀” 은 2009년부터 2년간 연재된 네이버의 웹툰으로, 한국 웹툰 최초로 좀비를 다며 큰 화제를 낳았다. 해당 웹툰은 최근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영상화되며 넷플릭스가 공식 집계하는 ‘시청 시간 기록’ 차트에서 3주 연속 1위, 역대 흥행 순위에서는 3위를 하는 등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학생들의 생존기를 그려낸 이 작품은 한국 웹툰계 좀비물의 시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규모 자본으로 블록버스터화서사 강조된 ‘한국판’ 좀비물 강세좀비보다 잔혹한 인간빌런 등장 한국의 좀비물은 2016년 개봉한 영화 을 시작으로 넷플릭스 드라마 , 영화 와 올해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까지 이르며 열풍을 이끌고 있다. 부두교에서 죽은 자를 노예로 만든다는 설화에서 등장한 ‘좀비’는 1968년 영화 을 통해 대중문화 속에 처음 나타났다. 좀비는 저예산 ‘B급’ 영화에 자주 등장하며 대중들에게 익숙한 콘텐츠가 됐고, 이후 대규모 자본을 들인 좀비물이 양산
별점: ★★★★☆한 줄 평: 순수함이 그대로 묻어난 영화 이름 석 자만으로도 한국 사람들을 가슴 뛰게 만드는 시인이 있습니다. 윤동주, 그는 일제강점기에 시를 사랑했고 동시에 그런 자신을 부끄러워했던 시인입니다. 영화 는 그와 그의 친구 송몽규의 이야기를 흑백으로 전달합니다. , 등을 제작한 이준익 감독의 연출과 강하늘(윤동주 역), 박정민(송몽규 역) 배우의 표정, 그리고 중간중간 시 독백이 어우러지면서 관객은 교과서 속 흑백 사진의 윤동주를 직접 경험하게 됩니다. “세상을 변화시키지 못할 거면 문학이
짐승과 게임 속 괴물 동작 참고해본능에 충실한 ‘시체’ 디테일 살려“단조롭지 않은 신선한 동작 필요” 할리우드 영화 등 해외의 좀비물과 다르게 한국 좀비의 움직임은 CG가 배제된 채 배우들의 연기로만 만들어진다. 아무렇게나 뒤엉켜 보이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이 동작들은 댄스 장르인 ‘본 브레이킹’을 활용해 만들어진다. 실감 나고 무서운 좀비 캐릭터를 완성시키는 K-좀비만의 비법이다. 전영 안무가는 영화 , , 등 대표적인 한국 좀비물들의 ‘좀비 안무’ 기획을 담당하며 생생한 K-좀비의 움직임을 완성해냈다. 전
별점: ★★★★★한 줄 평: 한 사람을 잃는다는 것,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생각보다 깊고 짙다는 것 을 알려주는 영화. 최근에 흥행한 ‘그 해 우리는’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여름, 청춘, 그리고 추억. 이 세 단어는 모두를 끌리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이 영화의 중심인 초평화버스타즈도 여름, 청춘, 그리고 추억이라는 이 세 단어 안에서 피어난다. 초평화버스타즈, 6명의 초등학교 절친들은 불의의 사고로 인한 멘마의 죽음으로 해체하면서 막을 올린다. 뜨거운 여름, 한낱 청춘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은 숨바꼭질한다. 자신이 숨을 곳을 들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