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PD 꿈꾸다 예능국으로관찰하는 습관 연출에 녹여내“나만의 목소리 담아내고파” 시즌1에서 출연진에게 몰래카메라를 호되게 당했던 신입 PD는 5년 만에 시즌3 메인 PD가 됐다. 시청률 위기에 빠진 은 류호진(신문방송학과 98학번) PD의 활약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의 성공 이후로도 , , 등을 연출했다. ‘우리네 인생은 결국 좋든 싫든 탐험하며 사는 것’이라는 그의 철학은 그가 흥행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출한 비결이다. 고등학교
중국은 4대 문명의 발원지인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중국은 전통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전통 명절의 성대함은 여전히 남아 있다. 중국으로 교환을 온 후 처음으로 어울리게 된 중국의 전통 명절은 원소절(元宵节)이다. 원소절은 음력 1월 15일로 우리나라의 정월대보름과 같다. 이는 설날 이후 첫 번째로 중요한 명절이다. 원소절 유래에 대한 가설이 다양하지만 그중 제일 많이 받아들이는 것은 백성들이 등불을 켜고 복을 비는 고대 풍습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원소절의 중요한 상징 중 하나는 탕위엔(汤圆)이다. 이날은 집마다
사진은 어둠 속에서 빛을 그리는 예술이다. 인화지에 필름을 덧댄 뒤 빛을 쬐면 필름의 상을 따라 인화지가 타면서 사진이 완성된다. 그렇기에 암실은 외부의 빛을 막기 위해 항상 어둡다. 지금 당장 빛 한 줄기 보이지 않아도 희망을 놓지 말자. 아름다운 것은 가장 어두운 곳에서 탄생한다. 하동근 기자 hdnggn@
친구로부터 다니던 회사에서 퇴사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적성에 맞지 않았다고 한다. 모두가 선망하던 회사였고 그 친구가 얼마나 치열하게 취업 준비를 했는지 알기에 아깝다고 느껴졌다. 구체적으로 자기는 글 쓰는 걸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원래 그 업무가 글 쓰는 업무임은 친구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듣고 나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정말 그 이유가 다인가? 이런저런 추측을 해보던 중, 예전에 본 이키가이 다이어그램이 떠올렸다. 일본어로 이키는 ‘삶’을 뜻하고, 가이는 ‘가치’를 뜻한다. 의역하면 ‘사는 보람’ 정도로 해
별점: ★★★★★한 줄 평: 생각이 영화가 아닌 내게로 침잠해 간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98년도 영화 ‘원더풀 라이프’에서 그려지는 사후 세계는 사뭇 특이하다. 모든 망자는 이승과 저승의 중간 지대 ‘림보’에서 일주일을 보내게 된다. 재판관도 상벌도 없는 그곳에서 망자들이 해야 하는 일은 오직 하나, 저승까지 가져갈 기억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들은 림보의 면접관 앞에서 삶을 되돌아본다. 젊은 날의 추억을 떠올리는 할머니, 자기 삶에 냉소적인 청년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감독은 일관된
한국에서 라틴아메리카는 신흥시장의 하나로 분류되며, 이 지역에 대한 접근도 이러한 관점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16세기에 대항해 시대가 펼쳐진 이후 라틴아메리카는 유럽을 비롯한 구대륙에 1차 산업자원을 수출하는 주요 공급처이자, 구대륙에서 생산된 공업생산품을 수입하는 소비시장의 역할을 해왔다. 라틴아메리카는 지난 수 세기 동안 유럽과 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로 연결되는 국제무역 질서 속에 완벽히 편입되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스페인령 아메리카, 즉 라틴아메리카에서의 경제적 불평등은 심화되었고, 원주민들과 메스티소(
지난 2월 28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 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출생아 수는 23만명이며, 합계 출산율은 0.72명,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4.5명을 기록했다. 대한민국의 저출산 위기가 여실히 드러난 발표였다. 저출산 현상 자체만을 두고 본다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비슷한 현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23년 출산율 1.68명의 프랑스는 육아휴직 개혁과 불임 퇴치를 골자로 한 저출산 대책을 발표하며 “인구학적 재무장”을 언급했고, 예측 출산율 1.20명의 일본은
“형은 어떤 사람이 제일 싫어?” 한 달 전, 신문사에서 일하던 중 옆에 앉아 있던 동료 기자들이 뜬금없이 내게 건넨 질문이다. “당연한 걸 설명해 줘야 하는 사람.”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대답이 튀어나왔다. 사실 신문사에 있는 사람들 모두 들으라고 한 소리였다. 요즘 들어 ‘왜’, ‘아니’를 시작하는 말을 들을 때마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지인으로서, 동료로서, 선배로서, 부장으로서 무언가 이야기를 하거나 업무를 요청하면 “그걸 제가 왜요? 그렇게 하기 싫은데요?”, 혹은 말을 끊으며 “아니. 그건 그렇게 하면 안 되죠.”
오늘날 ‘민주주의의 위기’에 관한 담론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민주주의 정치체제가 전 지구적으로 위기에 봉착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특히나 미국의 트럼프 정권과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 우익 포퓰리즘과 극우주의의 급속한 성장은 이와 결부된 이민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로 이어지면서, 인종, 민족, 종교와 무관하게 평등하게 주어져야 할 시민권의 이념 그 자체 역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위기를 진단하는 목소리들이 반드시 서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여기에는 매우 이질적인 처방들
송민제 전문기자
○···호형들, 주먹질 당하는 대학원생 호랑이가 있다면 믿겠소? 내 어느 과인지 짐작은 가네만 자세히는 말 안 하겠소. 대학원생 호형들은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5년씩이나 폭언, 폭행,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오. 실험실에서 맞은 호형들이 잘못한 건 단 한 가지, 교수의 마음에 들지 못했다는 것뿐이오. ○···말 꺼낸 김에, 한 대학원생 호형이 내게 전해준 일화를 풀어보겠소. 때는 2018년이오. 한 교수는 연구조교에게 어떻게든 술을 먹이고 싶었던 모양이오. “술 못하면 교수가 될 수 없소!” 교수는 조교를 노래방에 데려가 성추행도 일
22대 총선에서도 거대 양당은 비례위성 정당을 창당하며 ‘꼼수정치’를 이어간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3일 위성정당 ‘국민의 미래’를 만들었고,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진보당, 새진보연합, 연합정치시민회의와 함께 ‘더불어민주연합’을 창당했다. 위성정당은 소수정당의 득표율에 맞게 의석수를 배분한다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든다. 12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 47석 중 36석을 가져갔다. 민주당계인 열린민주당에 3석이 배분됐기에 실질적으론 의석의 80% 이상을 양당이 차지한 셈이다. 양당은 위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