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완공 목표노후 난방 설비 등 지적돼동아리 대체 공간 부족해 본교 서울캠퍼스와 세종캠퍼스 학생회관이 리모델링된다. 이번 리모델링 계획에 양 캠퍼스 동연과 총학생회 등 학생 대표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공사 중 총학생회와 동아리들의 대체 공간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체적 설계는 아직 없어 본교는 양 캠퍼스 학생회관 리모델링을 내년 5월 개교 120주년에 맞춰 완공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모델링 비용은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서울학생회관은 올해 3월부터 설계·발주 작업에 들어간다. 전성원
착공 시점 불투명원인은 기금 모금 부족“기초 공사는 조만간 들어가” 지난해 말 착공 예정이던 인문관이 늦어지고 있다. 시작 시점도 확정되지 않았다. 건립을 위한 모금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으며, 내부 공간 설계도가 정해지지 않은 탓이다. 2018년 홍보관이 철거된 자리는 여전히 착공을 기다리고 있다. 축소된 규모에도 모금 부족 인문관 건축 규모와 착공 시점은 지난해 구체화됐다. 당초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로 계획됐던 ‘인문사회관’은 본래 문과대, 정경대, 학교 본부가 공간을 나눠 사용할 예정이었다. 건축 비용도 두 단과대와 학
투표율 28%로 개표 못해연장 조건 부재한 세칙코로나19 전 연장 사례 없어 제54대 서울총학생회장단 선거가 지난달 8일 재심의 끝에 최종 무산됐다. 최종 투표율은 27.99%로 유효 투표율인 33.33%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6일 제13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이지민, 중선관위) 회의에서 투표 연장이 부결되자 선거운동본부 ‘나날(정후보=김서영)’은 △온라인 투표 오류 △홍보물 배치 지연 △투표 독려 이벤트 취소 △오프라인 투표소 축소 △최근 연장 투표 선례 △충분한 잔여 예산을 근거로 중선관위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이에
2024년, 갑진년의 해가 밝았다. 갑진(甲辰)은 육십갑자 중 41번째다. 푸른색을 의미하는 ‘갑’과 용을 의미하는 ‘진’을 합쳤기에 올해는 청룡의 해다. 사람들은 다가온 새해를 각양각색의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맞이한다. 새해의 첫발을 내디딘 사람마다 품은 새해의 염원도 다양하다. 건강, 사랑, 우정, 학업, 재물…. 우리 모두 청룡의 기운을 받아 높게 날아오르는 한 해가 되길. 새해 복 많이 받으세龍! * 복혜구족(福慧具足): 복과 지혜가 가득 참. 하동근·진송비·한희안 기자 press@
지난 6일, 서울 노원구청부터 지하철 노원역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가로수들이 곱게 단장했다. 가을을 지나 앙상한 가지만 남긴 나무를 감싼 알록달록한 색동옷, 주민들이 직접 수놓은 작품이다. 한 땀 한 땀 정성껏 뜬 손뜨개 속 포근함이 한겨울의 길거리에 은은하게 퍼진다. 추운 겨울 가로수 옆을 지나며 옷깃을 여미는 사람들의 마음이 저 손뜨개처럼 따뜻해지길 바란다. 진송비 기자 bshnfj@
직면한 고령화 사회를 중심으로 교환 유학을 온 친구들은 일본이 아직도 ‘아날로그’를 고수한다며 신기해한다. 일본은 확실히 디지털 도어락보다 열쇠를, 키오스크보다 점원 응대를 선호한다. 코로나19 당시 확진자 수 추이를 보건소 벽면에 직접 표시하느라 천장까지 스티커를 붙이는 간호사들의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공서도 작업을 대부분 수기 처리를 하기에 간단한 업무도 30분 이상 소요된다. 효율의 민족인 한국인의 시선으론 이해가 가지 않는 것투성이다. 일본은 왜 아날로그 방식을 유지하는가. 첫 번째론 디지털에 대한 미묘한 불신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을 봤다. 영화에 크게 관심이 없고, 문외한인 내가 이름을 알고 있는 얼마 되지 않는 영화감독 중 한 명이다. 그간 가족을 중심으로 한 영화들을 찍었기에 이 영화 역시 가족이 소재가 아닐까 하고 영화관에 들어갔다. 그런데 가족으로 시작하는 것인가 싶더니 이내 다른 내용이 나왔다. 이 영화는 초등학생 아이가 주인공이고, 같은 사건을 아이의 엄마 시선에서, 아이의 담임선생님 시선에서, 아이 시선에서 그려낸다. 엄마는 아이를 지키고자 하는 엄마 역할에 충실한 사람이고, 담임선생님도 누구보다 아이들을 생각하
별점: ★★★★☆한 줄 평: 두 번 보면 더 좋은 영화 첫인상은, “이런 영화가 나왔네.” 우연히 지나가다 영화 포스터를 보았다. 모나리자를 오마주한 듯한 포스터에 두 남녀. 직관적인 제목까지. 흔한 이별 로맨스 영화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이별하는 데 결심까지 할 일이야?” 하는 조금은 삐딱한 마음과 함께 다시 포스터를 보니, 정말 어떠한 강렬한 결심이라도 한 듯 강렬한 눈빛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말로, 뻔한 로맨스 영화는 아니었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전체적인 색감이 무거운 시트러스 우디 향의 무언가
1월은 한 해의 시작이다. 한 해는 이렇게 또 시작하고 계절은 무르익어가고 여물고 또 열매와 낙엽을 남긴다. 우리는 뭔가를 계획하고 결심도 하고, 그렇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언젠가 한 해가 저물어가면 뿌듯함과 반성이 함께 온다. 겸허하게 뒤를 돌아보며, 그렇게 시간도 계절도 세월도 흘러간다. 한 해, 두 해 연속으로 이어지는 작금의 한 시대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이다. 우리의 일상생활로부터 집과 빌딩, 도로와 교통, 에너지, 다양한 탈 것들, 지구 그리고 우주, 심지어 전쟁과 재난 프로그램까지 모든 것들은 지능화되어가고 있다. 21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일정 중 김모 씨(남·66)가 휘두른 칼에 의해 목에 1.4cm의 자상을 입었다. 피의자는 이 대표의 지지자로 가장해 사인을 요청하며 접근한 뒤 흉기를 휘둘렀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퇴원했지만,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가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크다. 피습 보도가 이어지자 늘 그랬듯 여론은 반으로 갈라졌다. 피의자의 당적과 범행동기, 이 대표의 호송까지 쟁점은 다양했지만 한 가지만은 명확했다. 극단 정치에 대한 자성과 비판보다 극단 정치를 부추기는 목소리
트위치가 한국 통신사들에게 내야 하는 망사용료(network fees)가 다른 나라의 10배가 넘는다며 한국시장 퇴장을 선언했다. 인터넷은 세계 컴퓨터들이 서로 연결된 망인데 어느 한 망사업자도 세계망을 통제하지 않으니 다른 망사업자들과의 접속 및 계약을 통해 자신의 고객이 전 세계 다른 모든 망사업자의 고객(컴퓨터)들과 직접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준다. 인터넷에 접속하고 싶은 개인이나 회사는 세계 망사업자 중 하나에라도 인터넷접속료를 내면 그 망사업자는 고객에게 그럴 의무가 있다. 트위치가 한국에 낸 돈이 인터넷접속료는 아
송민제 전문기자
2025학년도 입시부터 ‘무전공 입학’이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혁신지원사업 시안에 무전공 입학을 도입하는 대학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이 담겨서다. 수도권 대학은 올해 입시에서 입학 정원의 20% 이상, 2026학년도에는 25% 이상을 무전공 입학으로 선발해야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계열이나 단과대 제약이 없는 순수 무전공 입학의 경우 2025학년도에 입학 정원의 5%, 2026학년도에는 10%를 선발하면 인센티브를 똑같이 받는다. 대학혁신지원사업 예산 중 절반인 4426억원이 인센티브로 배정돼 대학별로
학내 선거야말로 학보사의 꽃이 아닐까. 앞으로 1년을 이끌 학생 대표자를 선출하는 시기인 종간호는 대부분 각 후보자를 취재하며 공약을 분석하고, 전반적인 선거 과정을 담아내는 보도 면이 꾸려진다. 고대신문 역시 세 보도 면 상단을 학생회와 관련한 기사로 꾸려내며 학내 주요 사안을 다뤘다. 선본과 학생 대표자, 대학 본부와 학생 등 다양한 취재원을 확보해 의견을 고루 담고자 한 기자들의 열정과 노고가 돋보인 보도 면이었지만, 기사 배치와 일부 기사의 전개에 있어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1면에는 현재 학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하마터면 속을 뻔했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인 는 얼핏 기존의 천만 영화와 거리를 둔 것처럼 보인다. 천만 영화들이 고질적으로 앓는 ‘신파’가 없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마지막에 이르러, 영화가 조금 다른 방식으로 관객의 눈물을 짜내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것은 시리즈나 이 구사했던 방식과는 결이 약간 다르다. 전반부까지 는 절제된 톤을 선보인다. 이순신 장군(김윤석)역은 아들의 죽음 앞에서도(여느 신파극처럼) 구구절절
눈으로 뒤덮인 서울을 보고 있자면, 본체 겨울을 좋아하는 사람임에도 따뜻한 햇살이 그리워지곤 한다.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에 느껴지는 여유만큼 일상적이면서도 큰 여유란 없다. 하지만 북향 자취방에 사는 사람이 자연광을 마주하기란 쉽지 않을 터. 그래서 주말 아침에는 이런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장소로 발걸음을 옮긴다. 참살이길에서 성북04를 타고 성신여대입구역으로 가면 만날 수 있는 브런치 카페 ‘코지밀’이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은은하게 퍼지는 고소한 빵 내음과 커피 향에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들뜬 발걸음으로 걸어가 자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로 인해 여야 간 정치적 갈등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쌍특검과 아전인수(我田引水) - 박상민(정경대 정외23) 정치가 점점 야만적으로 변해 가는 듯하다. 2023년 12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이른바 ‘쌍특검’ 법안이 통과됐다. 문서가 정부로 이송되기도 전에 대통령실은 법률안 거부권 발동을 시사했고, 1월 5일 윤석열 대통령은 쌍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집권 3년 차에 4번째 거부권 시행으로 8개의 법안이 재의결 요구를 받게 됐다.
“심리·사회적으로 정신건강 취약”자조모임·멘토링 긍정적 역할정서적 지원 강화 필요 자립은 누구에게나 어렵지만 주변에 기댈 이가 없는 경우엔 더욱 어렵다. 자립준비청년은 만 18세가 돼 시설이나 가정 보호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준비해야 하는 청년을 가리킨다. 시설퇴소아동, 보호종료아동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청년을 아동으로 칭하는 모순과 의미의 수동성이 지적되며 자립준비청년이라는 이름이 쓰이게 됐다. 자립준비청년 다수가 보호종료 후 심리·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다. 특히 최근 자립준비청년의 심리·정서적 지원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며
한국 책 돌려보다 들켜 탈북유튜브·연설로 북한 실상 알려“고려대 동기 덕에 한국 적응해” ‘알아주세요, 북조선에 이런 아이가 있다는 것을.’ 2011년 어느 날 한 일간지 기자에게 이메일 한 통이 왔다. 발신자는 자신을 다만 ‘북한사람’이라 소개했다. 투박한 문체는 북한 어법 그대로였다. ‘왜 우리는 이러게 살아야 할가요? 조물주는 왜 우리를 이런 모습으로 세상에 내보냈을가요?’ 메일은 자신의 상황에 대한 비판과 한탄으로 가득했다. ‘우리가 먼저 기발을 들고 나가야 다른사람들이 따라옵니다. (중략) 저는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공익 내세운 규제 완화 급물살“도시를 보는 시민의식 변해야” 지상 7층 규모로 건축 허가를 받았던 고려대 서울캠퍼스 정운오 IT 교양관이 지난달 공사 중 건축 계획을 지상 10층으로 변경 인가를 받았다. 당초 부지가 자연경관지구에 속해 7층을 초과할 수 없었지만 서울시는 지난달 6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반도체공학과 등 첨단학과에 지상층 연면적의 65%가량을 배정하는 조건으로 규제를 풀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지방 정부로 토지 규제 권한의 이양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지자체 주도의 개발 규제 완화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