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대학 40% 통폐합 진행교육부 “통폐합 필수 아니야”선정 위한 통합은 역효과 불러 대학 간 통폐합이 교육계에서 떠오르고 있다. 통폐합을 진행하는 대학들은 기존 체제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현재 최소 20개 이상의 대학이 통폐합을 논의 중이다. 하지만 대학이 사업을 따내기 위해 성급한 통폐합을 진행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대학교육연구소 임은희 연구원은 “장기적인 계획 없이 통합을 진행한다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 전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불거진 통폐합 논의 지난 10년간
공익 내세운 규제 완화 급물살“도시를 보는 시민의식 변해야” 지상 7층 규모로 건축 허가를 받았던 고려대 서울캠퍼스 정운오 IT 교양관이 지난달 공사 중 건축 계획을 지상 10층으로 변경 인가를 받았다. 당초 부지가 자연경관지구에 속해 7층을 초과할 수 없었지만 서울시는 지난달 6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반도체공학과 등 첨단학과에 지상층 연면적의 65%가량을 배정하는 조건으로 규제를 풀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지방 정부로 토지 규제 권한의 이양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지자체 주도의 개발 규제 완화가 늘고 있다.
당사자 모임으로 주체성 확보자립준비청년 지원 확대 실감“자립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 자발적으로 모임을 가지며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자립준비청년들도 있다. 또래보다 부족한 사회적 지지 속 세상에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에게 다른 자립준비청년과의 만남은 심리·정서적 안정에도, 생활에 필요한 정보 교환에도 효과적이다. 2022년 인천 지역을 기반으로 자립준비청년 커뮤니티 ‘아디주’를 만들어 자조 모임과 멘토링을 시작한 조현수 대표는 “자립준비청년들이 개인으로 있을 땐 지원 정책의 수혜 대상으로만 존재하는 것 같아도
제54대 서울총학생회장단 선거가 유효투표율에 미달한 채로 최종 무산됐다. 선본 '나날(정후보=김서영)'이 단독으로 출마한 이번 서울총학 선거는 최종 투표율 27.99%로, 유효투표율 33.33%를 초과하지 못했다. 6일 진행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이지민, 중선관위) 제13차 회의에서 '제54대 총학생회장선거 투표 기간 연장에 관한 건'이 찬성 7표, 반대 9표, 기권 0표로 부결됐다. 선거가 무산되면서 중앙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될 예정이며, 다음해 3월 제54대 서울총학생회단 재선거가 진행된다. 윤태욱·정혜원 기자 press@
1할 타자에서 명장까지, LG트윈스의 중심 염경엽 감독을 고대신문이 만났습니다. 제작 | 전장원 기자 newjeons@
지난 11월 11, 12, 25, 26일, 고려대학교 2024학년도 수시모집 면접전형이 본교 SK 미래관과 우당교양관에서 실시됐습니다. 미래 아기호랑이들이 첫 걸음을 떼는 가슴 설레는 날, 고려대 선배들과 부모님들의 열띤 응원으로 가득했습니다. 면접날의 생생한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촬영 | 박연수·전장원·이예리·은서연 기자 press@편집 | 박연수 기자 teamkorea@
유자청을 사 왔다. 패딩을 꺼내 입을 때가 되면 버릇처럼 유자청을 사 온다. 고등학교 때부터 매년 그랬다. 덕분에 우리 집 겨울철 냉장고에는 늘 유자청이 있었다. 매년 샀고, 매년 다 먹지 못했다. 냉장고 구석에 뚜껑만 따 놓은 유자청을 볼 때마다 엄마는 볼멘소리를 했다. 유자차를 좋아하지만 자주 마시진 않는다. 뜨거운 음료를 잘 못 마신다. 뜨거운 커피를 시킬 땐 얼음을 1~2개 띄우거나 뚜껑을 열고 20분 정도 김을 식혀 마시는 버릇이 있다. 마셨을 때 ‘아 조금 있으면 미지근해지겠다’ 싶은 정도의 온도가 좋다. 내가 좋아하는
학교 도서관에서 명작품들의 사진과 설명이 많이 실려 있는 미술 서적을 찾다가 이 책을 대출했다. 작고 네모반듯하게 작품 사진들이 수록된 교재나 다른 미술사 서적들과는 달리 한 페이지를 전부 채운 작품들과 배경을 지워 깔끔하게 보이는 조각상들이 눈을 편안하게 한다. 작품의 비화나 소재들은 이전에 보지 못했던, 나에게는 전혀 새로운 정보들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미켈란젤로의 생애였다. 미켈란젤로가 회화에 뜻이 없었으며 시스티나 천장화 작업을 거부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미켈란젤로가 이토록 교황을 싫어하는지는 몰랐다. 어느 날 미
디스플레이는 반도체보다 예측이 어렵다. 반도체는 집적도가 높아지고 기억 용량이 커지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만, 디스플레이는 성능은 물론 활용성, 즉 모양의 변형이나 크기, 가격 경쟁력 등에서 치열한 경쟁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전 기술의 약점을 파고드는 전쟁에 가까운 과정을 거쳐 시장을 주도하는 기술이 드러났다. 지금은 OLED의 시대이다. 밝음과 어두움의 높은 비율과 색깔의 표현, 그리고 얇은 두께와 함께 휘거나 접을 수 있는 변형성으로 모바일부터 TV까지 영토를 점하였다. 왕년의 챔피언인 LCD는 아직은 낮은 가격과 박리다매의
메이플스토리 캐릭터의 손 모양이 대한민국을 흔들었다. 지난달 23일 게재된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한 캐릭터 홍보영상에서 ‘남성 혐오 손 모양’으로 의심되는 장면이 등장하면서다. 김창섭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는 지난달 26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맹목적으로 타인을 혐오하는 데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고, 몰래 드러내는 데 희열을 느끼는 사람들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홍보영상을 만든 외주사 ‘스튜디오 뿌리’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혔다. 당사자로 지목된 외주업체 소속 직원은 과거 SNS에서 ‘SNS 계정 막혀 몸 사리고 다닌 적
‘병역 비리’는 연예계 남성 스타들의 오랜 고질병이자, 폐습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과거 대한민국을 흔든 병역 비리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스티브 승준 유(유승준)’의 병역 비리 사건이다. 스티브 유가 LA 총영사를 상대로 한국 비자 발급을 요구하며 제기한 소송이 지난달 30일 최종 승소했다. 그간 LA 총영사는 재외동포비자(F-4) 발급을 거부했으나 스티브 유는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대법원은 2010년 개정된 ‘구재외동포법 병역 규정’을 적용해 원심판결을 파기해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만 38세를 넘었다면
농업농촌과 식품 관련 국책 연구를 20여 년간 해오면서 우리 사회가 농촌에 대해 많은 사실을 잘못 알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들이 있음에 안타까울 때가 많다. 몇 가지를 지적하자면, 농촌은 앞으로 사람들이 살지 않아 곧 소멸할 것이라는 오해, 특히 청년들은 모두 도시에서만 살고 싶어 한다는 오해, 농촌에서는 농업 외에 할 일이 없다는 오해 등이다. 먼저 ‘농촌이 곧 소멸할 것이다’라는 오해를 짚어보자. 소위 ‘지방소멸론’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 문제와 일본의 수도권 집중 문제를 관련시킨 것으로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큰 반향을
송민제 전문기자
○···서울캠 20개 단과대독립학부 선거가 마무리됐소. 그중 학생회가 들어선 곳은 9곳뿐이라오. 9곳에선 후보가 없었고, 경영대와 문과대는 투표율이 15%도 안 돼 투표함을 열지도 못했다오. 두 선본 모두 논란이 있었던 만큼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소. 학생사회에서 투표를 안 하는 것만큼 강한 의사 표현은 없으니 말이지. 하지만 그것 아시오? 투표율이 낮다는 이유로 개표 요건이 점점 낮아지고 있소. 경영대 같은 경우는 20%만 투표해도 개표할 수 있다오. 선거가 무산된 문과대 역시 25%만 넘기면 된다더군. 이대로라면 개표 요건이
2050년엔 청년세대(19세~34세) 인구가 총인구의 11%만을 차지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세대의 변화’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청년세대 인구는 총인구의 20.4%였지만, 30년 후엔 ‘반토막’날 예정이다. 안 그래도 부족한 청년세대 중 절반 이상(53.8%)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비수도권에서 이동한 청년중 77%가 수도권을 택했다고 한다. 하지만 수도권에 자리를 잡긴 쉽지 않다. 월세가 터무니없이 높은 데다가 ‘제2의 월세’인 관리비까지 상승했기 때문
정보전달 매체인 신문이 갖춰야 할 특성을 꼽으라면 ‘시의성’이 빠질 수 없다. 그러나 제작 일정이 매주 금-토로 고정된 학보사는 일간지에 비해 시의성을 챙기기 어렵다. 가령 발행일인 월요일에 발생한 학내 사건은 다음주 월요일이 돼서야 학보사 지면에 담긴다. 학내 소식도 시의성을 갖추기 어려운데, 하물며 학교 밖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어떤가. 최근 보도부 기사를 제외한 연세춘추의 기사들은 방학 때부터 발행 일정을 고정해 둔다. 기사에 자세한 상황 분석과 깊은 문제의식을 담아내기 위해 ‘2주 초고제’를 운영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계획
오은영 박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에서 올해 무척 인상적인 편이 하나 있었다. ‘연중무휴 부부’라 이름 지어진 부부의 이야기다. 우선 아내는 흔히 요즘 ‘열풍’이 불고 있는 경제적 자유를 향한 자기 계발에 참여한 사람이었다. 매일 새벽마다 일어나 미라클 모닝을 하면서 노트에 ‘나는 100억을 벌 수 있다’ 같은 글귀를 한가득 써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과거 유치원 교사였던 그녀는 실제로 그런 자기 계발의 힘 덕분인지 음식점을 성공시켜 2호점까지 확장하며 과거보다 큰돈을 버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너무 열심인 탓일까, 남편
오전 11시 45분, 2교시가 끝나고 굶주려 있던 학우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간이다. 개운사길, 참살이길, 옆살이길, 멀게는 정문 앞까지 학생들은 좀비 떼처럼 몰려 나가지만 유독 한산한 길이 있다. 고려대역 3번 출구로 나와 회기로로 들어서면 대로변 옆으로 작은 식당들이 꽤 많이 들어서 있다. 제대로 된 타이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통유리 문을 열고 ‘근처식당’으로 들어가 보자. 문을 열고 들어서면 깔끔한 흰색 벽과 벽돌 기둥, 목제 식탁이 우릴 반긴다. 파스타를 판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한 내부다. 한 페이지에 요리가 전부 담겨있
지난 2018년 정부는 지방 이전 공기업 등이 일정 비율 이상의 해당 지역 대학을 나온 사람을 채용하도록 의무화했다. 해당 제도는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마련됐으나 기업 내 파벌 형성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기업 지역인재 의무채용, 지방에 젊은 바람 불러올 것 - 손채원(문스대 문예창작21) 국토균형발전 추진이 본격화된 이후 행정수도와 다수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됐다. 지역 일자리를 창출해 2030세대를 불러 모으고 수도권에 밀집된 청년층을 분산하는 것이 해당 제도의 실질적 목표였으나 아직까지는 성과가 명확히 두드러지지 않
한국, 지난해 세계기부지수 88위코로나19 등 경제적 요인 영향“문화적으로 기부 정착시켜야” 연말이 되면 곳곳에서 나눔과 기부 소식이 들려온다. 하지만 한국 기부문화는 지난 10년간 정체 중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월 발표한 ‘공익활동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GDP 대비 민간기부 비중은 2011년 0.79%에서 2021년 0.75%로 소폭 하락했다. 같은 기간 참여율은 36.4%에서 21.6%로, 기부 의향은 45.8%에서 37.2%로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기부문화 역시 위축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