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를 뛰어넘는 장인의 수제품사라지는 전통 산업에 한숨 내쉬어“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할 것” 한때 문전성시를 이뤘던 가게에 어느새 발길이 끊겼다. 한 가지 일에 일생을 바친 장인은 자신의 천직이 사양길로 접어드는 것에 안타까워하면서도 손을 놓지 못한다. 그들은 작업을 시작할 때면 초심으로 돌아간다. 일반적인 은퇴 시기를 한참 넘겼음에도 입을 모아 “건강이 허락할 때까진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나뿐인’ 도장의 품격을 지키다 작업할 때만 쓰는 뿔테안경을 걸치곤 수만 번의 칼자국이 새겨진 조각대 가운데에 기다란 나무토막을 박는
낙서는 일기장과도 같다. 떠오르는 생각을 마음 가는 대로 끄적이는 것이기도 하고, 지나가 버린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기도 하다. 남몰래 마음을 표현한 글자는 오래도록 그곳에 남아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서울 곳곳에 무심히 새겨진 낙서 속 다양한 이야기를 들여다보았다. 고대인의 낙서 낙서는 학내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빛이 바래 희미한 자국으로 남아있는 교양관 강의실의 낙서부터 학관 벽에 새로이 채워지는 낙서까지. 학생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새하얀 벽을 물들이는 색색의 낙서, 벽화 벽화를 전문으로 그리는 ‘
‘동행: 같이 길을 감.’ 세상엔 결코 혼자서 해낼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누군가의 배려와 도움, 존재가 더해질 때 우리는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다. 이 아름다운 과정은 동행이라 불린다. 약자를 배려하는 자세에서, 도움을 건네는 손길에서, 곁에서 함께 하려는 마음에서 우리는 동행을 느낄 수 있다. 학교 내외 다양한 곳에서 발견한 동행에 다가가 그 마음을 담았다. 같이 뛰기에 더 멀리 가는, 러닝크루 20·30세대를 중심으로 러닝크루 열풍이 뜨겁다. 진입장벽이 낮고 별다른 장비나 장소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궂은 날씨에도 러닝을
다양한 형식으로 메시지 전달세계화 열망·갈등 모순 담아급격한 경제성장 이면 조명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백 투 더 퓨처-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 전시가 지난 6월부터 시작해 다음해 5월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전시는 198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의 한국 현대미술의 일부를 미술관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수집한 회화, 영상, 조형 같은 소장품으로 보여준다. 사회와 예술의 관계, 현대미술의 역사를 담은 이번 전시는 한국의 현대미술이 국내외의 변화가 거셌던 당대 사회에서 어떻게 성장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세계화·문화
젠트리피케이션은 도시형 재난20대 보편 주거 지원 필요공공임대주택 확대, 정책 의지 중요 주거는 삶의 기초지만, 도시가 발달하면 누구나 누릴 수 없는 권리가 된다. 이계수(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저서 에서 베를린의 주거권 투쟁과 주거 안정성에 주목했다. 그는 독일과 베를린을 통해 대한민국과 서울, 특히 주거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 의 메시지는 “베를린이 주택 문제에 대응하는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베를린을 무조건 벤치마킹하자는 의미로 쓴 건 아닙니다.
‘한양도성의 북쪽’이라는 뜻을 가진 ‘성북(城北)’. 본교 서울캠퍼스가 있는 성북구는 조선시대 도성으로 접근하는 주요 골목이었으며 양반들의 별서(별장)가 여럿 있을 정도로 경관이 좋았다. 일제강점기에는 돈암동을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져 새로운 중심지로 성장했고, 2000년대 성북천의 복개를 거쳐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다. 익숙한 캠퍼스에서 빠져나와 관찰한 성북구는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 역사의 흔적이 살아 숨 쉬는 곳, 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진 한양도성 성곽마을, 색다른 문화공간. 성북구의 참멋이 담긴 여덟 군데를 선정해 소개한다.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최민식 주연의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를 보다가30여 년 전의 “조치원역(驛)”을 만났다. 조치원역은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보통 역으로 사용되었는데 역사(驛舍)가 1923년에 준공되었으니 2023년은 자그마치 조치원 역사가 100년이 되는 해다. 하지만 기와집 모양의 고풍스러우며 한 시대의 흔적을 표상했던 역사는 도시개발 및 현대화라는 미명아래 1999년에 새(鳥)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여기에 물결 무늬(~)를 얹어 현대적 디자인 건물로 재건축되었다. 그러나 주변 환경과 완전히 동
재개발. 사전에선 이 단어를 ‘기존 낙후된 지역을 전부 밀어버리고 도로, 상하수도, 주택 등을 새로 지어 주거환경과 도시미관을 바꾸는 사업’이라 정의내린다.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도시미관을 생각한다는 것에서 언뜻 긍정적인 느낌이 들지만 저 정의의 핵심은 사실 “낙후된 지역을 전부 밀어버린다”는 폭력적 전제에 있다. 재개발의 장밋빛 청사진이란 어쩌면 난개발에 따른 잿빛 절망의 다른 이름일지도 모른다. ‘레인보우99’이라는 음악가가 있다. 그는 화려한 메인스트림보단 숨죽인 언더그라운드에서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며 음악을 만들어온 사람이다.
남성과 여성이 몸값을 두고 흥정을 한다. 어플을 통해 만난 여성의 첫 경험을 두고 벌어지는 흥정은 이내 남성의 장기를 두고 벌어지는 경매로 넘어간다. 비현실적인 설정과 함께 시작하는 드라마 은 동명의 단편영화를 원작으로 ‘콘크리트 유니버스’의 일환으로 제작된 시리즈다. 원작이 그러했듯 드라마 역시 가평의 외진 모텔에서 이루어지는 온라인 성매매가 장기매매로 이어지는 콘크리트 속 어두운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 원작 영화와 다른 점이 있다면 지진이 모텔을 덮치면서 생겨난 콘크리트 무덤 속에서 이들의 흥정이 계속해서 역전
주거권 요구에 불 지핀 서울시 반지하 대책, 그 방향은? 지난 8월 반지하 침수 피해 발생 이후 서울특별시는 반지하를 없애겠다며 두 차례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주거용 반지하 신규 건축을 전면 불허하고 20년 동안 점진적으로 기존 반지하 주택을 퇴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는 △반지하 주택 전수조사 실시와 로드맵 마련 △지하·반지하 비거주용 용도 전환과 참여 건축주에게 인센티브 제공 △반지하 거주자 공공임대주택 입주 지원 △반지하 가구 지상층 이주 시 최장 2년간 월 20만 원 보조 등이 제시됐다. 서울시는 이달 중으로
수도권 인구 집중으로 합법화부동산과 떼어놓을 수 없어가구 위주 행정, 허점 가져와 서울시 관악구에서 폭우로 인한 반지하 주택 거주민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반지하 안전에 비상등이 켜졌다. 최저 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 중 하나인 반지하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 반지하, 창고에서 거주 공간으로 건축법 제2조 제1항 제5호는 반지하를 ‘지하층을 거실로 사용하는 주택’으로 정의한다. 반지하의 역사는 길지 않다. 건축법이 제정된 1962년, 주택의 거실은 지하에 설치될 수 없었다. 경기연구원 남지현 연구위원은
대학별 정책 제안 후 총평교통·주거·문화 문제 논의돼 동대문구청장 후보자 합동 토론회가 28일 서울시립대학교 미래관에서 열렸다. 동대문구 4개 대학(서울시립대, 경희대, 고려대, 한국외대) 총학생회 연합체 ‘동행’이 주최했으며 최동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필형 국민의힘 후보가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대학별 정책 제안과 후보자 총평, 참가자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으며 유튜브로 실시간 송출됐다. 최동민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취업과 주거 문제를 청년들이 스스로 타개하기는 어렵다”며 “이 자리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해결할 방안을 고민해보겠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월 1일 진행된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처음 맞는 전국단위 선거인만큼 향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화합과 협력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본지는 본교가 위치한 성북구, 동대문구, 세종특별자치시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했다. 최동민 “30년 토박이가 청량리시대 열 것”이필형 “동대문구에는 새로운 인물 필요”청와대 행정관 출신 두 후보 맞붙어 현 구청장이 대거 연임에 도전하는 가운데, 동대문구에서는 새로운 두 후보가 맞붙는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부대변인을 맡은 최동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월 1일 진행된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처음 맞는 전국단위 선거인만큼 향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화합과 협력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본지는 본교가 위치한 성북구, 동대문구, 세종특별자치시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했다. 이승로 “코로나19로 못한 사업 많아”정태근 “재개발·재건축은 속도가 생명”민주 텃밭 성북, 12년 만에 정당 바뀌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성북구청장 후보로 현 구청장인 이승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18대 성북 갑 국회의원을 역임한 정태근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었다. 두 후보는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1일 앞으로 다가왔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첫번째 전국단위 선거인만큼 향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화합과 협력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본지는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와 함께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초청 대학언론 간담회를 열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공약을 점검했다.주거, “임대주택 고급화로 해결”경제, “청년취업 확대·신산업 지원”교육, “서울 런 프로그램 확대” 고대신문사와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가 공동주최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초청 대학언론 간담회’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1일 앞으로 다가왔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첫번째 전국단위 선거인만큼 향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화합과 협력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본지는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와 함께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초청 대학언론 간담회를 열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공약을 점검했다.재개발·재건축 규제 풀 것주택 공급 기준, “정해진 바 없어”기본소득 시행은 장기적 과제 연세춘추·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주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초청 대학언론 간담회’가 지난 18일 연세대학
“청년들 ‘영끌’하는 세태 답답해”정부는 ‘주택’ 아닌 ‘주거’ 정책을청와대 이전, 충분한 논의 거쳤어야 승효상 ‘이로재’ 대표는 ‘건축의 공공성’에 천착해 온 건축가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시 총괄건축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019년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오스트리아 정부로부터 ‘학술예술 1급 십자훈장’을 받았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집 ‘수졸당’(1992), ‘노무현 대통령 묘역’(2009)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부동산이 국민의 삶을 지배하는 시대, 건축과 집이란 우
네거티브 역사물 존치 논란 유산의 가치, 변화 가능해 “부정적 역사 교훈 삼아야” 일제 식민통치와 수탈의 본거지로 사용된 조선총독부는 오랜 기간 철거·보존 논쟁에 휩싸였다. 민족의 모욕적 역사인 만큼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과 역사를 잊지 말고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조선총독부 철거에 ‘경복궁 복원’이라는 과제가 더해지며, 여론은 철거로 기울었다. 결국 광복 50주년이던 1995년, 광복절을 일주일 앞두고 조선총독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조선총독부와 같이 아픈 역사를 가진 유산을 학계에선 ‘네거티브 유산’이라
과거와 현재를 잇고기억을 불어넣는 작업“흐르는 시간을 사진에 담고자” “오래된 것,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애정과 연민. 그게 제가 사진 찍는 이유예요.” 농촌 사람들부터 근대 배경의 영화 세트장, 곧 사라질 도시의 건물들까지. 김동욱(국어국문학과 81학번) 사진작가는 지난 20여 년간 역사 속에서 잊혀 가는 것들을 기록하고 상기시키기 위해 수없이 셔터를 눌렀다. 1995년부터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