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박준·한강 등과 협업“책 만듦새 정하며 희열 느껴”북-큐레이션 유튜브 콘텐츠 인기 “제조업 가운데 이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한 사람의 판단과 선택으로 이뤄지는 일이 잘 없어요.” 18년 차 편집자인 강윤정(국어국문학과 02학번) 교우는 자신의 직업을 이렇게 소개한다. 김영하 작가의 , 박준 시인의 , 배수아 작가의 등 다수의 문학 베스트셀러를 편집한 그는 구독자 5만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 ‘편집자K’도 운영하고 있다. 창작 대신 택한 편집자의
만년 배우로 살아오신 오현경 선생이 88세로 세상을 떠나셨다. MZ세대에게는 낯선 노장의 배우일 수 있지만, 중장년층들에게는 드라마 의 종합상사 자재과 만년 과장 이장수의 향수가 짙다. 꼬장꼬장한 캐릭터인데도 부하 직원을 알뜰히 챙기는 서민적인 역할로 인기를 끌었다. 고교 시절 연극반을 거쳐 연세대학교 극회로 시작한 배우 인생은 TV 드라마, 연극, 영화에서 수많은 극중 인물을 선생의 말투와 캐릭터로 창조했다. 드라마 의 바보 연기는 코미디언 심형래의 영구 캐릭터의 원조였고, 내시 특유의 억양과 리듬
S/U제도 삭제, 드롭제도 확대예비군 공약엔 의문점도“총학생회는 여전히 필요하다” 제54대 서울총학생회장단 재선거 후보자 공청회가 지난 20일 과학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선거운동본부 ‘나날’ 김서영(사범대 국교21) 정후보와 김한범(정경대 경제19) 부후보는 △학년별 정원 연동형 수강정원제 도입 △현실적인 그린캠퍼스 운영 △교내 킥보드 문제 개선 △학생예비군 기간 변경제도 등 공약에 관한 학내 언론사별 질의와 사전 수합 질문에 답했다. 김서영 정후보는 “많이 고민했지만, 고려대 2만 학우를 대표하기 위해선 여전히 총학생회가
기계를 뛰어넘는 장인의 수제품사라지는 전통 산업에 한숨 내쉬어“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할 것” 한때 문전성시를 이뤘던 가게에 어느새 발길이 끊겼다. 한 가지 일에 일생을 바친 장인은 자신의 천직이 사양길로 접어드는 것에 안타까워하면서도 손을 놓지 못한다. 그들은 작업을 시작할 때면 초심으로 돌아간다. 일반적인 은퇴 시기를 한참 넘겼음에도 입을 모아 “건강이 허락할 때까진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나뿐인’ 도장의 품격을 지키다 작업할 때만 쓰는 뿔테안경을 걸치곤 수만 번의 칼자국이 새겨진 조각대 가운데에 기다란 나무토막을 박는
대학에서 리더십이 무엇인지 배우고 싶었던 이원준 씨는 고려대 입학 후 봉사활동과 학생군사교육단(ROTC) 훈련에 열중했다. 그는 자신의 대학 4년을 ‘청춘영화’라 표현한다. “저에게 고려대는 청춘영화입니다. 많은 경험을 한 곳이라, 지난날을 떠올리면 아련해요.” 이원준 씨는 중학생 때 필리핀 학생에게 한글을 가르친 경험을 살려 봉사활동에 뛰어들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2021년 세종사회봉사단에 가입해 1년간 20회 이상 봉사했다. 독거노인 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해 어르신의 말동무를 하기도 했다. “할머니께서 ‘가족 없이 홀로
한국, 지난해 세계기부지수 88위코로나19 등 경제적 요인 영향“문화적으로 기부 정착시켜야” 연말이 되면 곳곳에서 나눔과 기부 소식이 들려온다. 하지만 한국 기부문화는 지난 10년간 정체 중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월 발표한 ‘공익활동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GDP 대비 민간기부 비중은 2011년 0.79%에서 2021년 0.75%로 소폭 하락했다. 같은 기간 참여율은 36.4%에서 21.6%로, 기부 의향은 45.8%에서 37.2%로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기부문화 역시 위축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스티븐 핑커 하버드대 교수는 저서 에서 “우리는 종의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대를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8세기 안녹산의 난은 3600만명, 13세기 몽골의 세계정복은 4000만명의 피해자를 초래했다. 이는 20세기 인구 기준으로 2차 세계대전의 피해자 5500만명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가장 평화로운 시대’라는 통념과 달리 여전히 많은 이들이 무력 충돌에 고통받고 있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분쟁 데이터 프로그램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55개의 무력 충돌이 벌어졌다. UN
영화는 그녀가 떠나고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우리를 찾아왔다. 설리, 혹은 배우 최진리의 마지막 작품 에 대한 이야기다. 4년의 간극. 누군가에게는 너무 길고, 누군가에게는 너무 짧은 시간. 그러나 적어도 그녀를 휘감던 어지러운 말과 프레임에서 벗어나 배우 최진리를 마주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시간이다. 이 글은 누군가를 옹호하거나 추모하기 위해 쓰이지 않았다. 다만 최진리를 온전하게 마주하기 위해 쓰였다. 그러니 그저 어느 배우를 깨끗하게 바라보려는 노력의 흔적이라 받아들여 주면 고맙겠다.
지난 1월 최종현학술원과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00명 중 76.6%가 한국의 독자적 핵 개발에 찬성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방부 새해 업무보고에서 핵 보유를 언급하기도 했다. 세계정세 속 남북한의 관계가 악화되는 지금, 군사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전작권(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를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정성장 세종연구원 북한연구센터장에게 물었다. - 현재 한반도 안보 상황은 양무진 | “엄중합니다. 한반도 안보는 국내 정치 요인, 남북 관계 요인, 국제적 요인의
북한, 러시아 최적 후방공급기지무기 지원 구체적 증거 없어합의 무효, “영향 미미” vs “우려” 북한-러시아의 노골적인 군사협력과 북한-하마스의 무기거래 정황 포착에 이어 최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해 한반도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2일 한·미 군 수뇌부에 “북한이 하마스식 기습 공격을 포함한 어떤 도발을 감행해도 단호히 응징할 수 있는 한·미 연합 대비 태세를 유지해달라”고 발언했다. 북한이 하마스식 기습 공격을 할 가능성은 어느정도이며, 북한-러시아와 북한-하마스 간 무기 거래는 사실일까. 가까워
, 연속 쾌거“콘텐츠에는 우열 없어”웹툰부터 소설까지 다재다능 2013년 45세에 영화감독으로 데뷔해 첫 영화에서 천만 관객을 달성한 사람이 있다. 양우석(철학과 90학번) 감독은 첫 영화 으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받고 시리즈로 반향을 일으켰다. 양우석 감독은 영화감독이 되기 전부터 프로듀서와 웹툰 작가 일을 하며 복합 창작가의 길을 걸었다. 현재는 본인이 쓴 시나리오와 소설을 영상화한 과 을 스크린에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애니메이션과 CG 기술에 가졌던 관심을 바탕으
최종 스코어 3-2로 종합 우승첫날 완패에도 역전승 이뤄리그오브레전드 3년 연속 승리 고려대 게임동아리 ‘DELUXE(회장=김채아, 디럭스)’와 연세대 e스포츠 문화 기획 동아리 ‘연겜(회장=김규인)’이 공동 주최하는 ‘2023년 사이버고연전’이 지난 23일과 24일 충무로 대한극장 7층 WDG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대회는 23일 스타크래프트1과 오버워치2 경기, 24일 TFT, 발로란트, 리그오브 레전드 경기로 이뤄졌다. 스타크래프트와 오버워치에선 연세대가 승리했으나 고려대가 나머지 세 경기에서 내리 이기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법적으로 보장된 노조 정치활동‘탈이념·탈정치’ 제3노조 등장“노조, 공동체 위해 더 노력해야" 노동조합(노조)은 노동자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회단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양대 노총’이라 불리며 국내 대표 노동단체로 자리 잡았다. 각 총연맹 산하에는 여러 노조가 속해 있다. 양대 노총은 노동자 권익을 위해 힘썼으나 과도한 정치적 움직임을 보인다거나 ‘강성 귀족노조’라는 비판을 받곤 한다. 올해 한국비정규노동센터와 노회찬재단이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동 조사에서 응
2001년 9·11 테러를 조사한 미국 의회 진상조사 보고서는 정보당국이 기습공격을 저지시킬 수 있는 기회가 10번이나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뉴욕의 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국방부 건물을 공격하여 3000여 명의 인명 피해를 발생시켰던 항공기 자살테러 사건을 막을 수 있는 사전 징후를 정보당국들이 여러 차례 놓쳤다는 것이다. 국가안전보장국(NSA)은 테러 발생 9개월 전에 항로를 답사하기 위해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 테러 분자 3명의 통화를 감청하였으나 각 정보기관에 전파하지 않았다. 중앙정보국(CIA)은 6개월 전에 태국으로부터 테
뉴미디어가 판치는 세상이다. 뉴미디어 시대에 모든 신문쟁이의 고민은 아마 같을 것이다. 어떻게 시장에 넘쳐 나는 재밌는 콘텐츠와 경쟁할 수 있을까? 짧고 빠르게 전달하는 정보가 유행하는 시장에서 길고 무거운 신문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얼마 전, 성대방송국에서 초대받아 대학언론이 노동 의제를 다루는 방식을 토의했다. 이들은 故 홍수연 양의 죽음을 계기로 마련된 ‘직업교육훈련 촉진법(직촉법) 개정안’에 관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했고, 그 일환으로 노동 문제를 다뤘던 여러 학보사 기자를 초청해 토론을 진행했다. 홍 양의 죽음은
분야 망라한 동아리 교류양교 곳곳에 보인 청춘의 열정경쟁 아닌 화합 선보여 지난달 정기 고연전에서의 열정이 식지 않은 고려대와 연세대 학생들이 동아리 교류제에서 다시 만났다. 고려대 동아리연합회(회장=최윤성, 동연)와 연세대 총동아리연합회(회장=이소현)는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제2회 고려대X연세대 동아리 교류제 대동단결(동아리 교류제)’을 진행했다. 합동공연, 전시, 체육 등 여섯 분야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학내외 구성원들의 어울림에 초점을 맞췄다. 선율과 웃음으로 가득 찬 대강당 동아리 교류제 합동공연은 지난 5일 연세대 대
고연전 멀티골의 주인공 유경민(사범대 체교21, FW)이 다시 한번 멀티골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고려대 녹지운동장에서 펼쳐진 ‘2023 KUSF 대학축구 U-리그’ 11차전, 고려대와 동국대의 경기에서 유경민은 멀티골로 고려대의 5-1 승리를 견인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유경민은 경기 내내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천세윤(사범대 체교21, FW)의 패스를 받은 유경민은 드리블 후 공을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첫 득점에 성공했다. 3-1로 벌어진 스코어에도 유경민은 끝까지 공격수로서의 본분을 잊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매년 발간하고 있는 라는 책자를 보면 OECD 회원국들의 건강 수준과 관련된 비교가 일목요연하게 제시되어 있다. 대한민국은 이미 대부분의 지표에서 평균을 넘어 상위권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일례로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 암으로 인한 사망률 등 신체 건강과 관련된 지표는 거의 우수한 수준이다. 그런데 마음 건강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단위 인구당 자살률은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 마음 건강과 연관된 다른 지표인 주관적 건강 인식 역시 OECD 평균이 약
○···우당교양관에서 나온 연기를 보았소? 지하1층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오. 미디어관에 있던 호랑이들까지 재빨리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소. 대부분 질서있게 피신했지만 엘리베이터를 탄 무리도 있었다오. “계단으로 내려가면 힘들지 않겠소? 어서들 올라타시오!” 아무래도 실전에 약한 호형인 듯 하오. 안전 훈련처럼이 그리도 어렵던가? ○···그런데 정말 신속하게 대피한 게 맞소? 미디어관은 화재가 발생한 지 20분이 지나서야 대피명령이 나왔다오. 교양관 호형들의 대피가 우선이었다나? 두 건물을 동시에 대피시키지 못하는 걸 보아하니
나폴레옹 전쟁을 겪은 프로이센의 장군 클라우제비츠는 1832년 발간된 저서 에서 ‘전쟁은 다른 수단의 개입으로 정치적인 교섭을 계속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전쟁은 국제정치의 정책 수단이라는 의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차대전 후 성립된 유엔에 의한 국제질서를 근본부터 흔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을 공격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바그너 그룹의 용병대장 프리고진을 비행기 폭발로 제거하였다. 9월 들어서 “새 친구 두 명을 사귀는 것보다 오랜 친구 한 명이 낫다”며 극동의 독재자 김정은과 전격 손을 잡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