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노래는 생각지 말라, 그대 또한 그대의 노래가 있으니. - 존 키츠(John Keats), “가을에게(To Autumn)” 中11월의 끝자락. 이제는 시들어 땅으로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두꺼운 코트 주머니 속으로 시린 손을 감춘다. 단풍이 진 후 앙상하게 비어있는 나뭇가지 사이의 공간처럼 마음도 뻥 뚫려버린 듯하다. 봄의 활기도, 여름의 열정도 사라진 늦가을. 공허하고 쓸쓸한 계절이 지나가고 있다.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존 키츠는 작품에 ‘부정적 수용능력(Negative Capability)’을 담아낸다. 일상 속에서 부정적으로
성장하면서 키가 크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남들보다 키가 작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불이익을 받기도 하며 개인적인 상처와 슬픔도 크다. 이들은 유전, 성장 호르몬 분비 저하, 영양실조 등으로 키가 자라지 않는 왜소증 환자들이다. 왜소증에 대한 국내 관심은 10년 전부터 증가했다. 의과대학 구로병원 송해룡 교수(의과대 의학과)의 공이 컸다. 송 교수는 KBS인간
본교 의과대학병원 동결폐조직은행(은행장=김한겸)은 인간의 폐조직을 모아 실험과 연구 목적으로 쓰도록 분양하는 국내 최초 기관이다. 김한겸(의과대 의학과) 교수가 개인적으로 폐조직을 수집해 2002년 은행을 설립했다. 김 교수는 “한국인 폐암 사망률이 1위에 이르는 만큼 폐암 치료 연구가 활발히 진행된다”며 “폐암을 정복하려면
고고미술사학과(이하=고미사)를 이중전공한 신수진(문과대 한국사07) 씨를 만났다.신수진 씨가 고미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제1전공인 한국사를 공부하면서부터다. 고고미술사학으로의 이중전공은 대학원 진학에 뜻이 있는 그녀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판단했다. 신 씨는 “사학과 관련 직업은 전체적으로 수요가 부족하나 고고학의 경우 훗날 발굴 연구원으로
북한학과를 이중전공한 이준호(사범대 역교06) 씨를 만났다. 이준호 씨는 평소 재미를 추구하는 성격이다. 이중전공을 선택할 때도 교통, 시간, 진로보단 ‘내가 하고 싶은 공부가 무엇인지’를 고민했다. 그는 역사 관련 전공 중에도 남북의 긴장이 조성된 1945년부터 1955년 사이의 현대사를 좋아한다. 대학원 진학도 고민하던 터라 한국현
‘지속 가능성’이 사회에서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지속 가능성’은 자원 문제 뿐만 아니라 인간과 환경을 이어주는 매체인 건축에도 적용된다. 본교 건축∙도시연구소(소장=여영호 교수)는 ‘지속가능한 건축∙도시 디자인의 국내외 경향’이라는 주제로 지난 14일(금) 본교 하
이번 주엔 송창석(사범대 역교08) 씨가 메가스터디 강사인 김재욱(국어국문학과 88학번), 신승범(수학교육과 90학번) 선배를 만났습니다. 송창석|어떤 계기로 학원 강사가 되었는지김재욱|학점이 좋지 않아 학원 강사 외의 다른 직업은 할 수 없었습니다. 가르치는 일을 꿈꿔본 적 없지만 생계가 급급해 학원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생각했던 것과를 달리 아이들이 지
고대신문이 본교 주변의 상권을 분석하고 어떤 변화를 거듭해왔는지 살펴보았다. 안암캠퍼스 주변의 상권은 크게 참살이길, 정경관 후문 지역, 정문 앞 지역, 구∙신법관 후문 지역, 안암로터리 부근으로 나눠진다. 참살이길 상점의 업종은 주로 식당과 술집이지만 상점이 다양해 현재 학교 주변에서 가장 붐비는 상권이다. 이에 반해 정문 앞 지역은 나날이 쇠
심우경 교수의 연구실에 들어서자 감색 개량 한복을 입은 심 교수가 반갑게 기자를 맞이한다. 연구실 사면엔 한자가 새겨진 장식품이 있고, 책상 위에 있는 액자에는 심 교수와 무릉도원에 살 법한 신선처럼 수염이 긴 할아버지가 있다. 그가 한복을 입은 계기는 단순했다. 1986년 부모 환갑 잔치 때 입고 장롱에 넣어두기 아까워 꺼낸 뒤 20년 째 매일 한복을 입
우리들은 대학 입학을 앞두고 막연하게나마 꿈과 미래를 설정했다. 내 주변의 사람들은 대개 저학년 때는 캠퍼스를 활보하며 낭만과 젊음을 느끼고, 고학년이 되어선 꿈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말로써 듣는 그들의 미래와 꿈은 순탄해보였다.올해 나는 대학 2년 차가 되었다. 대입 후 1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격세지감을 느낀다. 주위의 선배들은
오류
학적·수업팀이 전과 제도를 내년부터 실시한다고 3월 29일 발표했다. 전과제도는 본전공을 타 전공으로 바꿀 수 있는 제도다. 4학기 이상 이수한 모든 학부생이 전과를 신청할 수 있으며 이중전공, 부전공, 복수전공 학과와 중복 신청은 불가능하다.전과제도는 본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위해 도입됐다. 이후회(사범대 역교09) 씨
(사진 = 이수지 기자) 한손엔 활을 쥐고 어깨엔 활통을 둘러맨다. 아직 날씨가 꽤 쌀쌀하지만 궁사의 발걸음은 가볍다. 궁사들이 향하는 곳은 안암캠퍼스 국제관 뒤 잔디밭, 양궁 동아리 ‘궁도회’만의 활터다. 활터에 도착하자마자 궁도회 동아리 회원들은 활을 꺼내기 시작했다. 날카로운 눈매로 활줄을 잡아당기자 화살이 날아가 8점 과녁에 꽂
=수습기자였던 정기자의 일기지금은 삼일절 새벽. 하루만 지나면 개강이다. 난 이제 정기자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수습기자에서 정기자가 됐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수습일기를 써도 될까'라고 고민도 했었다. 수습기자만 쓰는 '수습일기'라는 형식상의 제한을 잊고 '수습기자였던 정기자의 일기'를 통해 힘겹고 지루했던 겨울방학을 잊고 싶다. 1.
'2009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이 8호선 장지역 가든5에서 오는 31일(일)까지 열린다.전시는 'CROSS-현실과 비현실의 교차'라는 주제로하며 두 가지 카테고리로 전시된다. 첫 번째 코너는 '테라 이모션(Tera Emotion)'으로 합성 이미지로 표현된 가상 현실을 보여준다.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눈물을 흘리는 거대한 얼굴이 보인다. 인간의 얼굴
‘책을 통한 총장과의 대화’가 지난달 22일(화) 법학관 신관에서 열렸다. 독서토론회는 도서관에 소장된 콘텐츠 이용을 장려하고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행됐고, 이기수 총장과 학부생과 대학원생 30여 명이 참여했다.독서토론회에선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책에 관한 토론이 진행됐다. 이 책은 이기수 총장의 애독서다
과학도서관과 하나스퀘어 스터디룸 예약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과학도서관과 하나스퀘어의 스터디룸은 조원 중 한 사람만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한 조 인원이 돌아가며 예약하는 방식으로 스터디룸을 독점하고 있다. 백주년기념관 CDL 스터디룸의 경우 지정된 최소 인원의 학생증을 제출해야하기 때문에 독점이 불가능하다.무분별한
제2회 대한금융공학회 학술대회가 지난 4일(금) 본교 국제관과 정경관에서 열렸다. 대한금융공학회가 주관하고 본교 금융공학과가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금융위기 이후 세계의 동향과 한국의 금융위기 대처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에선 금융공학전공 교수들과 금융계 저명인사들이 논문을 발표하고 논의를 펼쳤다. 이날 사회를 본 박유성(
이기수 총장이 지난 1일(화) 제1회 대한민국 중재인 대상을 받았다. 대한중재인협회(회장=이정훈)와 대한상사중재원(원장=도재문)은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중재인 송년회와 대한민국 중재인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이기수 총장은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보험감독원 보험분쟁조정위원회 전문위원 △대한중재인협회 부회장 △한국중재학회 회장 △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