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고등학교 친구가 정말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오늘 날씨도 좋은데 잠깐 얼굴이나 보자고 하는 친구의 말에 그저 솔깃해져서는 산처럼 쌓여 있는 과제와 할 일들을 잠시 모른 체하고 근처로 놀러갔다. 친구는 이름만 대도 남들이 부러워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 다들 취업난이라고 하는데 친구는 한 번에 합격해서 남들보다 조금 빠르게 ‘회사원&rs
기내 승무원을 폭행한 일명 ‘포스코 라면상무’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남양유업 직원의 ‘막말 동영상’이 또 불거졌다. 이제는 한숨 돌리나 싶었는데, 이제는 해외로 외교활동을 하러 간 청와대 대변인/정부인사의 성추행 문제가 불거졌다. 이런 식의 뉴스로 조용할 날이 없는 요즘이다. 그런데 예전이라면 모르쇠로 넘겼
지난 29일 인디 밴드 ‘장기하와얼굴들’이 일명 <백지수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들이 내놓은 신곡‘좋다 말았네’의 음원을 구매자가 직접 원하는 금액을 정해 구매하도록 한 것이다.이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그들은 고질적으로 등장했던 한국 음원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음원 제공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예술은 역사와 맥락을 같이 한다. 시대적 상황에 발맞춰 때로는 진보하기도, 과거로 회귀하기도 한다. 남북전쟁이 끝난 19세기 후반, 당시 미국 미술계는 유럽에서 전파된 ‘인상주의’를 나름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며 그들의 역사를 작품 속에 녹여냈다. 인상주의의 본고장인 프랑스와는 다른 특징을 가지는 미국 인상주의를 살펴봤다.인디언, 성조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은 29(금) 까지 한·미 수교 130주년 기념 ‘미국 인상주의 특별전’을 연다. 그동안 국내에 인상주의가 소개된 적은 많았으나 인상주의의 본고장인 유럽 작가들의 작품이 대다수였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개성을 중시하고 그들의 영토에 대한 자부심과 애국심을 작품에 녹여내는 ‘미국
개강 첫 주는 정신없는 일주일이었다. 채워지지 않은 시간표는 수강정정 때마다 끈질기게 괴롭혔고, 갑자기 밀려드는 해야 할 일들에 정신을 차리는 것조차 버거웠다. 그래도 무사히 개강했음을 ‘자축’하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저녁을 먹으러 갔다. 평소에는 매워서 반도 제대로 못 먹고 남기는 매운 갈비찜을 먹었는데, 그날은 남김없이 다 먹고
대선이 16일 앞으로 다가왔다. 11월 23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사퇴로 제18대 대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양자 대결로 좁혀졌다. 20대를 사로잡기 위해 각 후보들은 ‘청년 정책’을 발표하며 표심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고대신문에서 11월 30일까지 각 캠프, 언론을 통해 발표된 세 후보의 정책
‘대학생(20대) 관련 정책의 중요도(1점: 전혀 중요하지 않다, 5점: 매우 중요하다)’를 묻는 문항에서는 일자리 창출, 창업지원 등을 포함한 ‘청년실업 해결’ 정책이 총 5점 중 4.24점을 얻어 가장 중요한 청년정책 1위를 기록했다. 정책 별로는 △등록금 지원 사업(3.84점) △대학 교육 지원 사업(3.83
단일화 시너지 효과에 회의적지난 11월 23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사퇴로 야권 대선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됐다. 이에 본교생을 대상으로 야권 단일화 과정과 결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선거에서 단일화는 필요했는가’(1점: 전혀 그렇지 않다, 5점: 매우 그렇다)라는 질문에 응답자 평균은 3.6점으로 전체
23일 ‘2012년 서울 카페쇼’가 열리던 코엑스 전시장을 찾았다. 11회를 맞은 서울 카페쇼는 22일부터 4일 동안 다양한 커피관련 전시와 행사가 개최됐다. 신촌 이대역 앞에서 핸드드립 커피 카페 ‘스페이스빙’을 운영하고 있는 전기홍 씨는 여러 바리스타와 함께 행사장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시연하고 있었다. 전 씨는
의학전문대학원은 ‘다양한 전공의 학부를 졸업한 의료 인력을 키운다’는 취지로 정부 주도하에 2005년 처음 도입됐다. 하지만 이를 도입했던 27개 대학 중 22곳이 다시 예전처럼 의대로 복귀하겠다고 밝히며 목적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없어지고 있다. 본교 역시 2015년부터 의전원에서 의과대학 체제로 전환한다. 2009년 53명의 의
신촌 연세로에 위치한 12층짜리 한 건물. 바로 옆 건물엔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2층짜리 커피전문점이 있고, 1층부터 3층까지는 대형 의류매장이 입점해있는 이 건물에는 MEET대비 학원이 있다. 전국 각지의 수험생들이 몰려드는 고시학원이 있는 동네 하면 떠오르는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화려한 네온사인, 대학생으로 가득한 거리는 아무리 둘러봐도 분명 젊음
를 필두로, 우리 시대의 새로운 화두는 ‘힐링’이 되었다. 올해가 시작될 때에도 ‘힐링’을 외쳤는데 한 해가 끝나가는 지금도 그 외침은 메아리처럼 여전하다. 소위 청춘으로 대표되는 20대는 ‘힐링 열풍’의 주 고객층이다. 시대가 바뀌고 사회가 변해도 20대는 언제
2012년 10월 29일 ┃ BIZ 27‘예술’은 액자 안에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전시회를 가지 않아도, 강의실 옆 편의점에 파는 우유에서 고전 명화를 감상할 수 있다. 세계적인 예술 작품이 티셔츠로 만들어져 직접 입을 수도 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는 명화가 프린트 된 우산을 펴서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다. &
제 18대 대통령 선거가 51일 앞으로 다가왔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로 굳어진 대선주자가 20대를 바라보는 시선은 어떨까. 세 후보가 20대를 보는 관점은 곧 그들이 대선에서 펼치는 정책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대선 주자들의 대학 강연, 정책 토크, 저서, 대선 주자의 SNS활동 등을 통해 본 대
참살이길이 붉게 물드는 정기고연전이 돌아왔다. 학생들에게는 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선·후배, 동기와 함께하는 응원이 더 와 닿는다. 신나게 즐기는 응원, 운동 효과도 함께 누리면 금상첨화이지 않을까. 고연전을 즐길 생각에 벌써부터 몸이 근질거리는 당신을 위해 체육교육과 학생들이 응원하며 건강도 챙기는 ‘건강한 고연전’을 소개
대학 연극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는 현실이다. 매년 학내 극회가 구슬땀을 흘려가며 정기공연을 무대에 올리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무관심하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본교 2개의 중앙동아리와 5개의 연극반은 연극과 뮤지컬에 대해 알리고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연극과 뮤지컬을 사랑하는 모임’을 구성했다. 대학 연극은 분명 아마추어로서 한계를 갖는
“교수님과 함께 산에 가서 보니, 북한산이 오르는 길마다 새롭게 다가오더라구요” 박상수(문과대 사학과) 교수와 함께 북한산 산행을 다녀온 강창현(문과대 사학09) 씨의 말이다. 몇 년 째 제자들과 산행을 즐기는 박상수 교수를 만나 산행의 매력을 들어봤다.-학생들과 산에 다니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학생들과 함께하는 산행은 전공
최동호(문과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7월 1일 백석 탄생 100주년을 맞아 새로 발굴된 그의 작품을 실은 를 발간했다. 최근 백석 탄생 100주년과 맞물려 백석과 그의 작품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새로 발굴돼 전집에 실린 작품은 뛰어난 번역가이자 예술성을 중시한 아동문학가로서의 백석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
백석에게 통영은 특별하다. 백석의 고향인 평안북도 정주는 해안가에 위치해 북쪽에서 드물게 섬이 많아 통영과 닮았다. 때문에 백석은 통영을 보며 고향을 떠올릴 수 있었다. 다만 통영은 온화한 기후를 가졌다는 점에서 백석에게 북쪽의 고향과는 또 다른 따뜻함을 건넸다. 무엇보다 통영은 백석이 사랑한 여인 박경련이 살던 곳이기도 하다. 백석은 박경련을 만나기 위해